김정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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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비무장지대] 군대에서 축구한 남자들의 이야기 (이규형 감독 Demilitarized Zone, 2004)
(박재환 2004.11.23.) [DMZ,비무장지대]라는 이 영화를 그런대로 감상하려며 남자들이 입에 침을 튀기며 이야기하는 군대에서 ‘초뺑이’치며 축구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끔찍한, 혹은 황홀한 30개월 전후의 남자들만의 세계에 대해 전우애, 동지애, 동질감, 공감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공익요원이란 것까지 생겨 '빵위'가 무엇인지 '수색대대'가 얼마나 힘든지를 모를 것이다 ... 학교 다닐 때 휴가나온 동기들이 당구장에 모여 용감무쌍한 군대생활 이야기할 때 ‘방위 출신 친구 하나’는 군대PX에서 고추장 파는 이야기를 했다. (짠밥이 맛이 없어 고추장 팩 사다가 비벼먹는 일이 있었다!) 이 친구는 나중에 아들딸 낳아 키울 때 "아빤 군 생활 어디서 했어?"라는 곤란한 질문을 받을 땐..
2019.08.28 -
[결정적 한방] 대한민국 판타지 정치드라마 (박중구 감독)
오늘 밤 자정을 지난 야심한 시간에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충무로에서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 장르에 속하는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가 한편 방송된다. 박중구 감독의 ‘결정적 한방’이라는 작품이다. 아마, 제목만 봤을 때는 ‘코미디’ 아니면 ‘케이프 무비’ 쯤으로 생각될 영화이다. 내용은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으로 몸 바친 4선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장관이 되어, 부정부패비리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순수한 열정 하나로 올바르게 만들어보려고 ‘용을 쓴다’는 내용이다. 그야말로 2015년 대한민국 상황에서 보자면 판타지 영화임에 분명하다. KBS사극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을 맡아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중견배우 유동근은 이 영화에서 ‘시대가 원하는 정치인, 우리가 기다려왔던 신개념 장관’ 이한..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