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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옥16

[첨밀밀] 같은 꿈, 다른 꿈의 연인 (진가신 감독 甛蜜蜜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1996) (박재환 1999.3.10.) 여소군은 고향 무석에 두고온 애인 소정에게 선물을 보내려고 이교와 함께 보석가게에 들른다. 그리곤 똑 같은 팔찌 두 개를 사서는 하나를 이교에게 채워 주려고 한다. 그러자 이교는 아주 난감해 하며 화를 벌컥 내면서 그런다. "난 친구야. 무석의 소정은 애인이야. 이런 걸 주다니 어떻게 된 거야? 소정이 안다면. 이런 경우 친구라고 한다면 어떤 심정이겠니." 그러곤 얼마 있다 그런다. "내가 여기 온 목적은 네가 아냐. 너가 홍콩에 온 이유도 내가 아니었고 말야." 이교의 쌀쌀맞은 소리에 소군은 힘이 빠져 돌아선다. 거리에서 흘려 나오는 등려군의 노래를 듣게 된다. 그러곤 여소군은 마술에 걸린 것처럼 다시 이교에게로 달려와선 차에서 목을 빼낸 이교와 열정적인 키스를 한다. 그.. 2019. 8. 27.
[아비정전] 날수 없는 청춘 (왕가위 감독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1990) (박재환 2002/10/26)왕가위 의 영어제목은 ‘Days of Being Wild’이다. 조금 시적으로 옮기자면 ‘뒷골목의 날들’정도가 어울릴 것 같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는 ‘욕망의 날개’(欲望の翼)로 소개되었다. 왕가위 영화에 대해서만은 우리나라 영화팬은 왕가위의 작명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제목만으로는 이 영화가 어떠한 영화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다. 중국문학을 배운 사람이거나 루쉰(노신)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혹시 과 관련지어 영화를 감상할지도 모른다. 은 확실히 문학적인 영화이다. 이문열의 만큼 방황하는 젊음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왕가위 영화답게, 결코 거시적이거나 연대기적이지는 않다. 왕가위는 시간단위, 그것도 ‘분’ 단위에서 멈춰 선 한순간의 격정과 미세한 떨림만을 포착하.. 2019. 8. 13.
[연분] 지하철에서 인연 만들기 (황태래 감독 缘份 Behind the Yellow Line, 1984) (박재환 2003.4.25.) 1984년에 만들어진 이 홍콩영화는 꽤나 중요한 작품이다. 그 유명한 장만옥의 실질적 영화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실질적? 장만옥의 프로필을 보면 첫 작품은 왕정 감독의 (개구리왕자)로 1984년 4월 18일에 홍콩에서 개봉되었다. 은 10월에 개봉되었었고 말이다. 물론, 장만옥은 이듬해 개봉된 성룡의 1편의 성공 이후 영화배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미스 홍콩‘ 출신 연예인이었을 뿐이다. 그럼, 장만옥이 당시 한창 인기몰이를 하던 장국영과 출연한 은 어떤 영화인가. 아마도 극중에서 폴(장국영)은 제약회사 신입사원으로 등장하는 모양이다. 청운의 희망을 품고 지하철 티켓을 끊어 출근길에 나선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그는 첫눈에 쏙 반해버리는 여인 모니카(장만옥)를 보.. 2019. 8. 13.
[로즈] 주윤발과 장만옥의 눈물의 멜로드라마 (양범 감독 玫瑰的故事 Lost Romance Story of Rose 1985) (박재환 1999/8/4) 홍콩출신 배우 중에 외국에서도 변함없이 그들 이름값을 하는 배우는 성룡, 이연걸, 주윤발, 홍금보, 장만옥, 양자경 등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이소룡 말고는 특별히 관심 갖고 지켜보는 배우가 없다. 근래 들어 성룡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말이다. 주윤발은 와 등 이미 두 편으로 미국시장을 탐색해 보고 있지만 아직은 그다지 신통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 영화제작자 입장에선 미국 시장만이 아니라 특정지역의 시장을 노리고 (중국, 동남아, 혹은 미국내 차이나타운 같은 식으로) 주윤발의 상품성을 계속 키우고 있다. 주윤발이 최근 조디 포스터와 공연한 이란 영화에서의 개런티는 미화 500만 달러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이소룡은 브루스 리로, 성룡.. 2019. 8. 4.
