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박재환의 중국영화이야기


  

 

 

    어제 서울 모처(양재동 EL타워)에서는 흥미로운 인터넷 관련행사가 열렸다. 국내 대표적 포털 업체인 다음 주최로 'Open Knowledge Insight'라는 행사를 가진 것이다. 이쪽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워낙 잘난 동네이다 보니 웬만하면 영어로 타이틀 붙여놓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알아듣는 모양이다. 이 행사는 [차세대 지식 개방 및 공유를 위한 컨퍼런스]였다.

 

  '개방'과 '공유'라면 2~3년 전부터 이쪽 업계에선 화두가 되었던 '웹2.0'이야기가 아닌가.  이제 웹3.0, 4.0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 이즈음에서 한번쯤 ‘웹2.0’을 결산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리다.

 

   참, 먼저 다음이 이날 행사를 연 것은 '다음'이 뭔가 프레스 이벤트를 펼치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다음은 이 날 세계 대표적 지식공유 사이트인 '위키피디아'에 굉장한 콘텐츠를 '기증'한 것이다.  과연 무얼 기증했는지 '다음'의 공식 보도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다국어판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 다음이 저작권을 확보한 백과사전 콘텐츠를 기증하는 지식 공유 프로젝트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다음이 기증한 콘텐츠는 10만개란다.. (사진출처: 다음 보도자료)

 

   다음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사전(백과사전)은 브리태니커와 두산백과사전(이전의 동아대백과사전)이다. 언젠가부터 위키 백과사전이 추가되었다. 아마도 다음이 콘텐츠를 획기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위키에 손을 내민 모양이다.

 

웹2.0의 지존 위키피디아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검색은 진화(?)를 거듭해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퀴즈 프로그램에서 포털 검색창 띄워놓고 ‘누가', '더 빨리’ 뭔가를 찾아내는 그런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가 ‘지식인’이란 게 생겨서 정말 씨잘 데기 없는 ‘뭔가’를 찾아보는 일도 일상화되었다. 술 마시고 ‘기네스 북’ 펼쳐보는 수준을 뛰어넘어 ‘공짜천국 웹’에서 뭔가 고급정보/지식을 기대하는 네티즌이 많아지면서 포털에서는 ‘수준 높은 고급 정보’를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하고, 그런 콘텐츠를 모으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 지존은 아마도 ‘위키피디아’인 듯.

  위키피디아는 무엇인가. 위키피디아는 지미 웨일스( Jimmy Wales)라는 사람이 만든 비영리 단체인 위키미디어 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웹2.0의 개방과 공유의 모토에 딱 맞는) 사전인 것이다.

    2001년 1월 15일 영어판을 시작으로 각국 언어가 차례로 추가되었다. 현재 253개 언어가 있단다.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위키피디아 매니아들이 자발적으로, 무료로, 열심히 항목을 보충하고 콘텐츠를 입력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사전(백과사전)의 성패는 항목수와 충실도일 것이다. 일단 표제어 항목수로 보자면 영어판이 260만개, 독일어가 82만개, 프랑스어가 71만개, 일본어가 53만개, 중국어가 20만개 이다. 한국어는 그제 77,777개를 돌파했단다.

 


   어제 행사에 위키피디아의 창시자 지미 웨일스가 직접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했다. 위키피디아 소개를 한 셈이다. 몇 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10만 개 이상 표제어가 있는 언어는 21개 이다

- 157개 언어는 1000개 이하의 표제어를 갖고 있다.

- 위키피디아는 각국에서 인기 있는 사이트이다. alexa.com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5위, 인도에서는 10위, 일본에서는 8위의 인기사이트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구글-MS-야후-AOL에 이어 5위의 인기사이트란다.

 

 이건 옛날 자료이다. 오늘 들어가 보니 8위이다.

Global Top Sites

①Yahoo! ②Google ③YouTube ④Windows Live ⑤Facebook ⑥Microsoft Network (MSN) ⑦Myspace ⑧Wikipedia ⑨Blogger.com ⑩Yahoo! 재팬


 

- 지미 웨일스는 위키피디아가 웹에서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저개발국가에게 보급하는 저가형PC에도 깔릴 것이며, USB카드 스타일로도 활용된다고 밝혔다. 몇몇 언어권에서는 DVD로 나오기도 했단다. 지미 웨일스 본인은 그런 게 팔릴까 했는데 독일어판의 경우 선주문만 3만장이 들어오는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 위키피디아의 문제점으로 잘못된 정보가 대중화된다는 우려를 표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에 대해 흥미로운 조사를 하나 소개했다.

 

   유명 과학저널인 < 네이쳐>기사와 관련하여 같은 과학기술관련 주제어로, 같은 길이의 기사를 검색하였을 경우 정확도를 비교한 적이 있단다. 이 경우 브리태니커에서는 평균 3개의 잘못된 정보가 있었고 위키피디아에는 4개의 잘못이 있었다고 한다. (브리태니커에도 잘못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고, 위키가 의외로 굉장히 정확하다는 것에 또 놀랐다!)

 

-  한국이 77,000개의 표제어를 가졌지만 한국어를 하는 사람 수가 7,800만 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표제어 수가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전체 언어에서 차지하는 순위는 28위란다.)

