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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롬] 넷플릭스 뮤지컬, 화려한 설교 1년 전만해도 ‘넷플릭스’의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모르긴 해도 디즈니플러스가 합류하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런데,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세상은 훨씬 더 넷플릭스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카데미도, 한국영화계도, 한국 TV드라마상황도. 여기에 흥미로운 작품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이다. 물론 극장 개봉은 애당초 염두에 두지도 않고,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의 원작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란 것이다. ‘프롬’은 ‘from'이 아니고, ’prom'이다. 미국 영화에서 흔히 보는 고등학교 졸업파티, 무도회를 말한다. 반(半) 성인이 된 그들은 이제 정장을 입고, 드레스를 근사하게 차려입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축복을 받으며 근사한 세레모니를 거치는 것.. 2020. 12. 2.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그 전엔 땀 흘리며 연습을 했다” 이 영화는 ‘조지아’ 영화이다. 트럼프의 운명을 가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미국의 조지아 주가 아니다. 소련 시절엔 ‘그루지야’로 불리던 곳이다. 내가 아는 그루지야는 고르바초프 서기장 시절의 소련에서 외무부 장관을 지낸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가 소련 붕괴 후 그루지야의 대통령을 지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입김에서 벗어나고파 ‘그루지야’ 대신 영어식으로 ‘조지아’라고 불러달라는 나라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영화 (영어 제목: And Then We Danced)를 보았다. 레반 아킨 감독은 스웨덴 사람이다. 특이한 영화이다. 영화는 조지아의 민속춤을 추는 남자 이야기이다. 왠지 집시풍일 것 같은, 왠지 서커스단 같은, 아니면 아예 키예프의 정통 발레를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 틀렸다. 조지아는 완.. 2020. 11. 26.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뻐꾸기둥지 위를 날아간 새 (디자이리 아카반 감독 The Miseducation of Cameron Post 2018) 에는 인류역사에 오랫동안 존재해온 성적 취향에 대한 간절한 종교적 치료법이 등장한다. 물론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그다지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미국 청소년’ 카메론 포스트가 동성에 끌려 키스를 하게 되고, 그 현장이 발각되어 특별한 기관에서 정신적 치료를 받게 된다. 독실한 기독교에서 개설한 ‘캠프’에 입소하여 같은 증세의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회개하고, 기도하고, 간증하면 새로운 삶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가능할까? 아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 영화는 우리나라에 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에밀리 M. 댄포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은 열두 살 캐머런부터 따라간다. 캐머런은 소꿉친구 아이린과 장난스런 키스한다. 그리고 소녀는 성장을 한다. 10대 청소년의 흔들리는 성(性)정체성이 제도권 학교와 종교라는.. 2020. 6. 9.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옆에서 본 여인, 앞에서 본 연인 (셀린 시아마 Céline Sciamma 감독, Portrait of a Lady on Fire 2019) 풍속사(史)에서 ‘사진신부’(Picture-Bride)라는 걸 만날 있다. 특정시기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오직 사진으로만 결혼할 상대를 간택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세기 초,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간 남성이 고국의 여인네를 오직 사진으로만 보고, 결혼하여 일가를 이룬다. 조금 앞선 시기 미국 서부로 간 일본남자의 형편도 비슷했다. 미국 항구에 도착한 일본 예비신부들은 자신의 신랑을 알아볼 수 없었단다. 노동자가 한껏 꾸민 사진과 실제 부두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판이했기에. 아마도 ‘사진후반작업의 원조’이리라. 하지만 신랑은 그림 속 신부를 기꺼이 배필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영화 의 출발은 그러하다. 영화는 18세기 신부의 초상을 그리는 화가의 이야기이다. 사진도, 전화도, 인터.. 2020. 2. 17.
[페인 앤 글로리] 알모도바르의 시네마 파라다이소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Pain and Glory 2019) [리뷰] 페인 앤 글로리, 알모도바르의 시네마 파라다이소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에게 거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은 꽤 오래 된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는 신작 (Dolor y gloria)가 개봉되었다. 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스페인영화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과 나란히 올랐다. 이 칸에서 작품상(황금종려상)을 받을 때 의 주인공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었다. 영화는 무척 오랜만에 돌아온 왕년의 영화감독이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형태이다. 무엇이 자신을 영화감독으로 이끌었는지, 어떤 일로 창작의 열정이 불타올랐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지난 30년간 활동을 중단했는지를 들려준다. 영화는 오래 전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들을 보여준다. 아이를 업고 있는 여성이 주인.. 2020. 2. 11.
[인터뷰] 레이 영 감독 “홍콩은 싸우고 있다” (레이 영 楊曜愷 감독, /양야오카이, 叔·叔,Suk Suk 2019)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300여 편의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그중 무지개빛 영화 한 편이 눈길을 끈다. 홍콩 레이 영 감독의 신작 (叔·叔,Suk Suk)이다. 제목은 아재개그 수준이지만 홍콩 LGBT영화의 현주소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은 레이 영(Ray YEUNG,楊曜愷/양야오카이) 감독을 만나, 궁금한 점 몇 가지를 직접 물어보았다. [질문] 영화를 보면, 동성애자를 위한 양로원을 설치해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이 있는데, 진전이 있는가? [레이 감독] 기존의 법을 개정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정부에게 요양원을 만들어달라는 사회복지서비스 확대를 호소하는 사회운동의 일환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디오’는 실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이다. 시나리오를 작업을 하면서 많은 이..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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