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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중국영화제 2009
지난 주말 서울시내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의미 있는 영화제가 하나 열렸다. 요즘 워낙 많은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어 이런 종류의 영화제는 정말 관심 있는 마니아 아니면 그냥 스쳐지나가기 쉬운 이벤트일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제는 적어도 한류 확산이라는 달콤함과 아시아 합작 프로젝트의 요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영화관계자들이 신경을 써야할 영화제임에 분명하다. 바로 CJ중국영화제이다. CJ중국영화제는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가 주관하는 특별한 영화제이다. 한때는 한국 극장가에서 주윤발과 장국영, 그리고 임청하와 왕조현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홍콩 영화의 황금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극장가에서 중국영화가 인기를 끌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독립인디영화가 사람을 끌고 있다’는 뉴스를 듣..
2009.09.23 -
[고소](上訪) 무시할수 없는 중국식 민주주의의 모습
지금 (2009년 8월) 충무로에서는 3회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10월에는 그 유명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서울국제사회복지영화제란 것이 새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 주말엔 시네마 디지털서울(CinDi)이란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가히 지금을 영화제의 계절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많은 영화제가 열리고 그들 영화제가 제각기 특색 있는 차림표를 준비했다.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은 디지털 영화에 대한 애정과 투쟁하는 영화인의 자세를 아주 중시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제를 관장하는 사람이 바로 전 >편집장이었던 정성일 씨이니 말이다. 올해 꼭 보고 싶었던 영화는 깐느 영화제에서 ‘기어이’ 상영한 로우예 감독의 란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일찌감치 매진..
2009.08.28 -
장쯔이+소지섭, [소피의 연애매뉴얼] 서울 홍보
‘초간지’파워를 내뿜는 '소간지’ 소지섭이 중국 최고의 스캔들 여배우 장쯔이와 초특급 스캔들에 빠졌다. 물론 영화에서. 이달 개봉 예정인 한중 합작 영화 에서 두 사람은 국경을 뛰어넘는 달콤살벌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어제(8/13) 두 사람은 서울의 한 호텔(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영화홍보에 나섰다. 두 사람을 만나보았다. 은 평범한 여자 A가 범상치 않은 남자 B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약속한다. 그런데 결혼 두 달을 앞두고 차.인.다. 남자 B는 당대 최고 톱 스타 여배우 C와 눈이 맞은 것이다. 평범한 여자, 사랑에 눈먼 여자 A. 복수에 눈을 뜬다. 옛 남자친구 D를 끌어들여 날 차버린 남자 B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짜릿한 복수를 시작한다. 아~ 식상해요? 아니! 남녀 ..
2009.08.14 -
[국가대표] 우린 대한민국 국가대표야~
김용화 감독의 란 영화를 보았다. 올 여름 윤제균 감독의 와 함께 나란히 한국영화의 수준과 위상을 드높인 영화로 영화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영화이다. 두 영화를 다 보고 나온 관객이 “이 영화가 좋다”, “저 영화가 더 낫다“라고 논쟁이 붙을 정도이니 정말 한국영화계로서는 2009년 여름이 축복받은 씨즌임에 분명하다. 와 의 전작을 통해 사회현상에 대해 범상치 않은 시각을 보여주었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 또한 그 전작 못지않은 화제성과 휘발성을 흥행성 뒤에 숨기고 있다. 굉장하지 않은가.삼류, 따라지, 루저의 삶 영화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키 점프 팀이 급조되면서 시작된다. ‘바덴바덴’을 기억하는가? 그런 일이 있었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무주와 평창이 힘겨루기한 일도 있었다. 그런 대규..
2009.08.12 -
[성월동화2] 장국영의 오키나와 랑데뷰 (진가상 감독 戀戰沖繩 2000)
장국영 영화 중 이런 영화가 있다. (연전충승). ‘충승’(沖繩)은 일본 열도 남쪽 저~ 밑에 있는 그림 같은 섬 ‘오키나와’이다. 제목을 보자면 ‘오키나와에서의 사랑전쟁’이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장국영과 몇몇이 오키나와까지 가서 와당탕탕 소동을 펼치고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사랑을 확인한다는 그런 내용이리라. 누가 나오나. 장국영과 함께 왕비(왕페이), 양가휘가 나오고, 일본에서 찍으니 일본배우도 나온다. 기대된다. 감독은 진가상 감독이다. 사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뛰어나 삶을 마감했다. 죽기 몇 해 전까지 그가 출연했던 영화는(홍콩개봉일 중심) (99.4.1), (99.10.14), (2000 .5.27), (20..
