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혜선 “황금빛 내 지안”

2018. 7. 12. 08:15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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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방송을 시작하여 최근 5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가장 주목받은 배우는 단연 신혜선이다. 신혜선은 이번 드라마에서 흙수저로 살다가, 재벌가의 친딸인줄 알고 금수저의 삶을 살더니, 그것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산다. 신혜선은 극과 극을 오가는 입체적인 인물 서지안을 무리 없이, 아니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담뿍 받았다.

 

성공한 드라마는 두 가지가 다르다고 한다. 종방연을 거창하게 하고, 해외로 단체로 포상휴가를 떠난다는 것. ‘황금빛 내 인생’ 팀도 괌으로 포상휴가를 갔다. 여주인공 신혜선은 일정을 당겨 중간에 귀국해야했다. 인기에 걸맞게 스케줄이 꽉 차 있었기 때문. 그 바쁜 와중에 종방 기념 감사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오후, 신사동(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혜선과의 1시간짜리 인터뷰!

 

드라마 포상휴가는 처음인지? “아니에요. ‘오나귀’(tvN 오 나의 귀신님) 끝나고 세부 갔었어요”란다. 인기는 실감하는지? “예전에 비해 많이 알아봐 주신다. 기사 많이 써 주셔서 기자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대답했다.

 

본인 기사는 챙겨보시는지? “이전엔 일어나자마자 기사를 검색했다. 방송 나가면 나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궁금했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아니니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피드백을 바로 바로 보는 게 좋은 점”이라고 말한다.

 

괌에서 먼저 돌아온 소감은? “드라마가 끝나고, 종방연(宴)하고, 괌 다녀오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괌에서 먼저 돌아올 때 공항에서 헤어지며 ‘아 끝났구나’하는 현실감이 느껴지더라. 이러다가 나중에 훅하고 갑자기 드라마 생각이 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신혜선은 2013년 ’학교2013’으로 데뷔했으니 이제 5년차이다. 그동안 ’아이가 다섯’, tvN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비밀의 숲’,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시청자와 마주했다. 그리고, <검사외전>에서는 단역이지만 강동원과 키스하는 행운의 여배우라는 소리도 들었다.

 

신혜선이 5년 만에 주말드라마 여주인공을 꿰찼지만 힘든 시절이 있었단다. 하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운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 내일 당장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운도 좋고, 인복도 좋은 것 같다. 좋은 분 많이 만났고. 차곡차곡 성장한 것 같다”며 "쉬지 않아도 된다. 소처럼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데뷔 초기에는 소속사가 없어 혼자 움직였다. 오디션 보러 다니고 일자리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지금도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에 고민은 크다. 이제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더해져 부담감도 생겼다.”

 

극중 아버지 천호진과의 부녀 연기에 대해서는 "천호진 선생님은 후배에게 살가운 편은 아니다. 먼저 다가와 후배를 포용해주시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아빠와 딸로 오래 지내니 무심한 듯 많이 챙겨주신다.“며 ”속정은 깊으신 것 같다. 가끔씩 툭툭 던지는 말에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박시후와의 연기는? "오빠는 멘탈이 강하다. 한 번도 연기를 하면서 흔들리는 걸 못 봤다. 드라마에서 서로 밀어내는 장면만 찍다 보니. 조금 아쉽다.“고 말한다.

 

신혜선의 다음 작품은 한 템포 쉰다. 이종석과 함께 SBS 2부작 ‘사의 찬미’에 출연한다. 1926년대 현해탄에 몸을 던진 극작가 김우진(이종석)과 소프라노 윤심덕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사의 찬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때 심쿵한 기억이 있다.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텐데 윤심덕이 그 중 한 명이다”고 의욕을 보였다. 혹시 뮤지컬이나 영화는 보셨는지? “아뇨. 안 봤어요”란다. 촬영은 4월에 한다고.

 

 

기억에 남는 촬영장은? “KBS세트장. 집 앞에서 많이 울었다. 지안이는 매일매일 울 일이 있어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눈물 연기는 가짜로 할 수가 없다. 안에서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야 눈물샘에서 눈물이 나온다. 감정이 안 잡히면 힘들다”고 말한다. “눈물 연기할 때 스태프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었다. 연기에 집중하도록 흘러가주는 팀이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같이 따라갔다. 등장인물로 존중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현장을 소개했다.

 

“만으로 28. 생일 안 지났으니. 우리 나이로는 서른!”이라는 신혜선은 “20대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자리를 잡기 위해, 시작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면, 이제 30대에는 그 분야에 두발을 단단히 딛고 성공하기 시작을 하는 단계였으면 한다.”고 인생계획을 밝힌다. 그러면서 “오래오래 연기하는 사람,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요즘 연예인 인터뷰에서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있다. 신혜선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예민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그 용기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벌을 받아야죠.”라고 답한다.

 

‘신데렐라’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좋아요. 솔직히 말하면 아무 감흥, 아무 생각이 없다. 관점에 따라 무궁무진하니까.”란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신혜선 스타일로 연기한 비결에 대해서는 “작품을 할 때 너무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 재미있는 대본도 있지만 희한하게 관심이 가는 게 있다. 연태가 그랬고, 지안이 그랬다. 이걸 연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니 열정이 남달랐는지 모르겠다.”

 

신혜선은 이전에 만화책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특이하게도 ‘은혼’을 거론한 적이 있다. 확인해 봤다.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 좋아했다. 장르 구별 없이. 느낌이 있거나, 재밌는 것은 계속 돌려본다. 몇 십 번을 보기도 한다. 2D애니메이션 좋아한다. ‘은혼’도, ‘원피스’도 몇 번씩 본 작품이다.”

 

촬영장에 김현주가 커피서비스로 응원한 적이 있다. “같은 소속사 선배다. 알게 모르게 힘을 주신다. 응원도 많이 해 주신다.”며 “곧 언니 드라마 나온다. 기사 많이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인다. 김현주가 나오는 드라마는 ‘라디오 로맨스’ 후속으로 4월 2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되는 <우리가 만난 기적>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2018.3.21)

 

 

 

[인터뷰] 신혜선 “황금빛 내 지안”

지난 해 9월 방송을 시작하여 최근 5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에서 가장 주목받은 배우는 단연 신혜선이다. 신혜선은 이번 드라마에서 흙수저로 살다가, 재벌가의 친딸인줄 알고 금수저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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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N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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