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 슈퍼맨 다크 버전 (데이비드 야로베스키 감독 Brightburn, 2019)

2019. 7. 29. 08:16미국영화리뷰

1939년 만화책 히어로로 탄생한 ‘슈퍼맨’은 지구인이 아니었다. 머나먼 행성 크립톤 출신이다. 외계인 베이비 ‘칼-엘’은 크립톤 행성이 폭발하기 전에 생물학적 부모에 의해 작은 우주선에 태워져 지구로 보내진다. 그의 우주선이 떨어진 곳은 이름부터 작은 미국의 시골마을 ‘스몰빌’(Smallville)이다. 우주 베이비를 발견한 지구인 켄트 부부는 아기를 잘 건사하여 훌륭한 지구인 가족으로 키운다. ‘클라크 켄트’는 지구인으로 자라면서 ‘정체성의 혼란’도 겪게 되지만 지구가 위험에 처했을 때 기꺼이 망토를 펄럭이는 좋은 친구가 된다.

DC코믹스의 막강한 슈퍼히어로 ‘슈퍼맨’의 이러한 성공담을 철저하게 뒤집은 다크 히어로가 탄생했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이 제작한 영화 <더 보이>(감독:데이비드 야로베스키)이다. 외계에서 온 베이비가 ‘지구인의 친구’가 아니라 ‘로즈마리 베이비’라면? 넘쳐나는 슈퍼히어로 전성시대에 색다른 영웅을 만들어낸 것이다.

<더 보이>의 원제는 ‘브라인트번’(Brightburn)이다. 슈퍼맨의 ‘스몰빌’처럼 다크히어로가 떨어진 미국 시골마을이다. 아마도 그 마을은 ‘밝고, 환하게, 불태워질’ 운명인 모양이다.

어느 날, 아이를 갖고 싶어하던 브라이어 부부의 농장에 섬광이 비치면서 뭔가가 떨어진다. 그곳에 한 아기가 있다. 브랜든(잭슨 A.던)이라는 이름의 아이는 무럭무럭 자란다. 조금 음침해 보이지만 반에서는 우등생이다. 지력과 체력 등 모든 것이 월등해 보이던 브랜든이 사춘기가 되어서인지 조금씩 달라진다. 그것은 인간급 흑화가 아니라, 우주급 빌런의 등장이다.

지구를 구하는 ‘성공한’ 슈퍼히어로에게는 각자의 사연이 있다. 영웅적 활동을 하면서 그들의 인간적 면모에 매료되고 열성팬이 되어 가는 것이다. 반면, ‘브랜든’에게는 출생의 비밀이 있을 뿐 ‘흑화될 사연’이 그다지 없어 보인다. ‘에일리언’처럼 모성애만 남은 잔혹함도 아니고, 첫(?) 경험만 애타게 기대하는 사춘기 소년 모습도 아니다. 그런 아이를 키우다보니 부모 또한 갈라서는 지점이 황망하다. 사랑스러운 가족의 일원에게 총을 겨누고 칼을 드니.

<더 보이>은 흥미로울 것 같은 이야기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게 진행되는 히어로-호러무비이다. 정품의 아우라를 가지고, 짝퉁이나 패러디를 만든다는 것은 그래서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추락사가 연출된다는 것. 아찔하다. 영화는 ‘15세이상관람가’란다. 몇몇 장면을 생각한다면 이것도 애매하다. 5월 23일 개봉 (박재환)


[더 보이| Brightburn, 2019] 감독: 데이비드 야로베스키 출연: 잭슨 A.던, 엘리자베스 뱅크스, 데이비드 덴맨, 메레디스 하그너 개봉:2019.5.23 

 

Brightburn - Wikipedia

2019 horror film directed by David Yarovesky Brightburn is a 2019 American superhero horror film directed by David Yarovesky and produced by James Gunn and Kenneth Huang. It stars Elizabeth Banks, David Denman and Jackson A. Dunn, and follows a young a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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