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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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니가 이 선생이니?” (이해영 감독,2018)
* 스포일러 주의 * ‘천하장사 마돈나’와 ‘페스티발’, 그리고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이해영 감독이 이번에는 제작비가 113억 원에 이르는 꽤 영화를 만들었다. 액수만 클 뿐 아니라 마약유통을 둘러싼 범죄조직과 경찰이라는 스케일 큰 이야기를 다룬다. 기대도 될 뿐만 아니라 우려도 되는 지점이다. 이 영화는 두기봉(조니 토) 감독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말이다. ‘마약’과 ‘경찰이야기’라면 세계최고의 조련사 아니던가. 게다가 중국마약을 다룬다면 급이 다를 것인데 말이다. 여하튼 이해영 감독은 엄청난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전쟁을 펼친다. 조진웅은 오랫동안 마약조직의 수수께끼 같은 우두머리 ‘이 선생’이란 놈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마약팀 형사이다. 오늘도 함정수사까지 ..
2018.07.11 -
[표적] 광수대의 개들 (창감독 2014)
살인범으로 의심되는 총상 환자가 병원으로 실려 왔고 강력계 형사와 광역수사대가 잠깐 관할권 다툼을 한다. 범인을 제때 잡아 인질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지금 극장가에서는 ‘창감독’의 액션물 ‘표적’이 개봉되어 현빈의 ‘역린’과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누가 악인인가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는 어느 날 밤. 한 낡은 빌딩에서 한 남자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이 남자는 총을 맞았고 겨우 도로로 도망 나왔다가 달리는 차에 친 뒤 병원으로 옮겨진다. 용병으로 단련된 여훈(류승룡)이란 사람이다. 그 빌딩에선 누군가가 살해되었고 여훈이 살인용의자가 된다. 병원에서 여훈을 응급조치한 의사 태준(이진욱)에겐 뜻밖의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눈앞에서 만삭의 아내가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2014.05.08 -
[리뷰] 역린, '죄인의 아들, 정조를 죽여라!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다시 한 번 극화되었다. 이번엔 현빈이 정조를 맡은 영화 ‘역린’이다.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숨죽인 듯 살아서 마침내 용좌에 올랐던 인물 정조. 아버지가 그렇게 비명횡사했듯 정조 또한 세손시절부터 늘 죽음의 위협에 시달려야했다. 영화 ‘역린’은 정조 이산(李祘)이 왕의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정유역변’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유역변’은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1777년 7월 28일 밤, 정조의 서고이자 침전인 경희궁 내 존현각(尊賢閣)에서 발생했던 암살미수를 말한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지, 그리고 기타 여러 사료에 그 내용이 실려 있다. 물론, 영화에서는 훨씬 많은 상상력과 설정이 동원된다.정조를 죽이려는 자 vs. 정조정..
201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