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트] ‘디제스터 무비’의 대표작 (죠지 시턴 감독 Airport 1970)
(박재환 2002/9/5) 적어도 ‘911 테러’로 초고층 빌딩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며 수천 명의 인명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대재앙의 경우를 영화를 통해 만끽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부터 사악한 구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워낙 미약한 존재이기에 어떤 거대한 기운(그것이 천재지변이든지, 고등생물의 침략이든지간에)에 의해 한순간 티끌로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미약한 존재인 인간이 최대한 용기를 발휘하고 합심하며, 난관을 극복하면서 스스로 영웅을 만들어내고는 자기네끼리 대견하다고, 자기만족을 느끼는 면이 없지 않은 것이다.대재앙, 재난을 뜻하는 ‘디제스터(disaster)’ 무비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
201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