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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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후선생] East Meets West... (이안 감독 推手 Pushing Hands 1992)
(박재환 2001.8.16.)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투 타이어드 투 다이>의 진원석 감독의 신작 이 드림스>가 채 20명도 되지 않는 관객이 든 가운데 상영되었다. 미국의 한 인터넷 업체의 흥망성쇄를 디지털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타리였는데, 당시 어려웠던 모 인터넷업체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막 떠난 나로서는 감동이 남달랐을 수밖에. 이날 영화상영이 끝난 후 진원석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는데, 진 감독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인으로서 이안 감독 이야기를 꺼내었다. "한국에서는 날 알아주지 않아도 미국에서는 인디 계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나름대로 국위선양하는 것 아니냐. 우리 동네에 이안 감독이 산다. 마주쳤을 때 인사하니 반가워하더라." 면서 이안 감독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저 사람 ..
2019.08.05 -
[라이프 오브 파이] 소년 파이, 얼라이브!
대만 출신의 세계적 감독 이안의 최신작 는 생각 이상으로 판타스틱하고, 스토리 이상의 충격적 의미를 담고 있다. 얀 마텔의 원작소설을 읽고 나서야 영화가 말하고자한 바를 제대로 이해할지도 모른다. 영화는 그러하다.인도 소년, 망망대해에 표류하다영화는 낯선 연대의 낯선 동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50년대. 인도라는 나라가 영국에서 독립된 줄만 알았는데 사실 그 시절 인도 땅 어느 지역엔 작지만 프랑스령이 있었던 모양이다. 한때는 프랑스령이었던 그곳 폰디체리(퐁디셰리/푸두체리)에서 태어난 주인공 소년 파이는 자연스레 프랑스적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소년은 특이한 종교적 성향을 보인다. 크리슈나 신을 자연스레 찾는 힌두교에다,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가진 이슬람, 게다가 기독교적 헌신까지. 소년은 세 가..
2013.01.09 -
[헐크] 두 얼굴의 사나이, 야망의 계절, 그리고 이안
신세대와 이야기하다보면 "조용필이 누구에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아니? 이럴 수가!" 나훈아는 트로트 가수요, 소방차 좋아한다라는 말이 개그인 줄은 알지만 조용필이 왜 국민가수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유는? 386간격이란 것이다. 서재응은 알지만 최동원은 모를 것이고, 이승엽을 알아도 김봉연은 모를만큼 세월이 흐른 것이다. 라는 재미있는 TV외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듣기는 했어도 본 적이 없는 세대가 극장가를 뒤덮은 것이다. 그래서 나이든 영화 리뷰어들이 를 이야기하더라도 실감이 나지 않을수 밖에.게다가 이안이 물 건너 미국에 가서 벌이는 동서문화논란만큼 이른바 '마블 코믹스'판 를 본 사람조차 한국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여름 같은 영화, 아니면 같은 영화를 만들었..
2008.05.03 -
[색계] 장애령이 쓰고, 이안이 그리고, 탕유가 논다
[Reviewed by 박재환 2007-11-12] 대만 출신의 이안 감독의 신작 [색계]가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다. [색계]는 이안 감독에게 [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또 한 차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안겨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중화권에서는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던 [와호장룡]보다 더 높은 인기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물론 [색계]는 이안 감독 작품이라서, 그리고 장애령 소설이 원작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런 관심을 불러 모았을 것이지만 역시 양조위와 탕유의 상상을 초월하는 정사 씬 때문에 화제를 이끈 측면도 있다. 영화 [색계]는 일본 앞잡이를 암살하기 위해 ‘몸’을 기꺼이 내던지는 한 미모의 여대생의 멜로드라마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에게는 이 영화가 결코 그렇게 한두 줄로 끝날..
200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