[클린] 마약 전과자 장만옥의 모정블루스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 Clean, 2004) (박재환 2004.11.19.) 올해(200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장만옥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유럽영화 이 곧 한국에서 개봉된다. 장만옥의 전 남편이었던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 작품이다. 장만옥은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의 (1996)에 출연하였고 두 사람은 이 영화가 계기가 되어 급속도로 사이가 가까워졌고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장만옥은 홍콩과 프랑스를 오가며 사랑과 영화, 인생을 즐기다가 작년 갑작스레 이혼했다. 최근 와서 장만옥의 이혼 사유가 이러저러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사람의 일을 누가 알리오. 영화 [클린]은 두 사람이 이혼한 후 만든 영화이니 더욱 관심이 간다.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은 동방문화에 심취했던 인물이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에서 기자 및 평.. 2008. 4. 5.
[쌍룡회] 깔깔깔 낄낄낄 우하하하하하 (임영동&서극 감독, Twin Dragons 1992) (1999년 작성 리뷰) ‘쌍룡회’는 성룡 출연작 중 재미로 따지자면 상위권에 맴도는 그런 영화이다. 줄곧 보면서 미친 듯이 웃어댔으니 말이다. 아, 성룡은 이제 이렇게 방방 뛰고 정신없이 웃긴 영화를 만들기에는 너무 늙어버린 모양이다. 너무너무 아쉽다. 이 영화 다 끝나고 기대했던 NG장면은 없었다. 성룡영화 중에 이런 것도 있었나? 아님 비디오 출시할 때 빼버렸나? 여하튼 영화 끝 자막 오를 때 이름이 한참이나 올라가는데 홍콩영화감독협회모임이라도 있었던지 이 영화제작에 참여한 감독들 이름이 쭈욱 올라가는데, 수십 명의 명단이 올라갔다. 그들이 이름이 왜 올랐을까? 그 답은 쉽게 구했다. 작년에 출간된 성룡의 자서전(성룡은 ‘문맹’으로 알려졌는데 --;) )의 후반부에 그가 말하는 그의 작품해제를 보면.. 2008. 3. 5.
[소살리토] 一見鐘情과 甛蜜蜜 [Reviewed by 박재환 2001-6-14] 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교외에 위치한 주택가로 주로 부유한 예술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홍콩 영화 는 바로 이 곳 소살리토를 꿈꾸는 가난한 이혼녀 장만옥이 실리콘 밸리의 각광받는 브레인 여명과 밀고 댕기는 연애담을 펼치는 영화이다. 여명과 장만옥이 호흡을 맞추니 자연스레 1996년의 명작 이 떠오를 수밖에. 이미 이 영화 의 국내 비디오 출시제목은 으로 잠정 확정되었다고 한다. (우습게도 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된 홍콩영화가 있다. 여명과 서기가 주연을 맡았던 라는 영화가 그렇게 둔갑한 것이다) 의 홍콩개봉제목은 이었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란 뜻이다. 엘렌(장만옥)은 어린 아들 스콧을 데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 기사를 하며 외롭게 산다.. 2008. 3. 5.
[2046] 화양연화 속편, 아비정전 외전 [Reviewed by 박재환 2004-10-11] 왕가위 감독의 신작 [2046]을 보면 윤후명의 [약속 없는 세대]란 소설이 생각난다. 기라성 같은 중화권 톱 스타들을 데리고 5년 동안 온갖 화제를 양산하며 겨우겨우 완성한 작품 [2046]은 왕가위 팬에게는 곤혹스런 작품이다. 남녀의 격정적 감정이 [화양연화]보다 더 나아간 것도 아니며, [아비정전]만큼 가슴 저미는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언뜻 보아도 이 영화에 관계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온갖 고통이 용해된 것 같은 처연함이 깃들어 있다. 이 영화는 '2046년'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는 절대 아니다. 이 영화의 주된 정서는 [아비정전]과 [화양연화]와 동시대인 1960년대의 암울한 홍콩의 뒷골목이다. 유덕화가, 그리고 장국영이 .. 2008. 2. 24.
