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를 쏴라] 연극은 연극이다!
미국영화리뷰 2008/09/01 10:44 |
지난 주 소지섭과 강지환이 출연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기자시사회가 있었다. 이 영화는 추석 연휴 때 개봉될 영화이다. 강지환은 극중에서 ‘수타’라는 다혈질 액션스타배우로 출연하고 소지섭은 ‘영화배우가 꿈이었던’ 조폭 넘버 투 ‘강패’ 역으로 출연한다. 어떻게 ‘강패’ 소지섭이 강지환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영화도 아닌 것이 현실도 아닌 기이한 그림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디 앨런의 1994년도 작품 [브로드웨이를 쏴라](Bullets Over Broadway)가 떠올랐다. 참 재밌게 본 영화인데... 주말에 다시 보았다.
광기어린 헬렌 싱클레어
‘오, 마이 갓!’ 그러나 연극은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엉망이 되어 간다. 한 때 브로드웨이의 전설이었던 ‘헬렌 싱클레어’는 자신의 명성을 앞세워 더 많은 대사를 요구하고, 올리브는 자신의 역할이 마음에 안 든다며 ‘이것저것’ 요구한다. 게다가 올리브의 보디가드로 연습판을 지켜보던 날강도 치치(채즈 팔민테리)까지 나서서 “당신 극본 여기, 여기... 여기가 문제야.. ”라며 뜯어고치기 시작한다.
상대는 사람 죽이는 것을 파리 죽이는 것보다 더 쉽게, 더 멋있게, 더 쿨하게 처리하는 마피아. 데이빗은 조금씩 자신의 ‘예술의지’를 죽이며 날강도 같은 배우와, 진짜 날강도들의 협박성 요구를 다 들어줘야한다. 게다가 그 와중에 자신도 헬렌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어 간다.
우디 앨런은 마피아가 날뛰던 시절, 브로드웨이의 젊은 예술가가 어떻게 잔인한 현실과 타협하고, 그 잔인한 현실 속에서 진실한 사랑을 얻게 되는지를 재밌게 보여준다. 우디 앨런의 작품이 대개 그러하듯이 엄청난 예술혼과 소소한 개인사가 적당히 어울러 아기자기한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다.
주인공 데이빗의 존 쿠작을 포함하여 배역들이 정말 영화랑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다. 특히 짜증나는 올리브 역의 제니퍼 틸리는 와쇼스키 형제의 [바운드] 이후 최고의 배역을 맡은 것 같다. (박재환 200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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