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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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남과 북의 워게임 (양우석 감독 2017)
[2017.12.14] 최근 북한 핵 사태와 관련하여 제기하는 문제 가운데 이런 것이 있다. “북한의 핵 미사일이 어디를 목표로 하는 것이냐”는 것. 사실 이 문제는 전쟁종말 단계에 처한 최종책임자의 자포자기적 심정을 상정한다면 부질없는 질문일 수도 있다. 그런 민족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문제가 꼬인다. 그리고, 미국의 압도적인 핵 무력 앞에서 실제 김정은이 핵 버튼을 누를 수 있을까하는 심리적인 문제도 있다. 이런 특수한 한반도 상황에서 비상사태가 벌어진다. 과연 진짜 핵전쟁이 발발할 수 있을지, 타겟은 어느 나라인지를 상상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4년 전 정치인 이전의 인간 노무현을 담은 영화 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양우석 감독이 신작 를 내놓았다. 양우석 감독은 웹툰(작가)으로 이란 작품..
2018.07.01 -
[글러브] 소리 없는 아우성
의 강우석 감독은 의 강제규 감독과 함께 영화연출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의 판을 키운 명기획자, 명제작자이다. 그는 요즘과는 한국영화의 규모나 저널의 접근법이 달랐던 충무로 시절에 연출부로 입문하며 한국영화 감독의 길을 걸어왔다. , 같은 대단한 영화를 만들기 훨씬 이전에 그는 나 같은 영화를 만들었던 사람이다. 그가 이런저런 영화를 만들더니 이번에 내놓은 작품은 뜻밖에도 라는 스포츠 영화이다. 운동경기를 통해 팀원들 간의 협동정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게 된다는 구조이다. 강우석 감독의 이러한 필모그래피를 보노라면 대만의 이안 감독이 생각날 정도이다. 다양한 영화 장르에 대한 연출욕심 말이다. 그는 뛰어난 현장 장악력과 시장 개척력을 가진 한국영화계의 큰 보배임에는 틀림없다. 뜬금없이 나온 ..
2011.01.11 -
[공공의 적] 오락영화의 달인이 만든 사회드라마
[리뷰 by 박재환 2002/3/10] 국민의 지팡이 vs. 펀드매니저 패륜아 영화는 에서 보았던 거칠고 생생한, '국민의 지팡이'라는 거창한 명분하에 악당, 사기꾼, 부정, 비리와 맞서 싸우는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철중(설경구)은 마약범과 살인범과 하루도 빠짐없이 부딪히며 살아간다. 어느날 그가 맞닥친 나쁜 놈은 존속살해범인 유망 펀드매니저 조규환(이성재)이다. 관객은 영화시작 이후 곧바로 이들 두 사람의 본색을 파악한다. 에서의 섬뜩한 연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설경구에게서는 강력계 형사의 땀냄새가 폴폴 묻어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샤워씬에서부터 곧바로 이어지는 이중적 인간상의 이성재에게서는 '사이코'나 '이중인격자'라는 말이 곧장 떠오를 것이다. 그 동안 연기력에서 왠지 부족한 ..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