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개봉영화 (15)
www.kinocine.com 박재환 영화이야기
[영화리뷰] 나,다니엘 블레이크 '해리포터 나라의 극빈자' [박재환 2016-12-02] ‘레이닝 스톤’, ‘레이디 버드, 레이디 버드’, ‘랜드 앤 프리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을 만든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은 주로 하층 노동계급의 삶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만들어왔다. 오랜 세월 그런 영화만 만들다보니 ‘좌파영화인’이라는 딱지가 붙어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켄 로치는 이 세대..
[리뷰] '레이디 수잔' 밀당과 작업의 고수 [박재환 2016-12-01] 영국의 작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은 마흔 두 살의 짧은 생애에서 모두 ‘여섯 편’의 소설을 남겼다. 그런데 사후에 원고가 더 발견되었다. 하나같이 퇴락한 영국 명문귀족(gentry) 집안 아가씨를 둘러싼 연애이야기이다. 결혼도 안한 작가의 똑같은 레퍼토리이지만 놀랍게도 그녀가 남긴 얼마 안 되는 소설은 끊임없이 드라마로 ..
[리뷰]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술을 마시든 바람을 피우든, 저 아세요?” [박재환 2016-11-16]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작품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지난 주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지난 9월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었다. 그런데, 한국개봉에 앞서 열린 국내 언론시사회에선 감독이 참석하지도 않았고, 따로 기자간담회도 갖지도 않았다. 영화란 것은 그냥 보..
[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지구는 작지 않다. 스크린이 좁을 뿐” [박재환 2016-10-26] DC코믹스가 이렇게 대전에서 고전을 펼칠 줄이야, 마블이 이렇게 잘 나갈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리오. 미국 코믹북 시장의 두 거인이 만화책을 뛰어넘어 초대형 극장스크린에 슈퍼 히어로 전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마블’은 그다지 익숙지 않은 만화책 영웅까지 꾸준히 발굴해 내고 있다. 최신 소환자..
[영화리뷰] 장률 춘몽, “수색과 상암사이, 서울과 평양사이” [박재환 2016-10-19] 중국 조선족 출신(중국교포) 장률 감독은 중국대학에서 중문학 교수로 있다 우연한 기회에 영화를 찍게 되었고, 한국에 건너와서 ‘학교에 적을 두고’ 여전히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찍는다. 학교에서 집을 하나 얻어줬는데 은평구 수색이란다. 수색의 집에서 걸어서 굴다리를 지나면 MBC의 화려한 유리사..
김기덕 감독의 '그물'에 걸린 것은.. [박재환 2016-10-17] ‘충무로의 야생동물’ 김기덕이 최근 22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1996년 <악어>이후 20년 동안 정말 쉬지도 않고 가열하게 투쟁해오면 작품을 내놓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아주 특이하게도 ‘15세이상관람가’라는 ‘포근한’ 심의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는 항상 따라다니던 논쟁거리도 이번엔 그다지 없다..
아수라, 장례식장의 열혈남아 (김성수 감독, 2016) [박재환 2016-10-02] 오래전 ‘비트’와 ‘태양은 없다’로 내일이 없는 청춘의 비애를 ‘멋지게 포장’해냈던 김성수 감독이 실로 오랜만에 다시 ‘멋있게 포장’된 느와르를 들고 왔다. 그것도,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이라는 어마어마한 ‘악역 군단’과 함께 말이다. 영화 ‘아수라’는 ‘안남’시라..
[리뷰] 독립다큐 ‘그림자들의 섬’ “조선소 노동자여 단결하라” [박재환 2016-08-23]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릴 때 영화제에 참석한 국내외 영화인과 취재기자들 중 일부가 ‘희망버스’로 명명된 버스를 타고 잠시 해운대를 떠나 영도로 향한 적이 있다. 그때 그들이 향한 곳은 부산대교로 연결된 작은 섬 ‘영도’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조선소 현장이었다. 조..
[리뷰] 맷 데이먼 '제이슨 본'의 귀환 애국자 리처드 웹의 아들 데이빗 웹 [박재환 2016-07-27] 제이슨 본이 돌아왔다. ‘본 아이덴티티’(02), ‘본 슈퍼리머시’(04), ‘본 얼티메이텀’(07)에 이어, 9년 만에 최강 요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엔 영어사전 뒤적일 필요없이 자신의 이름 ‘제이슨 본’을 그대로 내걸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
‘산이 울다’ 그 산, 그 남자, 그 여자 [박재환 2016-06-03] 작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던 중국영화 <산이 울다>(喊 山)이 개봉되었다. <산이 울다>는 오랜만에 찾아오는 중국 정통문예물이다 중국영화가 지금처럼 현대화, 대작화가 되기 전에 장예모(장이머우)와 진개가(천카이거)가 이른바 ‘5세대 감독’으로 해외영화제에 위명을 떨치던 시절에 곧잘 만들던 토속적 스타일..
지진희 중국영화, ‘연애의 발동’ “이 결혼, 반댈세~” [박재환 2016-06-03] 한국배우 지진희가 주연을 맡은 중국영화 ‘연애의 발동: 상해남자 부산여자’가 오늘 개봉한다. 이 영화는 재작년 연말 중국에서 개봉되었던 로맨틱 코미디영화이다. 지진희와 함께 대만 여배우 진의함(천이한)과 중국의 진학동(천슈에뚱), 그리고 원더걸스의 혜림이 출연한다. 반갑게도 왕년의 홍콩스타 종려시도 잠깐 얼굴을 내비친다. 감독은 &..
나의 소녀시대, “유덕화가 날고, 주성치가 왕이었던 시절” [박재환 2016-05-24] 중국영화가 아니고, 대만영화를 정말 사랑한다면 부산 해운대일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꼭 찾아가 보시길. 해마다 그해 최고의, 최상의 대만영화가 상영되는 곳이 바로 부산영화제이다. 대만은 해마다 부산영화제에 대규모(!) 대표단을 꾸리고, 1년내에 자국에서 만든 최고의 화제작들을 모아 부..
송승헌-유역비 제3의 사랑, “사랑에 빠진 남자, 무겁다” [박재환 2016-05-23] 이재한 감독이 중국에서 찍은 멜로영화 <제3의 사랑>이 지난 주 개봉되었다. 송승헌과 유역비가 공연하여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중국 인터넷소설이 원작이다. 중국네티즌을 열광시킨 신데렐라 이야기를 이재한 감독이 어떻게 영화로 옮겼을까 궁금했다. 이재한 감독은 1999년 &l..
[새 영화] 영국판 쿨 러닝 ‘독수리 에디’ [박재환 2016-03-02] 작년 620만 관객이 열광한 스파이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모자를 삐딱하게 쓴 영국 배우 하나가 한국의 영화 팬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태런 에저튼이다. 영화가 흥행에 돌풍을 일으키자 태런 에저튼은 영화촬영장에서 한국으로 흥행감사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었다. 그 때 그가 찍고 있던 영화..
[베티블루] 사랑의 광기,광기의 사랑 [Reviewed by 박재환 2000-8-19] 베티 블루가 무삭제판으로 다시 상영된다고 했을 때 가슴 설렌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이 영화가 1986년 한국에서 개봉되었을 때 많은 영화팬들이 그 격정적 사랑과 환상적 이미지에 빠져들었었다. 그 후 실제로 이 영화를 보았든 안 보았든 <베티블루>는 사랑에 대한 어떤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프랑스'영화로 받아들였고, 많이들 포스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