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신념,복종,종교,단두대,궁중음모,고문,자백, 그리고 왕실의 영광 (세카 카푸르 감독 Elizabeth 1998)
(박재환 1999) 역사드라마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역사극은 사전지식이 필요하고, 좀 각오를 하고 봐야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16세기 엘리자베스 여왕(1세) 시절이다. 영국史는 사실 복잡하다. 월드컵에서 모든 회원국가의 예선전 티켓은 공평하게 한 장씩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이란 나라는 잉글랜드팀, 스코트랜드팀 등 몇 장 더 가져간다. 왜 그럴까? 챨스 황태자의 정식명칭은 ‘프린스 오브 웨일즈’이다. 웨일즈지방의 왕자인 셈이다. 그러니 ‘킹 오브 그레이트 브리턴’. 이런 것은 사실 찾아보기 어렵다. 나라가 쪼개진 채 통치되어온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지방색 뚜렷하게 버텨내고 있는 그 나라의 상황은 이상하게 보일만도 하다. 영국의 헨리 8세는 결혼을 여섯 번 했단다. 첫 번째 부인이 아기를 못 낳..
2019. 8. 14.
[나,다니엘 블레이크] 해리포터 나라의 극빈자 (I, Daniel Blake 켄 로치 감독, 2016)
‘레이닝 스톤’, ‘레이디 버드, 레이디 버드’, ‘랜드 앤 프리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을 만든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은 주로 하층 노동계급의 삶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만들어왔다. 오랜 세월 그런 영화만 만들다보니 ‘좌파영화인’이라는 딱지가 붙어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켄 로치는 이 세대 가장 위대한 좌파영화인이라는 것이다. 지난 5월에 열린 깐느영화제에서는 다니엘 블레이크 감독의 최신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작품으로 황금종려상을 봉헌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곧 한국에서 개봉된다. 의심의 여지없이 극장으로 달려가서 꼭 보아야할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한 노인네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다니엘 블레이크는 ‘융통성이 전혀 없는 영국의 한 관공서에서 ..
2017.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