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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방] 대한민국 판타지 정치드라마 (박중구 감독)

한국영화리뷰

by 내이름은★박재환 2015. 4. 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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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독립영화관 2015.4.22

오늘 밤 자정을 지난 야심한 시간에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충무로에서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 장르에 속하는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가 한편 방송된다. 박중구 감독의 ‘결정적 한방’이라는 작품이다. 아마, 제목만 봤을 때는 ‘코미디’ 아니면 ‘케이프 무비’ 쯤으로 생각될 영화이다. 내용은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으로 몸 바친 4선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장관이 되어, 부정부패비리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순수한 열정 하나로 올바르게 만들어보려고 ‘용을 쓴다’는 내용이다. 그야말로 2015년 대한민국 상황에서 보자면 판타지 영화임에 분명하다.   

KBS사극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을 맡아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중견배우 유동근은 이 영화에서 ‘시대가 원하는 정치인, 우리가 기다려왔던 신개념 장관’ 이한국 역으로 등장한다. 대학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그는 마침내 신정부(송재호 대통령)가 되어 장관으로 입각한다. 민주화운동하느라 결혼식 날부터 경찰에 내쫓기고, 도망 다니고, 고문당하고, 감옥가고... 그랬던 유동근. “관용차는 업무볼 때 사용하는 거야”라며 지하철타고 종합청사로 출근하는 순수한 마음의 장관이다. 시골마을의 학생을 위해, 고통받는 시민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열혈, 열정 대한민국 장관이다. 하지만, 하나뿐인 아들(김정훈)은 노래를 하겠다며, 힙합을 하겠다며 설친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큰소리칠 형편도 못된다. 아버지는 비리정치인(여당 최고위원 오광록)의 음모로 장관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아들은 못된 기획사 사장이 쳐놓은 덫에 걸린다.   

총체적 비리의 대한민국에서 순수와 열정으로 더 좋은 세상,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발버둥치는 유동근 장관과 힙합전사 김정훈에게  과연 좋은 날이 올까. 부정과 비리를 일거에 무너뜨릴 ‘결정적 한방’이 존재할까.  아버지는 아들을 이해한다. 아들은 아버지를 이해하려 애쓴다. 결국 서로의 진심을 알고는 손을 내민다.   

 이 영화에서 아마도 ‘결정적 한방’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한 말일 것이다. “죄송해요. 아버지. 지금까지 한 번도 선거에서 아버지 찍은 적 없어요.” 그렇다. ‘선거에서 제대로 찍으면 된다’는 만고의 진리를 논하는 영화인 셈이다.   

이 영화는 2011년 12월 7일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당시 관객 수는 6만 명. 그 이듬해 대통령선거가 있었고 박근혜 후보가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KBS독립영화관 ‘결정적 한방’은 오늘 밤 방송된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이 영화는 ‘판타지’이다. (박재환 201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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