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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8

[한산:용의 출현] 1592년의 조선 바다의 파고는 높았다 (김한민 감독,2022) 김한민 감독이 [명량]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이순신 장군의 두 번 째 이야기 [한산:용의 출현]의 흥행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장군 ‘이순신’의 명성과 감독 ‘김한민’의 능력이 극장가를 제대로 호령하고 있다. 전편 ‘명량’은 “신에겐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명대사가 있는 1597년의 명량해전을 다뤘다. 이번에 나온 ‘한산:용의 출현’은 그보다 5년 앞선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초기의 전황을 다룬다. 당시 조선의 왕은 14대 선조였다. 일본의 야심은 날로 끓어오르고 있었지만 당시 조선은 ‘십만양병설’은 꿈같은 이야기였고, 일본을 다녀온 통신사 일행의 전언보고는 정치적 논란거리로 변질되면서 “괜찮아. 그깟 왜구들이...”라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하늘이 조선을 버리지 않.. 2022. 8. 1.
[헤어질 결심] 漂亮極了! 공교로운 형사와 불쌍한 여자 (박찬욱 감독,2022) ‘깐느 박’ 박찬욱에게 ‘마침내’ 감독상을 안겨준 깐느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이 개봉되었다. ‘헤어질 결심’은 시네필 박찬욱의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신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관계에 대한 집착이 완벽하게 구현된 ‘영화적’ 작품이다. 분명 이 영화는 볼 때마다 그 미장센에 매혹되고, 장면과 대사를 곱씹어볼 때마다 감탄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박찬욱이라는 명감독이 조율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앙상블로 더욱 빛을 발한다. 영화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아름다운 중국여자 서래(탕웨이)의 혐의를 파헤치다가 공교롭게 그 피의자에게 매혹되고 마는 형사 해준(박해일)의 이야기이다. 출중한 수사실력, 그리고 세련된 매너로 ‘최연소 경감’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박해일은 구소산에서 추락사한 남자(유승목)의 .. 2022. 7. 6.
[괴물] 봉준호가 괴물이다 (봉준호 감독 The Host, 2006) 은 데뷔작 , 에 이은 봉준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은 상상력이 넘쳐나던 학생시절, 아파트에서 내다보이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많은 다리 중의 하나인 잠실대교를 바라보며 별 생각을 다해 보았단다. 그중에는 ‘에일리언’에 나옴직한 괴물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상상도 했었단다. 그리고, 감독이 되어 그 상상을 형상화시킨다. 한강다리 어느 교각 밑에는 ‘에일리언’ 같은 괴물이 살고 있다고. 그것은 할리우드가 상상한 외계에서의 온 괴생물체가 아니다. 어디서, 어떻게 나왔을까. 햇살 가득한 한강 둔치. 변희봉 네 가족은 이곳에서 생업으로 매점을 운영 중이다. 큰 아들 강두(송강호)는 매점 안에서 자거나, 손님에게 구워줄 오징어 다리 하나를 떼먹는다. 중학생 딸 현서(고아성)가 구닥다리 핸드폰에 짜증.. 2020. 2. 7.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임순례 감독,2001) 지난 10월 11일, 김기영 감독의 (1960년)로 시작된 KBS 1TV 이 오늘밤 임순례 감독의 (2001년)를 마지막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린다. 100년 전, 1919년 10월 당시 단성사에서 선보인 가 최초의 한국영화로 사료된다. 이날을 기념하여 KBS는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지난 100년을 빛낸 한국영화 12편을 매주 금요일 방송해 왔다. 196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의 품격을 높인 영화들이 늦은 밤 영화팬을 매료시켰다. 때로는 당국과의 마찰 속에서, 제작현장의 고충 속에서 묵묵히 한국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온 영화인에게 경배를 올린다. 오늘 방송되는 는 단편 으로 주목받은 임순례 감독이 (1996)에 이어 내놓은 작품이다. 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도 못한 세 친구가 ‘.. 2019. 12. 27.