2009.08.11 -
[즐거움을 찾아서] 알고 보면 백배 재밌는 중국영화
지난 주말 밤 EBS >시간에 흥미로운 영화가 한편 방송되었다. 평소 보고 싶었지만 구해 보기 힘들었던 중국영화인 닝잉 감독의 (找乐)라는 작품이었다. ‘닝잉’(寧瀛,녕영)은 한국 사람에겐 발음하기도 힘들다. 그의 언니는 닝다이(寧岱,녕대)이다.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두 사람 다 중국영화계에서는 유명인사이다. 1980년 중국이 개혁개방의 거대한 바다로 뛰어든 해. 문혁 이후 오랫동안 문을 닫았던 북경전영학원이 다시 신입생을 받아들였다. 이때는 아직 학교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 진개가(천카이거)는 감독 파트에, 장예모(장이머우)는 촬영 파트에, 그리고 닝잉은 녹음 파트에 입학했다. 그의 누나는 문학 파트에 진학하여 영화를 배운다. 이후 닝잉은 국비 유학시험에 합격하여 이탈리아로 영화공부를 떠났고 이것이 계..
2009.08.03 -
[해운대] 해운대가 살아있는 영화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라는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영화계(저널포함) 일부에서는 반신반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윤제균 감독은 , , 그리고 등의 전작이 말해주듯 우선은 스케일에서는 아기자기한 코미디가 장기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윤제균 감독이 영화판에 뛰어들기 전에 광고회사에서 일했었고 영화가 좋아 영화판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안다면 그의 재능을 너무 한쪽으로 재단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윤제균 감독은 주위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형 블록버스터, 윤제균 스타일의 재난영화를 만들어낸다. 그것도 놀랍도록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말이다. 작년(200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던 어느 날. 부산 해운대 백사장 이면도로에서는 아침부터 교통 통제가 시..
2009.07.28 -
로스트 시즌5
인기 미드 시즌5가 지난 (2009년) 1월 21일부터 미국 abc채널에서 방송되기 시작했다. 시즌5는 모두 12개의 에피도스로 구성될 예정. 는 시즌6까지 만들어진다고 한다. 의 후련한 결말은 2010년이 되어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 사이트: imdb abc 위키피디아 씨즌5 about.com lost.wikia 는 오세아닉 항공(Oceanic Flight)의 815편이 열대의 한 섬에 추락하면서 살아남은 일단의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비행기는 원래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 LA로 날아갈 예정이었던 비행기이다. 이 비행기에는 사연많은 사람들이 많이도 타고 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과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면서 이들이 또다른 사연과 사건, 그리고 미스테리를 양산한다. 결국 (현..
2009.07.27 -
[퍼펙트 스톰] 완벽한 블록버스터 무비
(2000-7-26. 생각해보니 중앙극장 기자시사회에서 본 것임) 의 이름값은 감독인 볼프강 페터센이나 주연배우 죠지 클루니의 명성보다 더 위력적이다. 그리고 ILM의 위력은 허리케인보다 더 막강하다. 이번 여름 극장가에서 2000년 여름시즌 헐리우드 최고최강의 블록버스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야말로 실감나는 태풍의 위력을 유감없이 전달한다. 관객은 마치 자기 발목부터 찰랑찰랑거리는 바닷물과 극장 천정으로부터 산더미같이 쏟아질 듯한 바닷물의 위력을 경험하게될 것이니 말이다. 볼프강 페터센 감독은 오래 전 로 영화팬에게 폐쇄공간의 긴장감과 생존의 절박함을 보여줬었다. 좁은 잠수함내에서 귀에 거슬리는 초음파 신호음과 수압에 '핑-' '핑-' 튕겨져 ..
2009.07.27 -
[신주쿠 사건] 성룡의 이름, 이동승의 집념, 홍콩영화의 미래
꽤나 흥미로운 홍콩영화 한 편이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이동승(爾冬陞,얼동셩) 감독의 이다. 신주쿠(新宿)는 일본 수도 도오쿄(東京)의 가장 번화가이다. 초고층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일본 경제의 심장 같은 곳이다. 실제 이곳의 경제규모는 아시아 웬만한 국가 규모를 뛰어넘는다. 신주쿠의 가부키초(歌舞伎町)와 오쿠보(大久保)가 주 배경이다. 시대적 배경은 1990년대. 멕시코 인들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미국 국경을 넘듯이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밀항선을 타고 일본 해안으로 몰려온다. 이들이 타고 오는 배는 낡아빠진 화물선이고 그 배 밑바닥이나 컨테이너 속에서 질식해서 죽는 일도 왕왕 있다. 영화에서 성룡(鐵頭)은 중국 동북부 흑룡강(헤이룽쟝) 지방의 트랙터 수리공이었다. 여자 친구 슈슈(秀秀)가 일본으..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