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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번째 항공모함] 와량거, 혹은 스랑

雜·念

by 내이름은★박재환 2011. 4.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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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해군을 꿈꾸는 중국이 이제 항공모함까지 갖게 된 모양이다. 중국은 앞으로 수척의 항공모함을 더 건조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기사보기)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스랑(施琅)'호는 사연이 깊다. 1985년 옛 소련 흑해 건함기지에서 ‘리가’로 처음 제조에 들어갔던 이 항모는 1990년 이름이 '바랴그'(瓦良格,와량거)로 바뀌었다. 제정러시아 시절의 순양의 이름을 따왔단다. 그리고 1992년 외형을 얼추 갖춘 상태에서 건조가 중단되었고 소유권은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단다. 그리고 1998년 빈 껍데기 뿐이 이 배가 경매에 부쳐졌고 홍콩의 총롯여행사(香港中資機構創律集團)가 2000만 달러에 이 껍데기 배를 인수한다. 마카오에서 해상카지노 및 특급 호텔로 개조하겠다고. 그런데 이 배는 홍콩이나 마카오가 아닌 중국 대련 항에 정박했다. 2002년 3월. 그 후 중국 해군용 항공모함으로 내부 공사가 진행된 것이란다. 완성, 진수식은 올 4월 23일 (중국 해군창건일)이나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이 될 것이란다.

이 항공모함의 명칭에 대해서는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구 소련 때의 이름 바라그, 즉 와량거라고 표기하고 있다. '스랑'이라는 명칭은 서방매체에서 주로 이용된다. 아직 정식명칭이 없고, 중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도 없는 상태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 항공모함이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질대로 다 알려진 상태이다. 중국에서는 중국발 기사는 거의 없고 전부 외신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 대신 중국에 있는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무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처럼)

그런데 이틀 전 갑자기 이 항공모함이 급부상한 것은 중국 신화사의 6일자 보도(巨舰即将出航 圆70年中国人航母梦) 때문이다.  (▶관련기사보기)

중국의 공식 매체의 관련기사도 찾아보니 거창한 기획 기사는 아니었다. 중국 인터넷에 나돌던 관련사진과 소식을 소개한 것이었다. 왠지 수상하다. 그런데 이 기사는 세계적인 언론에서 증폭시켰다. <뉴욕타임즈>도 소개했다.

물론 <조선일보> 등 한국매체에도 신속히 보도되었고, 일본, 대만 등 인근국가에서는 주요뉴스로 다루어졌다.

조선일보가 이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는 기사를 고스란히 전하기도 했다.  (▶관련기사보기)

신화사 보도가 나가자 전 세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다음 날 중국외교부 정례브리핑장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중국 외교부브리핑은 안들어도 될만큼 형식적이며, 정형적이며, 공식적인 답변뿐이다. 그런데..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뉴스거리가 된다.!!!!)

외교부대변인 홍레이(洪磊)  (▶관련기사보기 )

질문: 중국매체에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사진이 실렸다. 확인해 달라
대답: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주관부문에 문의해 달라. 나는 이점을 강조하고 싶다. 중국은 평화발전노선을 견지하고 방어적 성격의 국방정책을 앞세운다. 중국은 시종일관 지역과 세계평화를 유지시키기 위한 주요 역량이다.

오늘 중국의 인터넷사이트 중 군사관련 뉴스가 많이 실리는 한 사이트에서는 눈에 띄는 뉴스가 하나 났다. (▶관련기사보기)  베트남 하노이방송에서 보도된 내용을 중국 네티즌이 전한 것인데...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과 관련하여 베트남 측이 예측한 항모의 기항지에 대해 (추측)보도이다. 베트남 언론은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와량거가 중국 남쪽 하이난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와량거는 이곳에서 중국의 석유운송로 보호에 투입될 것이라고 한다. 이 지역 해상에서 베트남과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항공모함을 전격진수시키는 것을 베트남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뉴스 같다. 

그런데 대만의 언론에서도 이 항모가 하이난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렇게 되면 대만도 적각적인 군사작전반경에 들기 때문에 대만이 반짝 긴장할 수 밖에.  그 때문인지 중국의 항공모함 진수 임박 뉴스와 관련하여 국방부 대변인이 "대만국방당국은 중국의 항모건조상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련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항공모함의 이름과 관련하여 스랑(施琅)이 거론된다. '스랑'(施琅,시량)은 중국-대만 사람에게는 아주 유명한 역사인물이다. 명이 망하고 청이 중국대륙을 접수했을 때 정성공(鄭成功)은 대만에 진지를 구축하고 청 정부에 대항하여 명(明)나라 부흥운동을 전개했다. 정성공의 뛰어난 전략 때문에 한동안 청 정부는 쩔쩔 맨다. 그러다가 결국 정성공의 부하였던 '스랑'(施琅)의 공훈으로 대만을 접수하게 된다. 아마 이런저런 이유로 항공모함의 이름이 스랑으로 불리는 모양. 그런데 이렇게 이름 지으면.. 목표물은 대만이라고 오해받을게 뻔할 것 같음. 대만 사람들도 극도로 싫어할 것 같은데.. 아마 다른 이름을 붙일 것 같다.

중국 광동성 아래 쪽 주강(珠江) 하구에 가면 남사천후궁(南沙天后宮)이란 대규모 사당이 있다. 여기서 모신다는 '천후'가 바로 마조(妈祖) 여신이다. 이곳에는 중국답게, 신흥 관광유락지답게 대규모 역사볼거리를 꾸며놓았는데 그곳에서 '스랑'을 만났다.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이름으로, 어디에 정박할지 모르지만 한국도, 베트남도, 일본도, 미국도 초긴장상태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박재환, 2011.4.8)

아..  이건 시간이 없어 다음에 소개시켜줄게요.. 항공모함에 대한 중국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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