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속의 개미] 프랑스소년소녀 몽정기
유럽+3세계영화리뷰 2008/04/04 21:07 |
푸하하~~ 너무나 '그것을' 하고 싶은 루두두지만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을 애 취급하고 있다. 그래서 날마다 혼자 즐거운 상상을 하고 황당한 꿈을 꾼다. 어느날 자신의 가슴이 짝가슴인 것 을 발견하고는 마치 불치의 병이라도 걸린 것 처럼 온갖 호들갑을 다 떤다.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인 루두두에게 너무나 어울릴 듯한 프랑스 소년-역시 15살- 롤맹이 등장한다. 롤맹 역시 똑같은 꿈을 꾼다. 여자와 자 보는 것. 그것도 여러 여자와 여러 번 자 보 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 놈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친구 놈이랑 붙어서 자위행위를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 어느 날 이 놈들이 결국 사고를 친다. 자신들의 엄마를 의심하고 상대방 엄마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엄마가 동성애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골 때리는 두 놈은 집을 나온다. 가출한다. 15살 짜리 꼬맹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푸하하~~ 결국? 루두두와 롤맹은 서로의 평생소원을 이제 이룰 순간이 된다. 루두두야 방송에 대놓고 "난 수많은 남자와 잤었다!"고 떠벌렸었던 여자. 롤맹도 루두두에게 그런다. "나도 수많은 여자와 이미 자 봤어."라고.
푸하하~~ 벌써 20년이나 된 영화인 <라붐>에서 소피 마루소는 13살 소녀로 나와 첫사랑에 눈을 뜬다. 그런 가슴 설레던 풋풋한 사랑을 그리던 프랑스 소녀가 지금은 온통 <아메리칸 파이>적인 상상과 고뇌 뿐이다. 엄청난 과장과 자유분방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팬티 속의 나비>는 성교육용으로 적당할 것 같다. 보는 내내 얼마나 깔깔대었는지 옆에서 와이프가 "무슨 공감이라도 있냐"는 듯 쳐다볼 정도이다.
이 영화는 두 명의 감독의 공동작품이다. 남자 감독과 여자감독이 각각 '루두두'와 '롤맹'의 즐겁고 유쾌한 성적 상상력을 펼친다.
<팬티 속의 나비>의 원제목은 <Du poil sous les roses>이다. 영어제목은 <Hair Under the Roses>이다.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Hair'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야한 결론 밖에 안 내려진다. 물론, 이것이 한국어 제목 <팬티 속의 나비>와는 전혀 무관하진 않을 것이다. 수입업자는 재작년에 개봉되었던 독일 영화 <팬티 속의 개미>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나비일까? 좀더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여기서 '나비'는 곤충이 아니라 '고양이'이다. 고양이의 영어는 '캣'이기도 하지 만 '푸시'라고도 할 것이다. 그러면.. 아마도 그럴 것이다. 물론, 딱 이 영화 수준의 상상력이네..
푸하하.. 어쨌든 재밌었다. (박재환 2003/2/4)
감독: 장 줄리앙 커비어, 아그네스 오바디아
출연: 아네스 오바디아(도미니크), 줄리 뒤랑(루두두), 알렉시스 루쿠(로맹)
한국개봉: 200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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