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
[제작발표회] 뮤지컬 '친구' (2013.10.22. 광화문KT 올레스퀘어)
뮤지컬 ‘친구’ 니가 가라 부산에~ “마이 뭇다 아이가”’와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불후의 대사를 남긴 영화 ‘친구’가 다시 만들어진다. 물론 이미 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영화의 속편도 완성되어 곧 개봉된다. 그런데 이번엔 색다르다.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니! 정말 ‘원 쏘스 멀티 유즈’의 좋은 본보기가 될 듯하다. 어제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는 뮤지컬 ‘친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는 뮤지컬 ‘친구’의 하이라이트 네 장면 시연으로 시작되었다. 젊은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청춘을 노래하는 ‘케세라세라’, 준석을 향한 동수의 분노를 보여주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오랜 우정을 등지고 있는 두 남자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진숙의 마음을 표현한 ‘분 냄새’, 그리고 준석의 죽음 이..
2013.10.23 -
[친구] 곽경택 감독의 동년왕사 (곽경택 감독,2001)
대만의 후샤오시엔(侯孝賢) 감독이 만든 일련의 영화나 양덕창 감독의 을 보면, 대만사회의 밑바닥 인생, 암흑가 똘마니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그들 청소년들이 겪게 되는 학내와 가정의 문제들과 범죄집단으로 흘러가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결국 대만현대사의 불행한 과거가 은연중에 깔려있음을 느끼게 된다. ‘민주수호’라는 미명 하에 가해지는 공산세력, 반정부세력에 대한 탄압인 ‘백색테러’와 집단 이데올로기 속에 억압받는 청춘들이 일탈하여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에서는 동화할 수 없지만 공감하게 되는 모티브와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곽경택 감독의 새 영화 를 보면서 줄곧 이들 영화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바로 주인공들의 일탈에 대한 원인과 그 결과에 대한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집착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부산출신..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