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렛지] 클리퍼행어 브리트니 애쉬워스

2022. 10. 24. 13:08유럽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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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스릴러 영화 한 편을 소개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영화 한 편을 다 본 듯한 친절한 줄거리 소개였다. 내용은 이랬다. 두 여자가 암벽 등반여행을 떠났다가 그곳에서 나쁜 남자들을 만나게 되고, 이 남자들이 한 여자를 죽인다. 나머지 여자가 이들을 피해 도망간다. 도망갈 곳은 위로! 깎아지른 듯한 높은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남자들이 뒤를 쫓는다. 이제 암벽등반실력만이 살 길이다. 여자는 살아날 수 있을까. 까마득한 절벽, 송진가루를 묻힌 손가락으로 아슬아슬 매달리고, 외줄에 의지하여 절벽 틈새에 뛰어든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살인마 추적자들. 아이고, 조마조마해라. 그렇다. 영화는 결과가 궁금해진다. 그래서 끝까지 보게 된다. 물론, 관객들은 여자주인공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과연 그럴까.

15일 개봉하는 영화 [더 렛지](원제:The Ledge,)는 하워드 J.포드 감독의 영국 영화이다. 그의 작품 중에는 2017년 [테이큰 비긴즈](원제:Never Let Go)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가 있다. 물론 리암 니슨은 나오지 않는다. 혹시 여유가 있으면 평을 찾아보시길. 그리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더 렛지’에 도전해 보라. 산악 등반하는 것만큼 스릴이 있을 것이다. 

켈리(브리트니 애쉬워스)는 친구 소피(아나이스 파렐로)와 함께 이탈리아로 등반 여행을 떠났다. 켈리는 1년 전 암벽을 오르다 사망한 남친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다. 남자 친구는 켈리에게 산악 등반의 짜릿한 맛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 곳에 한 무리의 남자들이 도착한다. 술에 취한 이들이 소피를 죽음으로 몰고, 그 범죄 장면을 켈리가 목격하게 된 것이다. 켈리는 이제는 세상에 없는 남자친구가 일러준 등반의 기술을 이용하여, 최대한 멀리, 높이, 먼저 도망가야 한다. 그 악당들은 생각보다 지독한 놈들이다.

[더 렛지]는 [클리프행어]나 [버티컬 리미트] 류의 산악 추적극에 호러스타일을 더한다. 장엄한 대자연의 벼랑 끝에서 오직 맨손으로 매달리는 인간을 응원하게 된다. 물론, 영화는 특수효과로 완성되었겠지만 충분히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악당 무리를 이끄는 조슈아(밴 램)의 연기로 더욱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조슈아는 나머지 일행들을 범죄 행각에 동참하게 하고, 끝까지 극한의 추적극에서 발을 못 빼게 만든다. 암벽에 매달린 여자는 ‘유리천장’에 갇힌 여성의 우화일 수도 있다. 머리 위에는 절대적 남성성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 켈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옛 남친을 떠올린다. 극한의 공포상황에서 이런 회상 씬은 비현실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브리트니 애쉬워스는 살기 위해 도망가고, 매달리고, 옛 추억을 곱씹으며 생존의 비책을 찾는다. 한정된 공간, 제한된 인물, 단순한 플롯의 영화 [더 렛지]는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나왔던 [언더워터](원제:The Shallows)만큼 흥미롭고, 결과를 만나보고 싶은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산은 이탈리아 돌로미티에 있는 몬테 안텔라오(Monte Antelao) 봉우리란다. 물론, 그곳에서 직접 매달려 찍지는 않았다. 2022년 6월 15일 개봉/15세 관람가 #영화리뷰 

 

[리뷰] '더 렛지' 클리퍼행어 브리트니 애쉬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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