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리뷰(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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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제발 전화 끊지 마세요~
최근 국내에 소개되는 중국어권 영화는 정말 비참하다. 언제 개봉되었는지도 모르게 곧바로 극장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전엔 고만고만한 배우들이 무더기로 나와 그럭저럭 만든 영화들이라도 극장 내걸리고 비디오로 출시되면 나름대로 마켓 파이를 갖고 있었는데 요즘은 전혀 그러하질 못하다. 그런 리스트에 어울린 영화 한 편이 개봉되었다. 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홍콩영화일수도 있고, 중국영화일 수도 있다. 요즘 이 동네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는 거의 홍콩-중국이 대등한 수준으로 합작을 하고 있으니 어느 쪽 영화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주요 출연진은 홍콩, 중국, 그리고 대만배우이다. 이 영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요즘 영화제작경향의 한 특색을 소개해야겠다. 우리나라의 나 등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었고, 홍..
2008.11.24 -
[화피] 궁극의 사랑은 자기희생 (진가상 감독 畵皮 Painted Skin, 2008)
최근 중국영화가 한 편 개봉되었다. (畵皮)라는 작품이다. 감독은 홍콩의 진가상 감독이지만 주요 출연진과 제작 스태프의 면면으로 보자면 확실히 중국영화이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지난 달 26일 개봉되어 중국 최대국경일이라고 할 수 있는 10월 1일 건국기념일 황금주간을 거치면서 최근까지 2억 위엔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 언론은 국경일 개봉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흥행수익을 올린 자국영화가 되었다면서 한껏 흥이 올라있다. 청대 문인이 엮은 귀신이야기 송 멸망시기에 태어난 포송령(蒲松齡)은 그저 그런 삶을 살다가 불운한 중국문인 중의 한 사람이다. 부친 대(代)에 이르러 집안은 완전히 영락([零落)하고 뛰어난 문재를 가졌지만 번번이 과거에 실패하여 죽을 때까지 남의 집 서당 선생이나 명문세가의 문객으..
2008.10.30 -
[CJ 7] 주성치의 이.티.
주성치, 변신해도 중국魂 주성치라면 홍콩 영화계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이다. 미남형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영화의 가치전복은 차치하고라도 ‘호감 아니면 비호감’으로 양분될 만큼 극단적 엽기 연기를 선사해왔다. 그런 연기와 그런 영화로 그는 아주 오랫동안 홍콩 최고의 흥행배우로 지위를 누려왔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라면 거의 모두 흥행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그의 흥행파워지수는 성룡보다도 높고, 이연걸보다도 확실했으며, 양조위보다 한참 위였다. 그러나 홍콩영화가 몰락을 하면서 주성치의 흥행파워도 점점 떨어졌다. 주성치표 영화라는 것이 한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자 주성치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홍콩의 어설픈 특수효과를 한 순간에 파워 업시킨 [소림축구]를 내놓았고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 ..
200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