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기 "예능은 나의 힘" (넷플릭스 투게더)

2020. 7. 13. 14:24인터뷰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여행 예능프로그램 <투게더>는 동갑내기 스타 이승기와 대만의 류이호가 한 팀이 되어 아시아의 주요 스팟을 찾아 팬을 만나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다. 두 사람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출발하여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찾는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작년 9월에 촬영이 이뤄졌다. <투게더>는 공개와 더불어 아시아 각국에서 시청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BS ‘X맨 일요일이 좋다’와 넷플릭스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를 만든 조효진PD의 신작 넷플릭스 예능 <투게더>에 출연한 예능인 이승기를 만나 출연소감을 들어보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화상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투게더>가 아시아 각국에서 ‘오늘의 TOP10’ 콘텐츠 안에 들었다. 

“일단 감사드리고 영광이다. 전 세계 190개 이상의 나라에서 방송된다고 했을 때도 기분이 좋았는데, 이렇게 빨리 좋은 결과가 나와 감사하게 생각한다. <투게더>를 사랑해준 모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 <투게더>에 출연한 계기는

”예전부터 호흡을 맞춘 제작진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조효진 피디의 다이내믹한 연출을 좋아하기 때문에 <투게더>를 선택하게 됐다. 이렇게 좋은 기획을 먼저 제안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 대만 연예인 류이호와의 호흡은 어땠다.

“언어, 나라, 문화가 달라 부담이 되었지만 말이 안 통하니 오히려 더 다이내믹한 리액션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친밀감이 높아졌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현장에서 본 류이호의 에너지가 너무나 좋았다.”

- 류이호의 예능감은 어느 정도인가.

“개인적으로 예능이란 것은 정말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능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1순위이다. 류이호는 오픈 마인드로 <투게더> 촬영에 임했다. 정말이지 예능의 원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코로나19 시국으로 모두가 발이 묶인 셈이다. 해외여행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소감.

“작년 9월에 촬영이 진행되었다. 그 때만해도 시국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기존에 본 여행 예능과는 달리 현지의 팬을 찾아가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뒀는데, 시국이 이렇게 되면서 해외풍광을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한국콘텐츠가 된 것 같다. <투게더>가 랜선 여행, 대리 만족 여행으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줬으면 한다.” 

- <범인은 바로 너!>에 이어 <투게더>에 출연했다. TV예능과 비교했을 때 넷플리스 예능은 어땠나. 

“넷플릭스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녹화할 때 모든 걸 쏟아낸다. 매주 촬영하고 피드백을 받아 다음 회를 수정할 수 있는 TV예능과는 다르다. 연속성이 없다보니 뒤가 없다는 느낌이 크다. 제약이 없다보니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이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나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장르의 한계를 확장시키는 넷플릭스만의 장점이 있다.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제안이 온다면 꼭 하고 싶다.”

-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데 이어 이제 한국식 TV예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예능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외국의 예능이 토크쇼 위주라면 한국예능은 하드코어한 면이 있다. 야외에서 찍는 버라이어티 예능은 다이내믹하다. 그런 것이 흥미롭게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다.”

- 계속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승기라는 이미지가 과도하게 소비된다는 지적도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을 낭비한다거나, 소비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제일 잘하는 걸 잘하고 싶다. 예능에 출연하면서 실수하고, 반성하고, 겸손해지는 것 같다. 함께 작업하는 동료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도 생긴다. 가수나 배우활동을 할 때와는 달리 예능에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까지 생각하게 된다. 저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 벌써 데뷔 17년차다. 지금 돌아본 연예인 이승기는?

“17년 동안 잘 버텼다라고 토닥여주고 싶다. 기쁘고 좋았던 일보다는 힘들었던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연예인들, 모든 직종의 분들이 고민할 것 같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다.”

- <투게더>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가고 싶은 나라는?

“<투게더>는 도전이었다. 익숙한 여행예능이 아닌 다른 느낌의 예능이었다. ‘시즌1’에서는 더운 나라를 많이 돌아다녔는데, 상황이 좋아져서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추운 나라를 돌아다니고 싶다.“

- 가수 이승기는 언제 만나볼 수 있나.

“사실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 앨범을 준비하다가 잠정적으로 미뤄졌다. 확실하게 언제 나온다고 준비가 될 때 좋은 앨범으로 말씀드리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투게더>를 끝낸 이승기는 tvN 예능 '서울촌놈' 출연과 함께 드라마 '마우스'로 시청자를 찾는다. (박재환 2020.7.13)



[사진 = 이승기, '투게더' 스틸/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