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어둠 속으로 시즌1&2 “비상선언, 태양을 피하는 방법 (Into the Night)

2021. 10. 31. 15:12유럽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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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으로 Into the Night

한국에서 만든 ‘D.P.’와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나라에서 동시에 공개되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풀이 그만큼 다양하고 유저층이 광범위하다는 말이다. 최근에 넷플릭스에 ‘어둠 속으로’(원제:Into the Night)라는 작품의 시즌2가 공개되었다. 작년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시즌2까지 속성으로 제작 공개한 것이다. 이 작품은 벨기에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란다. 벨기에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궁금해진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 수많은 사람들이 장도에 오르기 위해 모여든다. 그때 NATO 군복의 남자(테렌치오)가 공항 보안요원의 총을 빼앗아들고 탑승구로 뛰어들더니 다짜고짜 러시아행 비행기를 점거한다. 하이재킹? 그때까지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은 부기장(마티외), 승무원(가브리엘), 정비사(야쿠브), 공항미화원(오스만), 러시아 모녀(자라,도미니크), 인터넷 인플루언서(이네스), 간병인(로라),터키 남자(아야즈), EU기상학자(호르스트), 최고의 ‘찌질이’ 리크, 그리고 주인공이 확실(?)해 보이는 전직 공군헬기조종사(실비) 등이다. 테렌치오는 비행기를 곧장 서쪽으로 향하라고 협박한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테렌치오는 자신이 나토 고위급 회담에서 엿들은 내용이라며 태양의 이상 폭발현상으로 인류가 전멸할 것이라고 말한다. 태양 빛을 피해, 일출이 되기 전에 서쪽으로 계속 날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믿을 수 없는 테러범의 주장에 따라, 비행기는 서쪽으로 향한다. 급유를 위해 착륙한 공항. 그곳은 이미 이상 현상으로 사람들이 모두 죽어있었다. 이제 승객들은 치명적인 태양을 피하기 위해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가까스로 불가리아의 댐 아래 지하 벙커에 도달한다.(시즌1)

 벙커에는 수십 명 규모의 NATO 군인만이 생존해 있다. 군인과 비행기 생존자들은 낮과 밤이 바뀐 삶을 이어간다. 태양 자기장 역전으로 중성자 폭풍이 일어나 지상의 모든 생태계가 피괴된다. 즉, 음식은 먹어도 영양가가 제로라는 것이다. 시즌1에서 살아남은 승객은 이제 벙커의 군인들과 기이한 공존 끝에 결국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시즌2) 

‘어둠 속으로’를 보면서 유럽 나라의 국민성에 대해 분석하게 된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이 펼치는 선택의 모습은 한국 관객에게는 낯설다. 아니면 연령별, 성별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시즌2’에서는 억지 설정에 캐릭터들의 작위적인 선택이 많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던져지는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들은 부대끼며, 협력하고 때에 따라선 갈등하며, 총을 겨눈다. 군인과 민간인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희생을 감수하는 인간과, 죽음을 희롱하는 인간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부실한 믿음에서 가까스로 이어지던 동맹은 결정적인 위기에서 깨어진다. 그러면서도 다시 손을 잡아야만 하는 아이러니까지. 결국 파국 속 리더는 현실주의자냐 이상주의자냐의 차이인 것. 

어둠 속으로 Into the Night


‘어둠 속으로’는 평범한 사람들이 갑자기 내던져진 전 지구적 재앙에서 어떤 판단을 ‘신속하게’ 내리는지, 그리고 누구의 의견을 따라 ‘안전’에 접근하는지 도박을 하게 된다. 세상(지구)은 이미 암울해질 대로 암울해졌다. 희생과 배려는 넘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독단과 배신, 어리석음이 비행기와 벙커를 지배한다. 

벨기에 비행기, 불가리아 지하벙커로 이어지던 이야기는 노르웨이의 스발바르의 종자(씨앗)저장고로 이어지더니 ‘시즌2’ 마지막엔 잠수함의 등장으로 판을 키워놓고는 허겁지겁 막을 내린다. 벨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어둠 속으로’는 에피소드당 35분 남짓에 불과하다. 눈 깜작할 사이에 상황이 종료되고, 다음 위기로 이어진다. 빨라서 좋다!

‘어둠 속으로’ 시즌2를 끝까지 봤다면 ‘시즌3’을 기대할 것이다. 과연 그 잠수함은 어느 나라 것일까. 이미 중국, 미국, 터키 등 네티즌의 시나리오는 넘친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영화에는 수많은 언어가 등장한다. 불어,영어,독어,러시아어,아랍어,폴란드어 등등. 넷플릭스 작품 중 가장 많은 언어가 등장하는 작품이라고 누군가가 평하자, 이런 댓글이 있다. “한국에서 만든 ‘승리호’를 보라”란다. 그렇군! 역시, 넷플릭스는 글로벌한 동네이다!

▶출연: 메흐메트 쿠르툴루스(아야즈), 알바 가이아 벨루지(이네스), 폴린 에티엔(실비), 레기나 비키니나(자라), 스테파노 카세티(테렌치오), 로랑 카렐루토(마티외), 얀 비보넷(리크) ▶원작: 야섹 두카이 SF소설 'The Old Axolotl' ▶시즌1 2020년 5월 1일 공개, 시즌2 2021년 9월 8일 공개 

 

[넷플릭스] 어둠 속으로 시즌1&2 “비상선언, 태양을 피하는 방법 (Into the Night)

[어둠 속으로 Into the Night]어둠 속으로 Into the Night* 스포일러 주의 *한국에서 만든 ‘D.P.’와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나라에서 동시에 공개되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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