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홍상수식 농담 (홍상수 감독 On the Occasion of Remembering the Turning Gate 2002)
이른바 홍상수 영화라는 것은 언제나 영화평론가에게 매력적인 것이다. 일단 굉장한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엄청 말할 거리가 많은 영화로 치부되니깐 말이다. 역시 그러하다. 극장에서 놓친 을 보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홍상수의 영화미학관을 좀 살펴볼까한다. 홍상수 영화는 일단 그 제목부터 '영화적'이다. 전작 의 영어 제목은 라는 다소 황당한 제목이다. '처녀가 남자들에 의하여 벌거벗겨졌다'라니? 그런데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이 영어제목은 프랑스화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작품 제목에서 유래한 것이란다. 그래서 또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한국영상원 교수이기도한 홍상수 감독의 영감을 자극했을까 인터넷을 뒤져봤다. 뒤샹의 작품 제목은 정확히 (신부는 지 신랑에 의해 벌거벗겨..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