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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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최가박당 박서준 강하늘 (김주환 감독 Midnight Runners, 2017)
이상적인 버디 무비의 조합은 ‘경력짱짱’ 노련한 형사와 ‘의기충만’ 신참이 좌충우돌+우여곡절 불협화음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세상의 부조리에 일격을 가하는 모습이다. 프랑스영화 마이 뉴 파트너>, 강우석의 투캅스>, 멜 깁슨의 리셀 웨폰> 등 대부분의 형사물은 이러한 단짝 플레이로 적절한 긴장감과 웃음을 유발하고 마지막엔 감동을 안겨준다. 이번에 개봉하는 박서준과 강하늘의 청년경찰>은 이런 전통적 조합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둘 다 신참이라는 것. 신참, 왕초보 둘이 모여 봤자 그다지 시너지 효과는 없을 것이다. 대신, 감독은 서로 다른 성격을 결합시킨다. 하나는 몸이 조금 먼저 앞서는 다혈질 행동파, 다른 하나는 머리가 좀 더 돌아가는 학구파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티븐 시걸과 맥가이버가 손을..
2019.09.11 -
[인터뷰] “강하늘씨, 미담 말고는 없나요?” (영화 청년경찰)
올해 우리 나이 스물여덟 살의 강하늘이 영화 을 끝내고 군대에 간다. 정확히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특별경호중대 소속의 MC승무헌병이란다. 강하늘은 을 끝내고 장항준 감독의 의 촬영도 끝낸 상태이다. 개봉을 앞두고 TV예능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자신의 영화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화시사회를 마친 뒤 언론들과 연쇄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가 내리던 7월의 어느 날, 종로구 북촌로 정독도서관 근처, 서울현대미술관(서울관) 앞에 있는 한 카페에서 강하늘을 만났다. 강하늘을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있다. ‘충무로 미담꾼’. 파도파도 미담이 끝나지 않는, 입만 열면 미담뿐인 청년 강하늘을 직접 만나 확인하는 순간이다. “우리가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부끄러운 작품이 되지..
2018.07.11 -
[리뷰] 순수의 시대, ‘세 남자와 한 여자’
이안 감독의 영화 ‘색,계’(色,戒 Lust,Caution)는 제목부터 철학적이었다. 더군다나 중간에 ‘쉼표(,)’를 넣은 것은 뭔가 한 단계 더 생각하게 만든다. 내일 개봉하는 안상훈 감독의 ‘순수의 시대’는 제목부터 문학적이다. 게다가 이방원이 일으킨 ‘왕자의 난’을 다룬다니 뭔가 근사한 작품이 나올 것도 같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제목부터 관객을 단단히 속인다. 아무리 보아도 순수하지 않은 캐릭터가 치명적이지도 않은 사랑이야기를 펼치기 때문이다.‘순수’의 상징은 주인공 김민재 장군(신하균)일 것이다. 여진족 어미의 소생으로 정도전이 거둬 키운 민재는 정도전의 승승장구와 함께 태조 이성계의 오른팔이 될 정도로 출세가도를 달린다. 강골 무사 기질의 그에게 태조가 직접 자신의 왕권과 조선의 운명을 부탁할..
201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