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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금보7

[귀타귀] 29살 날렵한 홍금보, 강시와 싸우다 여름이면 각광받던 그 시절 호러영화의 대표적 캐릭터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드라큘라’, ‘소복 입은 여자’가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할리우드와 한국에서도 좀비가 각광받고 있다. 이들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지배할 때 홍콩에서는 아주 독특한 캐릭터가 한 시대를 풍미했었다. ‘강시’(僵尸)라는 것이다. ‘강시’는 ‘엎어져서 뻣뻣하게 굳은 시체’라는 뜻이다. 이미 죽어서 땅에 쓰러져 사후강직이 일어난 사람이 어떤 사유로 벌떡 일어나 콩콩 뛰며 산 사람에게 달려드는 것이다. 기겁할 일이다. 강시가 등장하는 영화로 1980년 홍콩에서 개봉된 홍금보 주연의 를 많이 언급한다. 이듬해 한국에서도 개봉된 이 영화가 최근 OTT서비스 왓챠에 올라와 있기에 소개한다. 복장이나 주택구조로 보아 청말-민국시기인.. 2020. 8. 4.
[삼국지 용의 부활] 부활하는 조자룡 (이인항 감독 三國志見龍卸甲 , Three Kingdoms: Resurrection Of The Dragon , 2008) (박재환 2008.4.8.)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확실히 중국영화의 해인 모양이다. 중국이 깃발을 휘날리고 할리우드와 홍콩, 한국의 자본들이 앞 다투어 참여한 중국 대작영화들이 줄줄이 만들어지고 개봉되고 있다. 어떤 영화들? 오우삼이 할리우드 작품 활동을 접고 다시 중원으로 돌아와서 [적벽]을 준비 중이며,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불세출의 액션 스타 두 명이 함께 출연하는 [포비든 킹덤]도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빅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라인업에 [삼국지-용의 부활]도 관심을 끈다. 우리가 다 아는 ‘유비-관우-장비’의 이야기가 아니라 조자룡(趙子龍)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하마터면 양조위 등이 출연하는 오우삼 감독의 [적벽] 때문에 아류작 신세가 될 뻔도 했지만 나름대.. 2019. 9. 9.
[쾌찬차] 성룡, 원표, 홍금보, 그리고 스페인 미녀 (홍금보 감독 快餐車 Wheels on Meals 1984) (박재환 2008.6.9.) 성룡은 1980년대 들어서 홍콩 최고의 흥행배우가 된다. [사형도수](사형조수)와 [취권]으로 스타덤에 도른 성룡은 [사제출마]나 [용소야] 같은 올드 스타일의 영화로 관객을 끌어 모으더니 곧이어 [프로젝트A] 같은 영화로 홍콩 액션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다. 1984년에 개봉된 [쾌찬차](快餐車)도 성룡 영화로서는 획기적인 작품. 홍콩이 좁다면서 세계로 눈을 돌린 것이다. 사실 성룡은 그 전에 [베틀크리크]나 [캐논볼] 등으로 할리우드 시장을 두드렸지만 아시아스타의 한계를 실감해야만 했다. 대신 홍콩영화 자체의 외연 확대를 노린다. [쾌찬차]는 성룡과 그 친구들이 스페인에서 한바탕 액션을 벌인다. 물론 스페인 차이나타운 이야기는 아니다. 성룡(토마스)과 원표(데이빗)는 스페인.. 2008. 6. 9.
[오복성] 이른바 ‘복성’시리즈 영화 [Reviewed by 박재환 2008-6-5] 21세기가 되기 전까지 홍콩영화는 할리우드영화 다음으로 한국 영화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었다. 주윤발과 성룡, 장국영, 뭐 이런 스타들이 한국 극장가를 꽉 잡았던 시절이 있었다는 말이다. 지금 와서 그 영화들을 다시 보면 전형적인 오락액션영화의 전범들이다. 홍콩은 자기들의 능력을 알고 있었고, 자기들의 영화시장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셈이다. 물론 왕가위같이 한 예술 하는 사람들이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하려고 무지 고생한 것도 사실이다. 여하튼 그런 홍콩영화는 언제부터인가 끝없는 자기복제와 날림공사로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 홍콩에서는 한 영화, 혹은 장르가 성공하면 당연히 속편들이 끝없이 만들어지고 정말 거짓말같이 많은 아류작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2008. 6. 5.
[최후태감] 중국의 마지막 내시 (장지량 감독 中國最后一個太監 1987) (박재환 2001.11.28.) 내시(內侍), 환관(宦官), 태감(太監)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 존재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거세당하여 남자로서의 역할을 못할 뿐더러, 역사의 고비마다에서 이따금 파토를 놓는 정의롭지 못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TV의 사극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를 막론하고, 내시는 언제나 찬밥 취급은 고사하고 괴물 대접을 받아왔다.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최근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된 신상옥 감독의 란 작품이 있다. 사실 '내시-환관-태감'이라는 직책, 혹은 존재는 중국, 한국 뿐만 아니라 서양(eunuch)에서도 발견되는 역사적 인물이다. 역사에 처음 등장하기로는 전쟁에서 사로잡힌 포로들을 거세하여 노예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 2008. 2. 23.
[귀마쌍성=미스터 부] 1974년 기념비적 홍콩 코미디 [Reviewed by 박재환 2004-12-9] 올해(2004년) 홍콩 극장가는 우울했다. 어제 홍콩 영화제작자협회가 공식발표한 2004년 극장흥행기록을 보면 올해 최고 흥행작품은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로 4,163만元이었다. 홍콩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작품은 설 특선프로로 개봉된 코미디 영화 [귀마광상곡]으로 2,524만元에 그쳤다. 4~5,000만元의 대박 영화가 해마다 한두 편씩은 나오던 홍콩 극장가에서 최고 흥행 기록 작품이 겨우 2,500만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귀마광상곡]은 홍콩 코미디 영화의 대표작인 1974년도 작품 [귀마쌍성](鬼馬雙星)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허씨네 삼 형제 (Hui Brothers)가 처음으로 함께 나온 작품 [귀마쌍성]의 당초 제목은 [쌍성보희](.. 2008. 2. 20.
[철권] 신구의 조화 [Reviewed by 박재환 2002/9/15] 지난 연말 홍콩에서 개봉되어 개봉 첫주에 홍콩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SF영화 이 이라는 제목으로 얼마 전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홍콩개봉을 앞두고는 '정이건'이 출연한다하여 팬들의 기대를 잔뜩 모았었는데 알고보니 정이건은 '우정출연'으로 총 출연씬이 1분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홍콩영화의 한 경향을 알 수 있는 배우들과 내용으로 중무장한 작품이니 홍콩영화 매니아라면 챙겨볼 필요가 있는 영화. 유위강 감독의 작품이 왕정 감독과 차별성을 띠는 것이 바로 CG를 활용한 근사한 화면구성에 있다. 에서 맹숭맹숭한 자동차 체이스 장면을 박진감있는 볼거리로 만든 것은 홍콩영화의 저조기를 어떤 식으로 돌파해보려는 이들의 노력때문이었을 것이다. 은 영.. 2008.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