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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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의 섬] 대만 민주혁명 운동의 뒤안길(서소명 감독 去年冬天,Heartbreak Island 1995)
1949년, 혹은 1950년 이후로 한국과 대만은 무척이나 유사한 역사발전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치적 관점에서 보자면 말이다. 대만은 1949년 중국대륙을 공산당에게 내어준 뒤 장개석에 의해 반세기 동안 국민당 독재정권을 유지해왔었다. 그리고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엎치락뒤치락 정치교체가 이뤄진다. 우리로선 대만 현대사나 대만의 깊은 속사정을 알기는 어렵다. 단지 후효현 감독의 [비정성시]를 통해 대만 현대사의 비극을 잠깐 살펴볼 기회를 가졌을 뿐이다. 하지만 [비정성시]는 대만 섬에 국민당이 정착하는 시기의 이야기였다. 그럼 대만 민주화 운동의 기점이자 폭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79년의 한 정치적 사건’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졌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을 한 편 소개한다. [비탄의 ..
2020.02.14 -
[문영] '여고생' 김태리 (김소연 감독 2015)
'그 영화' 때문에 본 이 영화, 지난 연말 개봉된 장준환 감독의 는 1987년의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현장의 뜨거운 현장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에는 그 때에는 태어나지도 않았던 김태리(1990년生)가 청바지 차림에 ‘마이마이’를 손에 든 여대생으로 출연한다. 배우 김태리라면 박찬욱 감독의 를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데뷔작 이란 작품도 챙겨볼 만하다. 은 김소연 감독이 2015년 내놓은 단편영화이다. 감독이 최종적으로 내놓은 작품의 러닝타임이 64분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복잡한 지하철에서 흔들리듯 주위를 둘러보는 ‘문영’(김태리)을 보여준다. 한 아주머니가 서울지리를 묻지만 문영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며 한바탕 훈수를 든다. 그제서야..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