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 56

인랑, “외로운 늑대 따뜻한 인간”

[리뷰] 인랑, “외로운 늑대 따뜻한 인간”2018-07-30 10:35:52 ‘코미디’에서 ‘잔혹스릴러’까지 충무로의 장르대가 김지운 감독이 선택한 신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의 실사영화 프로젝트이다. 은 의 오시이 마모루가 창조해낸 ‘대체역사’ 액션물이다.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몇 편의 연작물로 만들어진 ‘인랑’이야기는 이번에 충무로에서 실사영화로 완성된 것이다. 일본 원작(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애니메이션,1999년)의 경우는 1960년대가 시대적 배경이다. 독특한 대체역사를 다룬다.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은 참전하지 않았었고, 독일이 일본에 핵무기를 떨어뜨렸고, 일본은 독일의 식민지 지배를 받다가 독립한다. 이후 경제성장 과정에서 과격시위가 일상화되고, 이를 막기 위한 정부 내 권력기간-경찰,공안,..

한국영화리뷰 2018.07.30

김지운 감독 “트라우마를 딛고, 벽을 깨고” (영화 '인랑' 인터뷰)

[인터뷰] 김지운 감독 “트라우마를 딛고, 벽을 깨고”2018-07-30 10:38:23 지금 봐도 ‘신박한 코믹호러’ (1998)으로 감독 데뷔를 한 김지운 감독은 코미디 , 느와르 , 만주벌판을 배경으로한 서부극 , 친일파처단 역사스릴러 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에서 대가의 솜씨를 선보이며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발휘를 할 줄 아는 충무로 대표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할리우드 액션물 도 있다. 그의 신작은 오시이 마모루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대단한 숭배를 받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한국에서 실사영화로 다시 만든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꽤 큰 작업임에 분명하다. 개봉 후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감독은 인터뷰 쉬는 시간에 핸드폰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인터뷰 2018.07.30

한효주 “난 멜로라고 생각한다” (영화 '인랑' 인터뷰)

[인터뷰] 한효주 “난 멜로라고 생각한다”2018-07-30 10:40:34 미녀배우 한효주가 김지운 감독의 에 출연한다? 원작 재패니메이션을 생각한다면 ‘빨간망토의 언니’ 캐릭터를 연기할 한효주가 잘 연상되지 않는다. 그런데, 강동원의 파워 슈트가 전해주는 SF이미지와 대비하여 물망울 같은 이윤희의 잔상이 의외로 오래 간다. 한효주를 만나 원작 ‘인랑’과는 달리, 권력기관간의 암투에서 살아남은 뒷이야기를 물어보았다. 한효주는 자신이 연기한 이윤희를 시대의 희생양으로 설명한다. “흔들릴 수밖에 없는 혼돈의 시대에서 몸부림치는 존재이다. 아픈 동생이 있고, 어떻게든 살아야겠고 그러기 위해 ‘섹터’라는 곳에 들어간 인물이다. 뚜렷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라기보다는 어떻게든 살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 인물이다.” ..

인터뷰 2018.07.30

[동성서취] 원스어폰어타임 인 홍콩(射雕英雄传之东成西就,1993)

왕가위 감독이 최근 환갑을 맞았다. 지난 2016년 영국 BBC가 전 세계 영화평론가의 투표를 거쳐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편’ 중 왕가위 감독의 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에 이어 2위에 랭크되었다. 왕가위 감독은 하바드 대학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여하튼 왕가위는 대단한 감독이다. 그 왕가위 감독의 작품 목록 중에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동사서독’과 ‘동성서취’이다. ‘동사서독’은 왕가위가 메가폰을 잡고 칸까지 진출했던 작품이며, ‘동성서취’는 그의 친구인 유진위가 감독을 맡고 왕가위는 제작을 맡아 ‘갈 데까지 갔던’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은 그야말로 대단한 히스토리를 가졌다. 지금은 그 이름의 위대함을 제대로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기라성 같은..

홍콩영화리뷰 2018.07.23

박훈정 감독 “마녀를 보았다” (영화 '마녀' 인터뷰 2018,7월)

*주의: 인터뷰에는 영화 및 이후 만들어질지 모를 속편에 대한 스포일러성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2010)와 류승완 감독의 (2010) 두 편의 영화의 시나리오로 충무로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박훈정 감독은 곧바로 라는 괴이한(?) 영화로 직접 감독데뷔를 한다.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때 로 다시 격찬을 받는다. 그리고는 와 로 다시 한 번 호불호가 갈린다. 영화 팬들은 와 의 박훈정을 기억하기에 언제나 그의 신작에 기대를 건다. 그의 신작은 이다. 전작들이 톱스타들이 즐비하게 나오는 ‘마초영화’에 가깝다면 이번 영화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다. 평범해 보이는 한 여고생이 알고 보니 엄청난 ‘비밀병기’였다는 대반전을 담은 액션영화이다. 스포일러라고..