    (다음이 이번에 10만개의 콘텐츠를 기증했다니 단번에 17만개가 되는 셈이다. 중복표제어는 어떻게 처리되지?)



위키피디아, 누가 뭘 어떻게 올리나?

 

   위키는 누구나 다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광우병논란’이나 ‘김일성 평가’에 대해 누구나 쓸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끔찍한 논쟁이 펼쳐질까. ‘독도’같이 국제적인 아이템인 경우는 더 하다. 이 때문에 위키에 대한 논란이 있다.

 

 위키피디아에 가면 글 쓰는 것과 편집/관리 과정에서 까다로운 규정이 있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글을 편집/생성/노출시키는 것이다. 중립성을 최고로 따진다고 보면 된다. 그럼 누가 ‘스크리닝’한단 말인가. 집단지성이고 누구나 글 올릴 수 있다고 해놓고선 말이다.



자.. 독도로 할까요? 타케시마로 할까요? 

 

 위키피디아의 200여 개 언어판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신뢰도가 높은 것은 역시 ‘독일어’판이라고 지미 웨일스는 소개했다. 독일어판의 경우 관리자들이 오프라인을 통해 주요쟁점을 여과시키는 과정을 갖는다고 한다. 나이 지긋한 교수까지 참여한다고 한다.

 

  그럼 우리나라는? 몇몇 자원봉사자들이 그것을 하고 있다. 한국어는 한 1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온라인 토론과 토론, 또 토론을 거쳐 표제어를 확정, 공개시키는 시스템이란다. 이것도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현재 한국어판 관리자는 18명이 활동 중이라고 한다. 18명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참견한다고? 그 무모한 열정이 놀랍다!


 

 

    어제 컨퍼런스에서 흥미로운 섹션이 있었다. 위키 백과 한국어관리자 (커뮤니티 관계자) 세 명과 그 ‘반대편’ 인사 4명이 나와 위키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굳이 반대편이라고 한 것은 ‘위키피디아’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먼저 이것 들어가기 전에 위키 한국어판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 중립성이 논란이다. 이 중립성은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 수 있다. 광우병논란, 촛불시위 등에 대한 첨예한 인식차이 말이다. ‘명박산성’이 표제어로 있다. 그 뒷단의 [토론]코너에 들어가보면 ‘아고라’ 못잖다.

 

- 중립성의 문제는 국가간의 문제일 경우 ‘독도’같은 문제가 생긴다. 한국어판에는 ‘독도’가, 일본어판에서는 ‘타케시마’가 영어판에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가 표제어이다. 중국어판에는 ‘독도’이다. 이 문제에선 중국이 우리 편이다. 그러나 똑같이 조어도를 보면 더 복잡해진다. 역시 영토분쟁이 있는 동중국해의 섬을 두고 일본에서는 센카쿠제도(尖閣諸島)로, 영어판에는 'Senkaku Islands', 중국은 조어대열도(釣魚臺列嶼)를 뽑았다. 한국은 일본을 따라 (습관적으로) 센카쿠로 나온다.


독도: 한글판(독도)/일본판(竹島)/영어판(리앙쿠르)/중국어판(독도) 

 

   나도 개인적으론 한국어판 위키에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돈 주고 사 보는 브리태니커도 아니고, 네이버 지식인처럼 불만이 있을 경우 ‘네이버 사장’에게 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애당초 아닌 ‘집단지성- 오픈 날라지’ 아닌가. 내가 열심히 입력하고, 우리가 열심히 편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제 토론에 나온 ‘위키 관리자’와 ‘반대편’을 보니 한국어판이 그런 이유를 좀 짐작할 수 있겠다.

 

- ‘어제 나온’ 위키(한글판) 편집자들은 의외로 아주 어렸다. 연령층이 10대, 20대였다. 물론 노장년층도 있겠지만 어제 나온 사람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니. 위키의 현황을 보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 이들이 어리다는 것뿐만 아니라 ‘블로깅’에 대한 생각도 의외였다. ‘반대쪽’에서 “블로그하느냐”는 질문에 이들의 대답은 “몇 번 해 봤는데 안 한다”였다. 그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리는데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때문이라고.

 

  이건 ‘블로그 문화’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블로깅이 개인적으로 발달한 나라는 드물다. 싸이월드의 영향인지 지난 주말에 친구들이랑 T.G.I.F.에 가서 스테이크 먹은 것까지 사진과 함께 예쁘게 올리는 귀여운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그런데 이런 개인적이고, 패밀리 스타일의 사진이나 글이 ‘무법천지 웹상에’ 올라가는 것은 사실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 서구권에서는 그러한 블로깅이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한다. 미국에서만해도 ‘블로그’라 하면 주류 미디어매체가 다루지 않는 그런 이벤트/사건을 주로 다루는 미디어 블로그가 대세이다.

 

 

- 이들은 위키피디아의 편집규약을 금과옥조로 여겨 가장 중립적이라고 생각되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토론하고, 편집한는 작업을 무료로, 자원봉사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시작은 번역, 그러나 끝은 창대하리라?

