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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리뷰

[비 워터] 이소룡, 친구여 물이 되거라 (디즈니플러스)

by 내이름은★박재환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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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워터' 트레일러 캡쳐 ⓒESPN

지난 주 한국에서도 디즈니플러스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스타 채널과 함께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한 챕터 자리를 잡고 있다. 다큐 매니아라면 이 채널을 절대 비켜가지 못할 것이다.디즈니플러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는 이런 작품도 있었다. “비 워터‘(Be Water) 불세출의 쿵후스타 이소룡(브루스 리)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이소룡 다큐멘터리는 그의 사후 꽤 많이 나왔다. 반세기가 지나도 여전히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각종 설이 나돌고 있으니 그야말로 전설임에 분명하다. 미국에서 만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볼 수 있는 브루스 리의 생애가 궁금하다. 흥미진진!

■ 이소룡 (1940년.11.27 캘리포니아 출생 ~ 1973.7.20. 홍콩 사망 향년 32세) 

이소룡(李小龍, Bruce Lee)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경극배우였던 아버지 이해천(李海泉)이 미국 순회공연 중에 낳은 아이이다. 이름은 이진번(李振藩)이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홍콩으로 건너온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소룡은 홍콩에서 자라고, 홍콩에서 무술을 배우고, 홍콩에서 아역배우가 된다. 하지만 타고난 말썽장이, 불량학생이었던 그를 보다 못한 아버지는 100달러만 쥐어준 채 미국으로 보내버린다. 그렇게 해서 이소룡은 19살부터 다시 미국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워싱턴대학교에 진학한다. 그는 일찌감치 무술도장(Jun Fan GungFu 振藩功夫)을 열고 중국무술 알리기에 힘썼다. 그러다가 린다 C. 에머리(Linda C. Emery)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다. 브랜드 리와 새넌 리가 이들의 자녀이다. 쿵푸를 알리던 중 어떤 계기로 영화판에 연결되어 TV시리즈 [그린 호넷]에 출연하게 된다. 밴 윌리엄스가 주연이었고 그는 주인공의 조수 ‘케이토’ 역이었다. 운전도 하고, 악당을 상대로 활극도 펼치는 역할이었다. 이 작품은 크게 성공을 거두진 못했고, 이후 다른 큰 역할도 맡지 못한다. 의기소침한 그는 홍콩으로 돌아왔고, 골든 하베스트와 손잡고 [당산대형]((1971), [정무문](1972), [맹룡과강](1972)을 잇달아 찍고, 홍콩 최고의 흥행배우가 된다. [용쟁호투] 개봉을 6일 앞두고, 1973년 7월 20일 그는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비 워터' 트레일러 캡쳐 ⓒESPN

‘비 워터’는 미국 스포츠채널인 ESPN의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30 for 30’의 한 작품으로 2020년 6월 7일 처음 방송되었다. ESPN은 디즈니 산하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이다. 다이내믹한 스포츠채널의 다채로운 스포츠스타 다큐멘터리답게 작품의 깊이가 있고, 자료 화면이 풍성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소룡이 미국에서 잠깐 사귀었던 여자친구 에이미(Amy  Sanbo)의 인터뷰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에이미는 일본계이다. 2차 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잘 알았기에 이소룡은 자신의 앞날을 어떤 식으로 개척해야할지 알고 있었다. 

이 영화에도 나오지만 1960년대 미국 사회는 흑백갈등으로 들끓던 시절이다. 킹 목사를 지나 무하마드 알리, 베트남전쟁을 거치면서 인종갈등은 첨예했다. 그 와중에 아시아사람을 바라보는 미국 주류사회의 시선은 어땠을까. 오래전부터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아시아인의 모습은 천편일률적이었다. 처음에는 중국인, 이어서 일본인. 그들은 우스꽝스럽고, 멍청하고, 야비하게 묘사되었다. 아시아인 이소룡은 그 중심에서 세상을 보고, 쿵푸의 철학을 담금질한 것이다. 


제목으로 쓰인 ‘비 워터’(Be Water)는 이소룡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물은 형태가 없기에 담기는 잔에 따라 그 모양이 바뀐다. 컵에 따르면 컵이 되고, 병에 따르면 병이 되듯이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고정된 틀 안에서 벗어나 늘 자유로운 움직임을 추구해야 한다.” 이소룡이 서구인들에게 전한 쿵푸의 요체인 셈이다.

갑자기 <논어>에 나오는 말이 생각났다. 논어 위정편에는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무슨 말이냐 하면 군자는 (네모난 그릇, 오목한 그릇, 종지그릇, 라면그릇, 밥그릇 ,제사용 그릇 처럼) 딱 정해진 틀의 그릇(형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이소룡의 명언으로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블만 봤어도, 픽사만 봤어도, 디즈니만 봤어도 안 된다. 두루두루 살펴봐야한다. 이소룡 큰형님의 말씀이다! ⓒ박재환KM

 

[넷+리뷰] 비 워터 '이소룡, 친구여 물이 되거라' (디즈니플러스)

\'비 워터\' 트레일러 캡쳐 ⓒESPN지난 주 한국에서도 디즈니플러스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스타 채널과 함께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한 챕터 자리를 잡고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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