[제보자] 믿고 싶은 것과 보고 싶은 것 (임순례 감독 The Whistleblower 2014) (박재환.2014) 지난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에 한국을 발칵 뒤집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들 지금도 씁쓸하게 생각할 ‘황우석 스캔들’이다. 1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 사건이 남긴 생채기는 크다. 적어도 한때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한국인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위대한 과학자로 여겼던 인물이니 말이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대한 과학적 성과’와 ‘그 과정에서의 사소한 실수’ 사이에서의 평균적 가치평가를 내릴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런데 우중(愚衆)과 결합한 미디어의 오발탄들 속에서 몇몇 언론(MBC ‘피디수첩’ 같은)에 의해 이 이야기는 급격하게 ‘과학적 진실’과 ‘과학자의 양심’으로 이동했다. 남은 것은 영웅 만들기에 골몰했던 그 당시 많은 언론과 그에 장단을.. 2019. 8. 27.
[나랏말싸미] 영화가 정설과 달라 서로 사맛디 아니할새 (조철현 감독 2019)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필연적으로 ‘역사왜곡’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오랫동안 ‘한글창제’와 관련된 신화 가운데 하나는 집현전에서 밤새 연구하다 잠이 든 정인지에게 세종이 곤룡포를 덮어주었다는 것이다. 이 장면은 이야기에서 소설로 전승되면서 ‘애민의 상징 세종, 고뇌의 결과물 한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다. 그런데, 한글이 집현전에서 만들어지지 않았고, 세종의 힘이 아니었다면? 하늘에서 떨어졌나? UFO를 타고 온 외계인이 전해주었나? 조철현 감독은 ‘한글 창제설’에 얽힌 많은 버전 중에 신미대사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불러낸다. 영화에서 거듭 나오는 말이 고려는 불교 때문에 망했고, 조선은 반면교사로 삼아 유교를 숭상하고, 명을 받들어 천세만세 살.. 2019. 7. 25.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2017) [리뷰] 남한산성, 1636년의 조선역사에서 배워야할 것 [박재환 2017-10-12] 김훈의 베스트셀러 을 읽고 있으면 분통이 터진다. 임진왜란을 겪고, 정묘호란을 겪었지만 조선의 왕들은, 그리고 도매금으로 신하들과 백성들은 절대적 교훈을 전혀 얻지 못한 셈이다. 세계사적 - 그래 보았자 중국과 일본과의 역학관계가 전부일 테지만- 시각이 우물 안 올챙이였고, 자기 당파에 대한 우월감은 최고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여하튼 인조는 서인세력이 일으킨 정변 덕분에 왕위에 오른다. 광해군을 쫓아낸 그 정변 말이다. 그리고, 13년 뒤 병자호란을 맞이한다. 정묘호란 때는 강화도에라도 도망갔지만 이번에는 허겁지겁 남한산성으로 들어간다. 영화에서 산성의 민초가 그런다. “아니, 한양성에서 끝장낼 일이지 왕이 여기까지 .. 2017. 10. 12.
[최종병기 활] 살아남아랏! 이번 여름이 오기 전 국내 한 영화주간지에서는 이번 여름 시즌 극장을 책임질 네 편의 한국 영화를 소개하며 ‘사대천왕’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 , , 그리고 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사(배급사)가 자신들의 명운을 걸고 돈과 재능과 영화인재를 쏟아 부어 만든 영화들이다. , 마지막 편, 그리고 수많은 애니메이션까지 총출동한 여름극장가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는 충무로의 저력을 보여준 이들 영화를 사대천왕이라고 칭하여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듯하다. 이들 작품 중 마지막으로 개봉되는 은 병자호란 때의 가슴 아픈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병자호란(1636~1637)은 조선 인조 시절에 일어난 외침이다. 당시 중국대륙은 한족의 명(明)이 수명을 다하고 만주족이 중원을 장악해가던 시절이었다. 당시 유교사관.. 201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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