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변호인 주연:송강호 (왕십리CGV,2013.11.29)

2013. 12. 2. 12:26연예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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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송강호, 노무현을 만나다

 

12월 19일 개봉예정인 영화 ‘변호인’이 기자시사회를 갖고 그 정체를 드러냈다. ‘변호인’은 ‘설국열차’와 ‘관상’ 단 두 편의 영화로 올 한해에만 1,800만 관객을 동원한 괴력의 흥행배우 송강호가 ‘변호사’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소재가 1980년대 초 부산에서 실제 일어났던 대표적 민주화운동인 ‘부림 사건’을 다루었다고 하여 더욱 관심을 끌었다. 바로 그 사건의 변호인으로 나섰던 인물이 바로 이후 18대 대통령이 된 ‘고(故) 노무현’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제작보고회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영화관련 사이트에서는 ‘영화와 한 정치적 인물’을 둘러싼 때 아닌 별점 논쟁이 불붙기도 했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서 지난 금요일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객석을 가득 매운 영화담당 기자들과 평론가들은 과연 송강호의 연기가 어떠했는지, 양우석 감독의 1980년 묘사가 어떠했는지에 관심을 쏠렸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양우석 감독과 함께 이 영화에 출연한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이 참석하였다. 임시완은 일본 공연 관계로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영화 ‘변호인’은  1981년 제5 공화국 정권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민주화운동세력 탄압 사건의 하나였던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은’ 극중 세무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은 과거 인연이 있던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 분)의 ‘시국사건’ 변호를 맡게 된다. 단지 야학선생님인 착실한 대학생 진우가 공안 경찰의 고문과 강제수사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고 ‘정의와 민주’의 법정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호인’이 개봉되기 전에 국내 한 언론에서는 송강호의 이 영화 출연을 두고 “송강호, 급전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날 기자회견 첫 질문이 “송강호씨 정말 급전이 필요했나요?”라는 확인질문이 나왔다. 이 영화에 쏟아지는 별점테러를 대변하는 기사였던 셈이고 이에 대한 송강호의 진심을 훔쳐볼 수 있는 질문인 셈이다. 기자들이 송강호의 답변을 기다렸다. 송강호는 여유 있게 대답했다. “급전은 항상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설국열차도 그렇고 관상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관심을 존중하고 어떤 표현도 관심이고 애정이라 생각해 괜찮다.”
 
이러한 외부의 불편한 시선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담담하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다양한 비판이 있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성숙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해프닝처럼 소화할 수 있을 것이고, 저 역시도 이런 일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이해한다. 결국 그분들에게 이야기를 드릴 기회가 있다면 영화를 보시고 같이 이야기를 더 나눈다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를 만든 동기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이런 팩션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을 했고 이런 영화를 만듦에 있어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출연해주신 배우들도 동의를 해주셨기 때문에 작품을 같이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영화를 보실 관객 분들도 영화를 영화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출연제의을 받고 ‘딱 한 번’ 거절했다고 밝힌 송강호는 “영화 외적인 부담이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다른 생각들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이 영화의 지향점은 확실했다. 어떤 특정한 사람의 일대기나 정치적 이슈, 이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겪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힘겨웠던 시간들을 치열하게 열정으로 사셨던 모든 분들을 통해 한번쯤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미 어떤 영화인지, 누가 출연했는지, 영화를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다 알아버린 영화 ‘변호인’은 12월 19일 개봉한다. 2013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뜨거운 1980년대를 알 수 있을까. 영화가 시대를 대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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