[폴리스 스토리] 最後動作英雄 成龍 (성룡 감독 警察故事 Police Story 1985) (박재환 2001.8.10.) 지난 주(2001년 8월 3일) 미국에서 개봉된 성룡의 신작 는 첫 주말에만 무려 6,74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기록은 주말에 개봉된 영화로서는 (6,853만), (6,814만), 그리고 연휴가 포함된 주말기록까지 포함한다면 (7,2130만)에 이어 네 번째 높은 수익이다. 그가 2년 전 (1편)로 미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했을 때만해도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뉴라인시네마의 마케팅 능력과 크리스 터커의 입담 때문이라며 성룡의 공을 평가절하 했었다. 하지만, 가 성룡의 입김대로 홍콩에서 만들어지고, 성룡의 전매특허인 아크로바틱한 묘기가 대거 등장하면서 성룡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물론, 성룡은 아주 오래 전부터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나 등이 그러하다. 이런 작품.. 2008. 2. 24.
[오귀스트, 쿵후의 왕] 프랑스 남자의 중국사랑 [Reviewed by 박재환 2001-12-17] 홍콩에서 태어나 8살에 영국으로 이민 갔던 장만옥. 그는 1983년 홍콩으로 건너와서 출전한 미스 홍콩대회에서 2등상을 탄 후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녀의 초기영화는 연기력을 내세우기보다는, 그야말로 [꽃 한송이] 이상의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에서 성룡의 새침때기 여자 친구 역할이 초기 영화에서 기억나는 장만옥? 그러나 장만옥은 이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서구적인 이미지로 똑 부러지는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그녀는 홍콩 금상장과 대만 금마장에서 여러 차례 연기상을 탔고, 92년에는 으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며 서구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프랑스 감독과 사귄다는 이야기가 있더니 어느날 올리비에 아사야스와 결혼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리.. 2008. 2. 23.
[가유희사] 즐거운 우리 집 (고지삼 감독 家有喜事 All’s Well, Ends Well ,1992) 홍콩에는(크게 중화권에서는) ‘하세편’(賀歲片,Chinese New Year Movie)이란 것이 있다. 그들이 최고의 명절로 치는 ‘음력’ 설 시즌에 개봉되는 영화로 일정한 룰이 있다.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왁자지껄한 소동을 펼친다는 그러면서 영화 전편에 ‘가정의 중요성’을 재인식시켜주고 “올 한 해도 돈 많이 벌기 바란다”(恭禧發財 꽁시 파 차이)라는 중국식 새해 인사를 올린다는 것이다. 1992년 설에 홍콩에서 개봉된 도 그러하다.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 등의 속편 격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홍콩의 한 평화로운 대가족. 노부부(관해산,이향금)와 세 아들이 산다. 큰 아들 황백명-오군여 부부, 둘째 아들은 플레이보이인 라디오DJ 주성치, 셋째 아들은 성격이 계집애같은 .. 2008. 2. 22.
[화양연화]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순간들 [Reviewed by 박재환 2000-10-5] 최고의 인기감독이라할 수 있는 왕가위 감독이 신작 를 가지고 부산을 찾았다. 그의 예전영화가 모두 그러하듯이 엄청난 산고(産苦) 끝에 영화제 관계자(물론, 깐느를 포함하여)의 애를 달굴대로 달궈놓고 마침내 기다림에 지친 영화팬들앞에 그 전모를 드러낸 것이다. 어제 서울에서는 왕가위 감독과 두 주연배우 장만옥, 양조위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리미어를 진행하였다. 의 정성일 편집장은 의 상영에 앞서 이 영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 영화를 본 영화관계자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도저히 영화의 내용을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왕가위감독 영화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것'이라고. 그리고, 온갖 소문과 온갖 사전 정보로 무장한 열성 팬앞에서 의 .. 2008. 2. 22.
