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 센 척하는 남자, 질척대는 여자, 사치스런 연애 (정대건 감독 Mate, 2017)

2020. 1. 17. 10:30한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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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금) 밤 12시 40분 KBS1TV <독립영화관>에서는 정대건 감독의 독립영화 ‘메이트’(2018)가 방송된다. 

<메이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10기 정대건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더 이상 상처받기 싫은 남자 ‘준호’(심희섭)와 가진 건 마음 하나뿐인 여자 ‘은지’(정혜성)의 달콤씁쓸한 현실공감 연애성장담이다. 

포토그래퍼 준호(심희섭)는 아침 댓바람에 여친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키우는 소라게에 물을 주고, 라면을 끓여먹고 오늘도 옥탑방을 나선다. 운 좋게 한 달 간 잡지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잡지에 글을 쓰는 은지(정혜성)를 만난다. 둘은 같이 취재 다니며 자연스레 감정이 생긴다. 하지만, 남자는 “나 연애 잘 못 해요. 적성에 안 맞아요”란다. 여자도 마찬가지. 88만원 세대, 청춘의 연애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밝은 내일을 기약하지도 않는다. 센 척하는 남자와 질척대는 여자는 연애하는 듯 하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감정은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이성은 현실에 굴복하고 만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 희망적일까. 그것은 이 영화를 보는 청춘의 몫이리라.

정대건 감독은 첫 연출작 <투 올드 힙합 키드>으로 제37회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 제12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관객상을 수상했다. <메이트>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전 회 차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메이트>는 덜 상처받으려고 연인도 친구도 아닌 명확히 규정짓지 않는 관계에 놓이는 남녀의 연애 이야기다. 이 둘이 한 철 동안 함께 마음과 체온을 나누고 조금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영화에 공감하고 개인들의 준호, 은지를 떠올리며 각자의 연애 경험을 환기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희섭, 정혜성과 함께, 길해연, 전신환, 김창환 등이 출연하는 독립영화 <메이트>는 17일(금) 밤 12시 40분에 방송된다. (박재환 2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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