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 U보트] 폐쇄공간, 심연의 공포 (볼프강 페터젠 감독 Das Boot/ The Boat, 1981)

2019.08.05 09:24유럽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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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1999) 다스 보트! 민병천 감독의 <유령>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워낙 오래 전 어릴 때 본 영화였지만, 그 감동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크림슨 타이드>나 <붉은 10월을 찾아서> 같은 잠수함 나오는 영화나, 혹은 북한에서 잠수정 넘어왔다가 격침되었다는 뉴스 볼 때마다 불현듯 이 영화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어릴 때는 잠수함만큼 굉장하고 무서운 전쟁무기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속으로 몰래 다가와서는 어뢰를 발사하고는 유유히 사라져버리는 공포의 전쟁무기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 (물론 요즘 미국이 갖고 있는 핵잠수함 이야기가 아니다. 2차 대전 당시 바닷 속에서 항상 말썽을 일으키던 그 덩치 큰 굼벵이를 이야기한다)

수중 음파탐지기로 바다 밑에서 “또오~ 또오” 하면 다 잡혀 버린다. 그러면 해면 위의 함정에서는 그 소리 나는 쪽으로 수뢰 폭탄을 쏟아 붓는다. 그게 하나라도 잠수함에 맞아서 구멍이라도 생긴다 해보아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는 40,000명의 잠수함 해군이 있었단다. 그리고 바다로 나간 그들 중 3만 명이 불귀의 객이 되었단다. 대서양 바다 곳곳에는 독일잠수함이 수도 없이 격침되어 늘려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볼프강 피터슨이 1982년 만든 걸작 전쟁 영화이다. 당시까지 독일이 만든 영화중에는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였다. 3천만 마르크(4천만 US$).

원작은 당시 종군기자였던 로타 군터 부커하임의 기억들에서 출발한다. 부커하임은 해군 장교였고, 독일군의 사기진작을 위한 수단의 일환(프로파간다)으로 용감한 잠수한 부대원의 일상사를 찍고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고 잠수함에 동승한다. 그는 독일 잠수함 (오늘날 U보트라고 불리는 독일 잠수함의 이름은 U계열로 명명되어있다. 그가 탄 잠수함은 ‘U-96형’이다)에 올라 실제 독일군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나는 그런 장면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부커하임의 기록은 수백 장의 사진과 몇 권의 회고록, 소설로 오늘날 남아있다.

볼프강 피터슨(독일어로 읽으면 페테센)은 부커하임의 기록을 영화로 만들었다. 그는 처음부터 두 가지 버전을 생각했다. 하나는 전 세계 배급을 위한 극장용 영화로, 그리고 또 하나는 독일내 TV방영을 위한 6시간짜리 미니 시리즈를 구상했고 그렇게 만들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독일어 발성에 영어자막으로 상영되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가 처음 시작되면, 한 해군기지를 보여주고, 곧 술집 바를 비춘다. 이곳에서 많은 독일군인들이 부어라 마셔라 하며 환락의 밤을 보내고 있다. 용감해 보이지만, 왠지 두려움에 질려있고, 호쾌한 것 같으면서도 슬픔에 가득 찬 눈빛이다. 그들에겐 “하이 히틀러”가 마치 장난 같고, 애국이란 것이 그렇게 가슴에 와 닿는 열정이 아닌 것 같다. 그들은 내일 또다시 바다로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바다에 나가면 몇 달을 바다 속에서만 살아야하고, 살아 돌아온다는 보장은 더더군다나 없었다. 그들은 정말 죽음의 바다로 나가야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배에는 노련한 역전의 용사들로 가득 하다. 함장, 부함장, 1등 기관사… 그리고 수십 명의 해군. 여기에 같이 올라탄 이방인은 둘 뿐이다. 한 사람은 종군기자이며, 또 한사람은 비밀기관원. (당시 영화보면, 이런 사람은 많이 나온다. 아마 나찌는 사상이 의심스러운, 혹은 전향의 염려가 있는 모든 군부대에 하나의 감시요원으로 이들을 파견시킨 모양이다) 이들의 임무는 따로 없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다가 명령 전문에 따라, 공격하고, 피하고, 운항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첫 며칠은 평화로운 잠수항행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 만난 영국 수송선단의 공격부터 그들은 전쟁의 광기를 목격하게 된다. 어뢰로 영국수송선을 격침시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여 목격하는 것은 지옥 그 자체였다. 시뻘건 화염에 싸여 침몰하는 전함에서 불에 붙은 채 불바다 위로 떨어지는 적군의 최후를 보아야했고, 살아남기 위해 그들 잠수함으로 헤엄쳐 오는 적군을 ‘나몰라’하며 다시 잠수해 버려야하는 것이다. 그들은 연신 “영국 돼지새끼..”하고 욕을 하면서도 그들의 운명이 어느 순간 저렇게 되어버릴지 모른다.

