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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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온다] 우리 안의 적 (강문 감독,鬼子來了 Devils on the Doorstep 2000)
‘강문'(姜文,지앙원)의 역사인식은 독특한 면이 있다. 일본이 만주에 주둔하고 있던 시기에 벌어지는 이 블랙코미디는 표피적으로 바보 같고 노예근성에 사로잡힌, 혹은 일본의 침략을 자포자기 받아들이는 용기 없는 중국민초의 이야기를 포복절도할 정도로 극도로 희화화시키고 있으며, 같은 방식으로 군국주의 일본의 잔인무도함과 국민당 해방군의 형편없는 역사의식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단지 깐느에 출품되었다는 이유로 중국정부가 중국내 상영을 금지하고 외국영화제의 출품을 막았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이다. 그 깊은 내막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이 영화는 보기에 따라 상당히 곤혹스런 영화이기도 하다. (2000년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기간동안 이 영화가 상영된 극장 안은 영화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
2019.09.18 -
[최애] 장쯔이 주연, 에이즈시대의 사랑
중국에 고장위(顧長衛,구창웨이)라는 영화감독이 있다. 장예모, 진개가와 함께 5세대 영화감독 군에 속하는 인물이다. 이 사람은 원래 촬영감독이었다. 장예모(붉은 수수밭), 진개가(패왕별희), 강문(姜文,장원)(햇빛 쏟아지던 날들) 감독의 촬영을 도맡아 초창기 순수 중국문예영화를 세계무대에 알린 사람이다. 그런 고장위가 2005년에 (孔雀)을 필두로 감독으로 전향했다. 자신만의 영상미학을 온전히 내보이고 싶었으리라. 촬영을 하다 감독으로 뛰어든 사람은 몇 된다. 루위에(呂樂), 유릭와이(余力爲), 그리고 크리스토퍼 도일도 그러한 사람이다. 다행히 고장위가 감독을 한 작품 과 은 꽤 훌륭하다. 그의 세 번째 작품이 최근 중국에서 개봉되었다. 중국의 톱 여배우 장쯔이와 홍콩 스타 곽부성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
201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