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자오 7번지] ‘역사적인’ 러브 레터 (위덕성 魏德聖 감독, 海角七號 2008)
흥미로운 대만영화 한 편이 곧 개봉된다. 혹시 최근에 극장에서 ‘대만영화’를 보신 적이 있는지. 영화를 조금 아는 사람은 대만영화라 하면 곧 후효현 감독의 를 언급할지 모르겠다. ‘홍콩’ 배우 양조위의 우수에 젖은 눈빛 운운하면서 말이다. 그 ‘대만’ 영화가 지니는 심각한 역사적 함의를 이해하긴 쉽지 않다. 최근 (한국의 영화팬에게) 주목받은 대만영화로는 주걸륜이 피아노 배틀을 펼쳤던 정도일 것이다. 대만은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와 거의 유사한 성장모델을 보인다. 공산주의와 결사항쟁 펼쳐야했던 시절이 있었고, 개발독재시대도 공유했으며, 진통 속에 민주화 과정도 겪었다. 그런데 영화산업 진흥 측면에 있어서는 한국이 조금 낫다. 우리나라에는 ‘스크린쿼터제’란 것이 그나마 산업적으로 국산영화를 지탱시켜왔지만..
20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