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뮤지컬 내한공연 (2015년 세종문화회관)

2017. 8. 18. 22:18공연&전시★리뷰&뉴스

반응형

0

(박재환 201510.26) 한국 뮤지컬무대에 다시 한 번 프랑스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역사교과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프랑스 버전으로 볼 수 있었고, 이어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앤 줄리엣’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15일부터는 프랑스의 자랑이랄 수 있는 빅토르 위고 원작의 ‘노트르담 드 파리’가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05년에 처음 내한공연을 가진 뒤 라이선스공연, 영어버전 공연, 그리고 올해 2월 공연 등 수차례 무대가 이어졌었다. 이만큼 자주, 많이,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그만큼 매력적인 공연이라는 소리일 것이다.

프랑스대혁명의 와중에 살았던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 등 걸작을 남긴 소설가로 서뿐만 아니라 행동하는 양심, 사회개혁의 혁명가로 그 위대한 명성을 남겼다. 그가 1831년에 쓴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파리에 있는 대성당 ‘노트르담드 파리’를 배경으로 당시, 프랑스가 직면했던 모든 문제를 집약적으로 녹여내었다.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의 사랑이야기 속에는 종교와 정치, 민족과 인종의 문제가 관통한다. 매력적인, 그리고, 고뇌하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극적인 이야기이다 보니 후세에 여러 가지 버전으로 읽히고, 공연되고,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국내에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보다는 안소니 퀸이 콰지모도로 나왔던 영화(1956)와 한참 뒤에 선보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1996) ‘노틀담의 꼽추’로 영화팬과 디즈니팬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인간의 숙명적 비극보다는 희망을 빛을 더 내보였다.

이번 뮤지컬은 원작소설의 메시지에 충실하다. 인간의 외모는 운명과 숙명을 희롱한다. 추한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에스메랄다처럼.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두고 콰지모도와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가 갈등하고 흔들린다. 특히 세 명의 연적이 심장을 쥐어짜듯 부르는 ‘아름답다’는 인간의 외모나 지위, 자아를 뛰어넘는 순간의 고백 송이다. 뮤지컬은 그런 인간의 드라마를 노래와 춤과 여백의 미로 관객에게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류의 영국뮤지컬이나 할리우드 영화풍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비교하면 프랑스 뮤지컬은 독특한 컬러를 보인다. 그것이 풍성한 음악과 예술적인 안무, 그리고 특이한 아크로바틱 공연자의 배치라는 특징을 가진다. 이번 작품에서도 비보잉을 하는 듯 한 한국인 아크로바틱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노래하고, 춤추고, 해드뱅잉을 하는 뮤지컬인 셈이다.

 

이번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내달 1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참, 공연계에는 '세계 3대'니, '한국 4대'니 하는 타이틀이 많다. 다른 작품들에겐 미안한 소리겠지만 ‘로미오앤 줄리엣’과 ‘십계’와 더불어 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프랑스3대 뮤지컬'이란다. 보도자료엔 그렇게 나왔다. 참조만 하시길. (뮤지컬/박재환)

 

 

공연의 모든 것 - 플레이DB

 

www.playdb.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