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리뷰] 야수의 밤 “아이언 메이든 공연, 꼭 보고 싶습니다”

2021. 8. 24. 08:103세계영화 (아시아,아프리카,러시아,중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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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막하여 오늘(17일) 개막하는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모두 11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청풍명월의 고장’의 고장 제천에서 열리는 JIMFF는 ‘영화’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영화축제이다. “얼쑤~” 판소리에서 해드뱅잉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음악과 소음이 별과 함께 쏟아지는 영화제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야수의 밤](원제:THE NIGHT OF THE BEAST)은 콜롬비아의 마우리치오 레이바 콕(Mauricio LEIVA-COCK) 감독의 데뷔작이다. 콜롬비아의 헤비메탈 매니아를 만나게 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헤비메탈!

[야수의 밤]은 콜롬비아 보고타의 고등학생 처키와 바르가스의 현실적 삶이 녹아있다. 술만 마시고 아들에겐 관심도 없는 아버지와 살고 있는 바르가스나, 열심히 기도만 하는 싱글맘과 사는 처키는 학교생활엔 그다지 관심이 없고, 당연히 미래에 대한 꿈도 흐릿하다. 요즘 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오직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헤비메탈 광팬, 그중 아이언 메이든의 골수팬이 이들은 아이언 메이든의 콜롬비아 공연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30년 전, 그들의 아버지의 무용담을 기억하고 있다. 그들의 아버지는 아이언 메이든의 첫 남미 공연을 보기 위해 리우(브라질)로 향했다가 길을 잘못 들어 결국 공연을 보지 못했단다. 그게 한이 맺혔단다. 이제 그 아들들이 보고타에서의 공연을 직접 두 눈으로 보려고 한다. 어렵게 티켓도 구했다. 그런데, 동네 불량배에게 티켓을 빼앗기고 만다. 학교생활도, 가족 간의 관계도, 이제 아이언 메이든 공연 관람도, 그 어느 것 하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 


영화 [야수의 밤]은 콜롬비아 청소년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린다. 아이언 메이든의 현란한 기타연주와 요란스러운 음악은 그들에겐 현실도피의 수단일 것이며 마음의 안식처일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두 친구가 공연장에 들어가서 아이언 메이든의 현란한 공연 모습을 직접 보게 될까.  '비비스와 버트헤드'의 순한 맛 같았던 그들은 그날 밤 이미 너무나 많은 일을 겪었기에, 공연의 밤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처키와 바르가스는 그 날 밤, 친구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따뜻함과 소중함을 만끽한다. 

처키의 방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상과 함께 벽마다 헤비메탈 포스터가 붙어있다. 아이언 메이든과 블랙 사바스, AC/DC, 메탈리카 등등.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느끼게 되는 상영작이다.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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