 

-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주로 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다른 언어권의 위키 내용을 열심히 한국어로 옮긴다는 것이다. 주로 영어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같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영어에 올인하는  영어'교육'강국에서, 그리고 구글이나 여러 업체에서 실시간 자동번역시스템을 하루가 다르게 진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런  구닥다리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건 우리나라 미드열풍 불면서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열심히 미드를 실시간으로 자막번역하는 네티즌세대들의 심리와 같은 것이리라.


위키 한국편집자들의 고민

 

- 우리나라는 대학가(학술영역)에서도, 언론계에서도 미국식 교육에, 미국식 사고방식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사고의 균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위키피디아(영어판)를 금과옥조로 네티즌이 보고 흡수하는 것도 문제일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시각으로 우리의 정보/콘텐츠를 만들어내어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중앙일보의 경우: 오픈토리

 

    그런 차원에서 어제 다른 사기업체의 사례발표가 흥미로웠다. 중앙일보에서는 며칠 전 ‘오픈토리’라는 위키형 서비스를 베타오픈했다. 중앙일보(조인스)는 10년 쯤 전에 백과사전을 만들어 판매한 적이 있다. [중앙멀티미디어백과사전]이라는 시디롬 형태였는데, 아마 삼성컴퓨터 사면 패키지로 ‘훈민정음’이런 소프트웨어와 함께 따라 왔으리라. ‘멀티미디어’에 초점을 맞춘 나름대로 괜찮은 상품이었는데 역시 ‘한국은 한국’. 더이상 버전 업되지도 온라인으로 진화하지도 못하고 사장되었다. 중앙일보- 정확히는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이란다-는 그런 기조에서 세대의 흐름을 파악 위키형 백과사전인 ‘오픈토리’를 내놓은 것이다.


중앙일보 2.0 = 오픈?

 

   오픈토리에 포함되는 아이템은 멋있다. 판타스틱하다. JM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멀티미디어백과, 북한사전, 건강백과, 대학정보, 소사, 분수대(컬럼), 손가락(중앙일보 시사용어설명) 등이 오픈토리에 포함 된 것이다. 그제 정식 베타 오픈되었지만 그동안 쌓아둔/준비한 JM의 막강 db때문에 표제어수는 한국어 위키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러고보면 중앙일보의 백과사전 사업은 성공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실시간 인터넷사이트도 있고, 데일리 신문도 있고, 주간지, 월간지 많잖은가. 케이블채널도 있고, 단행본도 출판하고 말이다. 부스러기나 엑스트라 콘텐츠만 모아도 빵빵한 디비가 구축되는 셈이다.

 

   JM네트 측은 물론 공익성만을 추구하는 자선단체는 아니다. 사기업으로서 자신들의 수익성을 잊지는 않았다.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낼 것으로 보인다.

 

  위키의 경우 지미 웨일스가 전 세계를 상대로 홍보를 하고 있다. 요즘들어 위키의 덩치가 커지면서 서버 등 운영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져만간다고 한다.

 

 

구글 방식: 아직도 정보가 부족하다



구글의 껍데기는 단순하지만 그 뒷단의 알고리즘은 굉장히 '아인슈타인'합니다  !

 

   구글 코리아에서도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글은 자신들의 본령이 ‘검색충실’임을 잘 알고 있었고, 검색의 효율화, 극대화, 정밀성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최선을 다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글이 생각하기엔 ‘웹상에는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꾸준히 정보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이다. 구글도 위키와 유사한 오픈백과사전 ‘놀’이란 것을 갖고 있다.  http://knol.google.com 

 

   위키가 주제어(표제어) 중심으로 정보를 쌓아가는 방식인 반면 ‘놀’은 저자가 정보를 쌓아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글쓴이를 앞세우니 신뢰도를 높일 수가 있을 것 같다. 네이버의 지식검색(오픈사전)과 비교할만하다.

 

▶위키피디아의 지미 웨일스를 인터뷰한 기사를 참조하세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25/2008042500704.html
 

심심할까봐.. 퀴즈 하나 낼게요..

다음 사진은 이날 주요 패널입니다. 이들이 한 말이 아닌 것은?

(답이 복수일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① 위키피디아 지미 웨일스 "제가 하는 일은 배낭 메고 세상을 돌며 기부금을 받는 것입니다."


구글 염동훈 본부장
② 염동훈 구글 본부장:  구글은 잘 났고요.. 웹엔 정보가 부족해요....


이형강 중앙일보2.0 추진단 차장
③ 중앙일보 이형강 차장:  우리회사를 더 이상 종이찌라시 신문사로만 보지 마세요


도아..
④ 위키는 사용하기가 조금 불편해요. 특히 입력하는 과정이...

제일 반가왔던 사람: doa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블로거
(텍스트큐브할때 이 분 사이트 참 많이 들어갔었는데...) 사이튼 주소는 http://qaos.com

Posted by 박재환입니다. 박재환=중국通

트랙백 주소 :: http://www.kinocine.com/trackback/142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답은 1번 아닌가 싶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저도 의미심장하게 들었던 부분이 많아서...

    빨리 정리를 해봐야 할텐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