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환 2001?) 홍콩 영화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홍콩 영화인들 스스로가 이미 파악하고 있다. 장르영화에 집착하고, 집단최면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행에 민감하며, 흥행작품에 대해 거리낌 없이 복제 재생산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홍콩 영화는 [동방불패] 류의 무협물 아니면, [영웅본색] 류의 홍콩 느와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 와중에 왕가위 같은 특이한 감독의 특별한 작품이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 팽호상(彭浩翔)이라는 감독의 신선한 작품을 하나 만나볼 수 있다. [매흉박인](買兇拍人)이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 7회 부산국제영화제(2002년) 때 [너는 찍고, 나는 쏘고](You Shoot, I Shoot)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고, 요즘 홍콩 영화가 다들 그러하듯이 며칠 극장에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