인터뷰 2018.07.20

자우림 “20년 동안 자우림, 100년 뒤에도 자우림” (10집앨범 인터뷰)

[인터뷰] 자우림 “20년 동안 자우림, 100년 뒤에도 자우림”2018-06-22 13:29:08 자우림이 오랜만에 새 정규앨범으로 돌아온다. 9집 ( Goodbye, grief.) 이후 5년만이다. 새 음반의 타이틀은 그냥 ‘자우림’이다. 20년을 꽉 채우고, 21년째 ‘자우림’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 이선규, 김진만을 만나보았다. 앨범 발매 하루 전인 21일 오후 강남의 한 카페에서.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정규 10집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청춘, 사랑, 이별, 사회현상’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몽환적이며 감각적인 소리로 가득하다.밴드 결성 20년, 10번째 정규앨범을 밴드 이름으로 지은 것에 대해 멤버 김진..

인터뷰 2018.07.20

이언희 감독 “탐정2, 재밌죠?” (탐정 리턴즈 인터뷰)

[인터뷰] 이언희 감독 “탐정2, 재밌죠?”2018-06-15 11:00:31 3년 전 추석시즌에 개봉되어 262만 관객을 동원한 권상우-성동일 콤비의 탐정영화 ‘탐정: 더 비기닝’이 개봉된다. ‘천만 관객’ 시대에 262만명이라면 흥행영화라고 말하기에 애매하다. 하지만, 마블히어로 못지않은 속편의 동력이 있는 영화였다. 두 배우의 찰떡같은 연기 케미와 정통 느와르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 생활밀착형 탐정스토리가 관객의 호응을 이끈 것이다. 영화사는 ‘속편’제작이라는 모험을 했다. 감독도 바꾸고 말이다. 그것도 여성감독으로. 가족이나 관계에 초점을 맞추려고? 의 이언희 감독을 만나 ‘탐정’에 합류한 계기와 충무로에서의 여성영화에 대해 물어봤다. 이언희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연출과를 나와 일찍이 2000..

인터뷰 2018.07.20

권상우 “배우, 가족,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 영화” (탐정 리턴즈 인터뷰)

[인터뷰] 권상우 “배우, 가족,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 영화”2018-06-07 11:37:07 TV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남성적 매력을 보여주던 ‘한류스타’ 권상우가 탐정으로 돌아왔다. TV드라마 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영화 의 속편 로 돌아온 것이다. 2015년 추석시즌에 개봉된 은 262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흥행작품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 영화가 속편이 만들어진 것이다. 조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13일 개봉을 앞두고 권상우 배우를 만나 ‘탐정 이야기’를 들어봤다. 은 탐정 강대만(권상우)과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힘을 합해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버디무비이다. 경찰이 꿈이었지만 현실은 만화방에 앉아 천재적인 추리실력을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서만 뽐내는 강대..

인터뷰 2018.07.20

유빈, 솔로 가수 출사표 ( 솔로앨범 '도시여자' 인터뷰)

[인터뷰] 유빈, 솔로 가수 출사표2018-06-06 11:32:17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한 K팝 열풍을 이끈 걸그룹 중에 원더걸스가 있다. JYP의 원더걸스는 ‘텔 미’, ‘노바디’ 등 히트송을 잇달아 내놓으며 K팝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7년 원년 멤버 현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합류한 유빈은 팀에서 랩을 맡아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팀은 해체되고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며 열심히 인생 2막을 꾸미고 있다. 유빈의 선택은? 유빈도 새 앨범을 내놓으며 솔로로 나선다. 그녀가 택한 것은 원더걸스 때의 레트로 팝이나 자신의 장기 랩을 살린 힙합이 아니다. 시티팝이란 장르의 신곡을 내놓았다. 원더걸스 출신의 선미와 예은에 이은 세 번 째 주자로 나선 유빈을 만나보았다. 유빈은 5일 오후, ..

인터뷰 2018.07.20

이해영 감독, “두기봉 감독과 다른 점” (영화 독전)

[인터뷰] ‘독전’ 이해영 감독, “두기봉 감독과 다른 점”2018-06-01 10:50:56 영화 이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2일 개봉되어 어제 250만 관객을 넘어섰다. 4번째 영화로 충무로 흥행감독 대열에 성큼 다가선 이해영 감독을 만나봤다. 은 조진웅과 류준열이 극강의 케미를 자랑했고, 김성령-김주혁-차승원-박해준-진서연-이주영-김동영 등 화면에 보이는 모든 조연들이 하나같이 빛나는 연기를 펼치면서 2시간을 꽉 채웠다. 이해영 감독의 전작을 보자면 이번 작품은 거의 배신에 가까운 신세계였다. 감독도 그렇게 생각할까. 마지막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이해영 감독과 마주 앉았다. 이날은 ‘독대’ 자리였다. 테이블 위에 총은 없고, 녹음기 대용 휴대폰만 감독님의 발언을 조용히 레코딩한다. (▶영화 ..

인터뷰 201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