그들이 물자보급을 위해 잠시 기항 했을 때, 그들에게 새 임무가 떨어진다. 지브랄트 해협을 통과하여 이태리쪽으로 항진하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잠수함 부대원에겐 자살하라는 것과 같은 명령이었다. 불과 7마일의 좁은 해안선은 영국군의 막강한 화력으로 개미 한 마리 통과하지 못하게 경계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함장은 이 미친 작전에 자신의 잠수함과 자신의 부대원의 운명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한밤중에 이들은 조용히 해협을 통과해 들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경계망에 걸려들고, 그들 잠수함은 집중포격을 맞으며 바다 밑으로 끝없이 가라앉는다. 당시 잠수함의 수압 내한은 90미터 정도였단다. 하지만, 이 잠수함은 끝없이 침몰하더니 270미터까지 떨어진다. 이 무서운 순간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30여 분이며 전쟁의 광기와 죽음의 유희가 점철하는 순간이다. 거의 미쳐버린 해군들. 수압에 의해 철판의 볼트 너트가 팽팽 소리를 내며 튕겨져 나가고,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리고 모든 계기판과 엔진은 멈춰버리고 이들은 최후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선 히틀러의 애국도, 하느님의 사랑도 잠시 눈을 감는 순간이다. 2차 대전 당시 잠수함 격침은 비일비재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잠수함 사고로 저 깊은 수심 속으로 침몰되는 경우 뾰족한 구조대책은 없는 모양이다. 해치를 열고 나오는 순간 그들은 수압에 찌그러져버릴 것이다. 태평양 한 가운데 잠수함이 가라앉았을 경우를 생각해보라. 119구조대가 도착할 시간도 없고, 119구조대원이 바다속으로 들어갈 형편도 못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 남해안 수심 300미터 바닥에 침몰한 북한 잠수정을 인양하는데 만도 두달 여가 걸린 것을 본다면 쉽게 상상이 간다. 그 철덩어리 잠수함 속에서 수압의 공포와 암흑의 공포,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을 승무원을 상상해보아라.

U-96 대원들은 이제 하나의 기적만을 바라며 유입된 물을 뒤쪽 배수구로 퍼 나르고, 침수 지점을 막고, 전기배선 수리에 매달린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 그들은 겨우 잠수함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 그들이 이제 적 잠수함 격침으로 기뻐할 영국군을 뒤로 하고 몰래 해협을 통과한다. 그들은 마침내 독일군 기지에 도착한다. 짧은 순간 생환의 기쁨에 들떠 있지만, 곧 연합군 전투기의 폭격이 시작된다. 그 죽음 바다 속에서 살아온 선장과 부대원이 대부분이 폭사한다. 그리고 그들의 그 잠수함이 어이없이 침몰되어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종군기자는 그 허무한 광경을 바라만 봐야한다.

이 영화는 결국은 전쟁의 허무함과 히틀러의 광기를 다룬 셈이다. 부대원들이 그렇게 바다 속에 수장되도록 히틀러는 독일군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이미 오마하 해변에서 톰 행크스 등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죽을 때까지 기관총을 붙들고 있었던 독일병정들에게도 마찬가지 운명이었다)

전쟁은 일반적으로 광기라고 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한 전선에서 독일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치려야할 하루 밤의 전사자는 수만 명이었다. 그리고, 물론 그날 전사한 독일병정은 수십 만에 달했고 말이다. 지금 와서야 그들이 왜 그렇게 죽어갔는지 되돌아보는 것은 허무, 그 자체일 것이다.

잠수함내에서 물이 똑똑 떨어질 때의 그 공포, 잠수함을 추적하는 적들의 추적음향에 대한 공포, 잠수함이 결코 그들에게 안식처와 생명을 보장해주는 공간이 아님을 부대원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무서운 영화이다. (박재환 1999)

감독:볼프강 피터슨/ 볼프강 페터젠 주연: 유르겐 프록나우, 허버트 그로네메이어, 클라우스 베네만 개봉: 1982.5.15 

 

Das Boot - Wikipedia

Das Boot (German pronunciation: [das ˈboːt], German: "The Boat") is a 1981 German submarine film written and directed by Wolfgang Petersen, produced by Günter Rohrbach, and starring Jürgen Prochnow, Herbert Grönemeyer, and Klaus Wennemann. It has been ex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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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har-Günther Buchheim - Wikipedia

Lothar-Günther Buchheim (listen (help·info)) (February 6, 1918 – February 22, 2007) was a German author and painter. He is best known for his novel Das Boot (1973), which became an international bestseller and was adapted in 1981 as an Oscar-nominated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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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submarine U-96 (1940) - Wikipedia

Scale model of U-96 History Nazi Germany Name: U-96Ordered: 30 May 1938Builder: Germaniawerft, KielYard number: 601Laid down: 16 September 1939Launched: 1 August 1940Commissioned: 14 September 1940Decommissioned: 15 February 1945Fate: Sunk on 30 March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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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boat Wars 1939-1945 (Kriegsmarine) and 1914-1918 (Kaiserliche Marine) and Allied Warships of WWII - uboa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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