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5

[뺑반] 토끼몰이 고육지책 (한준희 감독 Hit-and-Run Squad 2019)

김혜수-김고은이라는 충무로 대표 여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운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각광받은 한준희 감독의 그 다음 작품은 한국형 카 체이싱 영화 뺑반>이다. 할리우드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한껏 눈이 높아진 한국 영화팬에게 인천 하이웨이를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감이 제대로 전달될까. 일단 시동부터 걸고, “부릉부릉~” 광역수사대 내사반 은시연(공효진)은 상사(염정아)의 비호 아래, JC모터스 정재철 대표(조정석)와 검은 커넥션을 갖고 있는 경찰청장의 비리를 수사하다 결국 인천서 뺑소니전담반으로 좌천된다. 그곳에서 특이한 순경 서민재(류준열)를 만나게 되고 함께 ‘JC 잡기’ 작전에 뛰어든다.  미국 수사물에서는 FBI와 동네 보안관 사이에 벌어지는 수사권 관할다툼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

한국영화리뷰 2019.09.11

[소셜포비아] 죽음을 희롱하는 넷월드 (홍석재 감독 Socialphobia, 2014)

(박재환 2015.3.16.) 인터넷의 폐해는 히키코모리의 양산만이 아니었다. 누구나 알몸으로 열린 세상에 내던져질 가능성이 활짝 열린 것이다. 지난 2010년, 미국의 한 대학생(테일러 클레멘티)이 친구의 장난으로 SNS에 동성애 현장이 중계된 것 때문에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학생은 자신의 SNS로 강물에 뛰어들어 죽겠다고 유언을 남기기도. 이제는 전화를 이용한 고전적인 보이스피싱에 더불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른바 ‘몸또’ 피해자가 생기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홍석재 감독은 불과 몇 년 사이 ‘정보의 바다’에서 어느 순간 ‘범죄의 잡탕’이 되어버린 기이한 인터넷 세상의 희한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소셜포비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야기한 불행과 비극, 부정적 현상을 전해준다. ‘..

한국영화리뷰 2019.09.11

[봉오동 전투] “1920년의 전투, 2019년의 한국” (원신연 감독 The Battle: Roar to Victory 2019)

100년도 안 되는 대한민국의 역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고 다이나믹했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은 모두 역사를 만들어가는 당사자이다. 물론, 역사를 승리로 이끈 선구자도 있었고, 일방적인피해자도 있었으며, 가해자와 방관자도 섞여 있다. 우리는 모두 그들의 유족이며, 후손이다. 99년 전, 1920년. 우리 땅이 아닌 국경 너머 중국 땅에서 ‘봉오동 전투’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총을 든 독립군들이 추격해오는 일본군을 박살낸 역사적 사건이다. 190억 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로 그날의 승리를 담은 봉오동 전투>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영화에서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이 열연한 이름 모를 전사들이 일본군과 싸우며 피를 흘린다. 영화 막판에는 홍범도 장군이 등장한다. 자, 봉오동 전투가 끝난 뒤 이..

한국영화리뷰 2019.08.16

이해영 감독, “두기봉 감독과 다른 점” (영화 독전)

[인터뷰] ‘독전’ 이해영 감독, “두기봉 감독과 다른 점”2018-06-01 10:50:56 영화 이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2일 개봉되어 어제 250만 관객을 넘어섰다. 4번째 영화로 충무로 흥행감독 대열에 성큼 다가선 이해영 감독을 만나봤다. 은 조진웅과 류준열이 극강의 케미를 자랑했고, 김성령-김주혁-차승원-박해준-진서연-이주영-김동영 등 화면에 보이는 모든 조연들이 하나같이 빛나는 연기를 펼치면서 2시간을 꽉 채웠다. 이해영 감독의 전작을 보자면 이번 작품은 거의 배신에 가까운 신세계였다. 감독도 그렇게 생각할까. 마지막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이해영 감독과 마주 앉았다. 이날은 ‘독대’ 자리였다. 테이블 위에 총은 없고, 녹음기 대용 휴대폰만 감독님의 발언을 조용히 레코딩한다. (▶영화 ..

인터뷰 2018.07.20

류준열 “락의 이야기를 들어봐” (독전 인터뷰 2018.5)

이해영 감독의 신작 은 무서운 마약 조직의 꽁꽁 숨은 미스터리 보스 ‘이 선생’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안이 되는 영화이다. 형사 원호(조진웅)는 ‘마약 조직’의 중간책 서영락(류준열)과 함께 그 행방을 뒤쫓는다. ‘락’이라 불린 류준열을 만나 ‘락’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8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지금 올린다. 이제 웬만큼은 ‘그 반전’이란 것도 알려졌으니 말이다. 요 몇 년 사이 꽤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류준열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다시 보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제 영화를 다시 못 보겠더라. 근데 최근 를 다시 봤는데 재밌더라. 그 영화 시사회 때도 재밌게 본 것 같다”면서 “‘독전’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재밌게 봤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복잡한 ..

인터뷰 20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