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자] 도신 = 주윤발 (왕정 賭神/征戰者 God of Gamblers 1989)

2008. 2. 20. 20:57홍콩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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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2002.9.6.) 중국인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있는 ''이 등려군의 노래와 김용의 무협지란다. 그럼, 중국인이 항상 있는 ''은 어딜까. 정답은 도박장이라고 한다. 이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도박을 좋아한다. 라스베가스든 마카오든, ''''를 가리지 않고 도박장에는 항상 중국인이 우글거린다. 그런 국민성, 혹은 민족성에 맞물러 도박영화(갬블러 무비)가 유난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도 그런 경향성을 유지하지만 홍콩영화는 유난히 장르영화가 유행성을 타며 메인스트림을 형성해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도박영화이다. 1989년에 두 편의 도박영화 대표작이 나란히 개봉되었으니 바로 <지존무상><도신>이다. 이 중 <도신>을 먼저 리뷰한다. 

<도신>(睹神)은 우리나라에 <정전자>로 소개되었따. 그리고, 그 시절 인기를 증명하듯이 비디오는 두 개로 쪼개져서 ()()로 출시되었다. <睹神>이 어떻게 <征戰者>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입업자가 실수한 것 같다. '도신'은 홍콩영화에 큰 족적을 남긴 아주아주 유명한 영화제명인데 말이다. 

그럼 '도박의 귀신', '도박의 신', '도신'은 누구일까. 바로 주윤발이다. 주윤발의 팬들은 이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넉살맞고, 맘씨 좋고, 인상 좋은 천지난만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가진 주윤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 <도신>이니 말이다.

 막 라스베가스에서 신의 경지에 이른 도박솜씨를 보여준 주윤발(고준.. 그런데.. 표준이름은 高進이다)이 일본인의 부탁을 받는다. .. "나의 복수를 해 달라." 그런 내용. 맘씨 좋은 윤발꺼거는 "그러죠." 그런다. 그런데 그만 한밤에 마카오에서 사고를 당한다. 자신을 죽이려는 킬러들의 칼날을 피해 도망가다가 언덕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다친 것. 유덕화-왕조현 커플이 주윤발을 치료해준다. 유덕화의 직업은 건달. 어설픈 사기극을 펼치며 3류 생활을 해나가던 그들은 '모든 것'을 망각한, 즉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윤발을 바람잡이로 삼는다. 근데 이 백치같이 씰씰 웃기만 하는 남자가 환상적인 카드 솜씨를 갖고 있을 줄이야. 유덕화는 윤발이를 이용해 돈을 벌 속셈이지만 초콜릿에만 환장한 윤발이가 뜻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국 주윤발은 다시 한 번 머리에 충격을 받고는 다시 제 정신을 차린다. 그런데 이번엔 유덕화를 못 알아본다. 하지만 윤발은 건곤일척의 도박판에서 신기의 도박솜씨를 보여줌과 동시에 유덕화의 도움을 받고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알게 된다. 그리곤 그 고마움의 표시로 유덕화를 자신의 제자로 삼았다는 흐뭇한 이야기..--; 

.. 그런 내용. 홍콩 도박영화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대학가엔 포커풍이 불었었다. 그래서 등록금을 포커판에서 날렸다는 이야기가 캠퍼스마다 한두 건씩은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나도 그때 친구들과 포커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예닐곱 명이 판을 펼친 것 같은데 그때 내 친구가 '로얄 스트레이트 플래쉬'를 터뜨리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실제상황임!!!) 

고스톱도 그렇고 카드도 그렇지만 이들 '귀신', ''들은 일종의 테크니션이며 사기꾼들이다. 시사보도프로그램이나 뉴스, 사건고백 .. 같은 데서 여러 수십 번 소개해 준 것에 따르면 이들 손놀림의 귀재가 어떻게 카드를 바꿔치고, 카드 순서를 통째 외워버리고, 어떻게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고, 어떻게 삐삐로 다른 사람의 패를 읽고.. 하는 것 등이 다 드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고 도박판을 어슬렁거리는 타짜인생이 많은 것도 사실. 손목을 잘라도 그 욕망을 자를 순 없다고 그러더라... 

어쨌든 <도신>도 그러한 사기와 첨단 수법이 총동원되는 사기의 경연장이다. 투카드, 포카드, 트리플, 풀하우스, 스트레이트 등이 자유자재로 나온다. 그리고, 판돈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테이블 위에서 오가고, 그 많은 돈이 그야말로 종이조각에 불과하듯이 꾼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 ! 

이 영화에서 '도신' 주윤발의 보디가드 역할을 맡은 사람은 '향화강'이다. 혹시 들어본 것 같은가? 홍콩영화 시작할 때 자막을 보면 '向華强' 이란 크레딧을 수없이 보았을 것이다. 바로 영화사 '中國星'의 주인이다. 

홍콩에서 <지존무상>2,300HK$, <도신>3,600HK$를 벌어들였다. 물론, 두 작품 다 '중국성' 향화강 작품이며, 둘다 왕정이 메가폰을 잡았었다. 곧 추석이다. 가족, 친지들이 모여앉아 고스톱 판을 펼치겠지... (박재환 20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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