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만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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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 유키히메] ‘킬 빌’의 원형 일본영화 (후지타 토시야 감독 修羅雪姫, Lady Snowblood ,1973)
(박재환 2004/6/7)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디오샵에서 한동안 했다고 한다. 얼마나 큰 비디오 가게에서 얼마나 오랜 세월을 일했는지 모르겠지만 타란티노 감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비디오를 섭렵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에 본 영화들에서 신나는 엑기스만 긁어모아 아시아 액션영화의 종합선물세트랄 수 있는 [킬 빌]을 만들었다. [킬 빌]이 인기를 끌자 타란티노가 [킬 빌]에서 인용한(패러디한, 오마쥬한) 영화들이 하나 둘씩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다. [킬 빌1]에서 흰색 스트라이프의 노란색 츄리닝을 입은 복수의 화신 우마 서먼은 확실히 이소룡의 [사망유희]에서 따온 캐릭터이다. 그런데 [킬 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영화는 아마도 1973년도 일본 영화 [수라설희]일 것 같다. 타란티노가 ..
2019.07.30 -
[허큘리스] 헤라클레스와의 차이점은? (브렛 래트너 감독, 2014)
그래픽노블을 영화화한 ‘300’의 드라마틱한 성공에 자극받아서인지 할리우드가 무리수를 두었다. 올 봄, 레니 할린 감독의 ‘헤라클레스: 레건드 비긴즈’가 흥행에 실패한데 이어 브렛 래트너 감독의 ‘허큘리스’가 지난 달 미국에서 개봉되어 역시 들인 제작비에 훨씬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군도’와 ‘명량’, 그리고 곧 ‘해적’이 뛰어들어 펼치는 초특급 흥행대전 와중에 개봉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던 ‘영웅 헤라클레스’가 이번에는 어떻게 스크린에서 부활했을까. 아마 요즘 영화기술로는 어마어마한 화면을 분명 보여줄 것이다. 이제 관객들도 그 정도는 예상하고, 기대하고 아이맥스/3D 극장으로 갈 테니 말이다.신도 영웅도 아닌, 힘센 남자 ‘허큘리스’아주 옛날, 용맹함..
2014.08.06 -
[올드 보이] (원작만화) 그게 그렇게도 부끄러웠니?
[올드보이|オールドボーイ] 글: 츠치야 가론(土屋ガロン) 그림: 미네키시 노부아키(嶺岸信明) (박재환 2003.12.26.) 박찬욱 감독의 를 보고 싶었다. 개봉 훨씬 전부터 이 영화는 굉장한 언론플레이를 펼쳤다. 마당발 오동진 기자가 편집장으로 있을 때 올드보이의 프로덕션 노트가 장기 연재되었었다. 그리고 개봉 전후로 각 TV(공중파, 케이블 포함하여)에서 끝도 없이 만두이야기와 복수이야기를 해 대며.. “왜 그랬을까요? 엄청난 반전을 극장에서 확인하세요.”라고 떠들어대는 것이다. 세상에 내용은 이미 다 알고. 그 반전을 알기 위해 극장을 찾아가서. “아. 그랬구나.”하란 말인가? 만약 그 정도를 노렸다면, 그건 박찬욱 감독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일 것이다. 어느 날 내 게시판에 누군가(어느 분인가) ..
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