[열혈남아] 형! 1분만이라도 유명해지고 싶어.. (왕가위 감독,旺角下門1988) (박재환 1999.11.23. – 꽤 오래 전에 쓴 리뷰네. 언젠가 다시 보고 다시 쓸 예정) 왕가위 팬이라서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의 작품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이 영화는 그의 감독 데뷔작품이다. 아마, 유덕화 팬이라면 그가 (비디오 출시제목이 ‘천장지구’>에서처럼 조금 잔인하게 얻어터지는 장면 때문에라도 ‘멋진’ 영화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장면 때문에 이 영화는 오늘날, 좀 덜 떨어진 신창원 따라하기 추종자들이 볼 경우, 잘못된 감동을 충분히 받을 수도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장학우는 일생일대의 열연을 펼친다. 확실히 이 영화는 소외와 고독의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홍콩의 어두운 밤풍경과 칙칙한 거리, 조명들로 가득한 도심을 스쳐 지나간다. 가라오케의 수많은 모니터에서는 알 수 없.. 2008. 2. 15.
[동사서독(오리지널)] 타임 쉐이크 (왕가위 감독 东邪西毒 Ashes of Time , 1994) 예전에 영화 잡지 가 부록으로 의 프랑스판 포스터를 부록으로 준 적이 있다. 왕가위 팬이라면 누구나 벽에 붙이고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박재환 2003.4.21) 왕가위 감독이 에서 놀라운 문학적 성취를 이룬 뒤 내놓은 새로운 스타일의 무협물 은 ‘시간의 관념’에 대한 영화이다. 그것은 왕 감독이 에서 읊조린 ‘1960년 4월 16일의 1분’에서 확장된 개념이기도하고. 남자 하나, 여자 하나의 열정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수많은 인간들이 패착을 둔 사랑의 궤적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A는 B를 사랑하고, B는 A를 사랑할 수 없다. B를 짝사랑하는 C는 D를 사랑하게 되고 그 때문에 E는 실연한다. F는 C의 사랑을 받을 수 없어 저홀로 저주하고 저홀로 자기연민에 빠진다. G는 A에서게 B의 그림자를 .. 2008. 2. 15.
[2046] 화양연화 속편, 아비정전 외전 [Reviewed by 박재환 2004-10-11] 왕가위 감독의 신작 [2046]을 보면 윤후명의 [약속 없는 세대]란 소설이 생각난다. 기라성 같은 중화권 톱 스타들을 데리고 5년 동안 온갖 화제를 양산하며 겨우겨우 완성한 작품 [2046]은 왕가위 팬에게는 곤혹스런 작품이다. 남녀의 격정적 감정이 [화양연화]보다 더 나아간 것도 아니며, [아비정전]만큼 가슴 저미는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언뜻 보아도 이 영화에 관계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온갖 고통이 용해된 것 같은 처연함이 깃들어 있다. 이 영화는 '2046년'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는 절대 아니다. 이 영화의 주된 정서는 [아비정전]과 [화양연화]와 동시대인 1960년대의 암울한 홍콩의 뒷골목이다. 유덕화가, 그리고 장국영이 .. 2008. 2. 15.
[추남자] 최고의 커플 매니저 왕정 감독 [Reviewed by 박재환 2004-4-10] 나처럼 홍콩영화를 잡식성 동물처럼 섭취하게 되면 영화미학에 대한 관점이 조금 바뀌게 된다. 그리고 정도가 심해지면 '영화는 예술이다'라는 명제에 코웃음을 치게도 된다. 홍콩영화 가운데 왕가위 영화나 관금붕 영화 등에서는 그런대로 예술입네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홍콩 감독들의 대부분의 작품을 보노라면 영화는 예술이기 이전에 대중의 여가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오락 + 감동'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술영화가 감동적이고 오락영화는 재밌다라는 도식적 오해에서 벗어난다면 말이다. 홍콩영화 감독들 중 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바로 왕정감독이다. 왕정 감독은 영화평론가들로부터 '홍콩쓰레기영화의 대마왕'정도로 취급받고 있다. 하지만 왕정 영.. 200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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