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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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만세 (문소리 감독 The Running Actress, 2017)
(박재환 2018.5.29) 이창동 감독의 걸작영화 ‘박하사탕’(1999)에서 설경구의 첫사랑 윤순임을 연기하며 영화계에 데뷔한 문소리는 이창동 감독의 에 잇달아 출연했다. 이 작품에서 문소리는 뇌성마비장애인을 훌륭하게 연기하며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그 뒤 20여 년 동안 꽤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중견 여배우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 나온 작품 중에는 도 있다. 무슨 역할?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는 시위선동자로 목소리연기를 했다. 그 영화는 ‘남편’ 장준환 감독의 작품이다. 여하튼, 베니스에서 상탄 충무로 중견배우, 남편도 유명영화감독인 문소리는 평소 어떻게 지낼까. 그녀의 이야기를 그녀가 직접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물론 리얼 라이프를 담..
2019.08.10 -
[인터뷰] 장준환 감독 "1987년은 2017년의 거울" (2017)
2017년의 촛불세대에게 전하는 1987년의 엽서가 방금 도착했다. 1987년의 뜨거웠던 민주화 현장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긴 을 만든 장준환 감독을 만나봤다. 지난 1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장 감독으로부터 영화 '1987'과 대한민국 '2017'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영화 1987 리뷰보기 ●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김경찬 작가의 초고가 흥미로웠다. 남영동의 박처원 처장이라는 안타고니스트를 뼈대로 놓고 나머지 많은 인물을 배치하는 것이 신선하고 재밌었다. 자료조사를 하면서 이 사건 자체가 주는 드라마틱함이 대단했다. 창작을 하더라도 이렇게 드라마틱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시나리오가 좋아서 이 프로젝트를 하였나? “처음 건네받았을 때는 고민이 많..
2018.07.11 -
1987년,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1987년 한국史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피울림을 뒤로 한 채 전두환은 대통령이 되었고, 1986년 아시안게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대학가 데모는 일상화되었고 최루탄 냄새는 넘쳐나지만 장세동의 안기부와 남영동의 대공수사팀은 열심히 빨갱이를 만들고, 사로잡으며 전두환 정권을 공고히 했다. 이제 노태우에게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고, 88서울올림픽만 성공적으로 끝내면 전두환은 위대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런데.....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이날 새벽,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생 박종철이 (경찰청의 전신인)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의 수사관에게 연행되어 조사받다가 죽는 사고가 일어난다. ‘빨갱이 만들기와 때려잡기’에 혈안이 된 그들이 가혹행위 펼치다 벌어진 사건이다. 남영동의 책임자와 전두..
2018.07.01 -
[화이 리뷰] 아버지를 삼킨 괴물
‘텔 미 썸딩’에 준할 만큼 해석의 차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작품이 개봉되었다. 장준환 감독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이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낳은 정 기른정’ 논쟁이나, ‘성선설/성악설’에 대한 이해보다는 “그럼, 화이의 친부모가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영화를 표피적으로 보면 아마도 이경영이 맞을 것이다. 시간적 흐름으로 보아도! 그러나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지구를 지켜라’의 천재감독 장준환이라면 혹시 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화이’는 무엇이 잘못되어 총부리를 겨누는 것일까. 살부(殺父) 의식을 거친 뒤 괴물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란 말인가? 만약 이 영화를 아직 안 보았다면 ‘화이’의 친부모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춰 관..
2013.10.12 -
[지구를 지켜라] 한국영화를 사수하라!
는 올해(2003년) 초, 정확히 4월 4일 개봉되어 대부분의 극장에서 채 1주일을 못 버티고 상영 종료된 '저주받은' 영화란다. 이른바 영화저널에서는 '한국최초의 컬트무비 탄생', '진정한 마니아 영화의 탄생' 등의 용어를 구사하며 이 영화의 특별함을 치켜세웠다. 극장흥행참패가 영화의 수준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평계의 호평이 영화의 품질을 담보하는 것도 아니란 것은 다 아는 사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그처럼 호들갑을 뜰만큼 가치가 있는 영화일까? 내가 보기엔 '물론 당연'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제작집단인 싸이더스에서 라는 전대미문의 영화를 만들었다. 분명 사전준비단계(프리 프로덕션)에서부터 최고의 전문가가 붙어 흥행성공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였을 것이다. 설마 모스크바영화제에서 ..
201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