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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아내와 딸을 사랑한 남편이자 아버지…

일본영화리뷰

by 내이름은★박재환 2019. 8. 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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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秘密 ,1999] 감독: 타키타 요지로(龍田洋二郞) 출연: 히로스에 료코(廣末凉子), 코바야시 카오루(小林薰), 이시다 유리코(石田ゆり), 키시모토 가요코(岸本加世子),이토 히데아키(伊藤英明)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한국개봉: 2002/10/11 일본개봉: 1999/9/25

 

(박재환 2002/12/30) 지난여름 KBS에서 조기 종영된 프로그램 중에 <차인표의 블랙박스>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미스터리 터치의 유사 과학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이었는데 매번 편성되는 것이 귀신 봤다는 이야기 아니면 신들린 여자이야기였다. 지난여름 꽤나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이다. 아마, 그 프로그램을 나처럼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일본영화 <비밀>도 재미있게 봤을 것으로 사료된다.

 

<비밀>빙의(憑依)’라는 것을 다룬다. 아마 불교용어에서 유래된 것 같은데 죽은 사람의 혼령이 산 사람의 육신에 스며드는 현상을 일컫는 모양이다. <비밀>에서는 어머니와 딸의 영혼이 운명의 엇갈림을 하게 된다. 어느 겨울날 험악한 산길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운전수의 잠깐 졸음운전으로 천길 낭떠리지로 떨어진다. 어머니 나오코와 17살난 딸 모나미가 병원으로 실러오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가 응급실로 달려온다. 나오코는 죽고 모나미는 기적같이 살아난다. 그런데. 의식을 찾은 모나미의 영혼은 어머니 나오코의 것이었다. 아버지는 이 믿지 못할 현실을 두 사람만의 비밀로 묻어둔다. 겉만 17살인 모나미’. 죽은 나오코의 영혼을 가진 모나미는 다시 여고시절로 돌아가고, 아버지는 육신의 아내를 잃고, 정신의 아내만을 옆에 둔 채 딸로, 아내로 모나미를 대한다.

 

<비밀>의 재미는 빙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슬아슬한 근친상간적 섹슈얼리즘에 있다. 중년의 아버지는 딸로 환생한 아내를 감히 가질 수가 없다. 게다가 모나미의 담임 선생님의 자태는 아버지의 자제력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딸은(아내는) 대학에 진학하고 요트 써클에 가입하여 젊은 애들과 청춘을 구가한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딸이 성장해 가는 것을 지켜봄과 동시에 자신의 아내의 떠나감에 초조해한다. 그런 세월이 지나가고 딸은(아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할까? 남편과 아내의 사랑스런 과거를 보상받을 것인지, 아내는 남아있는 인생을 선택할 것인지, 남편은 세상의 시각을 극복할 것인지.

 

일본영화답게 충격적일 듯한 내용을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秘密 (東野圭吾) - Wikipedia

 

ja.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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