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항 감독은 대만 가수 장청방의 새로운 뮤직비디오 [選擇結束]을 연출했다. 이연걸 주연의 <흑협>으로 소개된 감독이다. 팜플렛 보니 이인항 감독은 허안화 감독 밑에서 <서검은구록>(書劍恩仇錄(87)의 조감독을 했단다. 이 영화 제작진 명단에 허안화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황백명도 제작진 이름에 올랐다. 얼마 전 이 사람이 하세편(賀歲片,설 영화)을 새로 만들 것이며 장국영이 출연할 것이라고 언론에 흘렸고, 장국영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단다.
<성월동화>는 일본과 홍콩의 합작 영화이다. 이 영화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총 쏘고 달리는 액션에 대한 기대 때문이거나, 장국영의 개인적 카리스마, 히토미 역의 일본배우 다카코 토키와의 풋풋한 매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에는 드라마가 있다. 그것도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로맨스, 우연, 사랑, 스쳐지나가는 하룻밤의 사랑, 애절한 기다림, 갑자기 다가온 그 사람, 그리고 말려드는 사건. 등등. 이러한 줄거리는 바로 흥행의 제 1요소인 것이다.
장국영은 알려진 대로 1인 2역이다. 한 사람은 동경에서의 깔끔한 다쯔야. 그는 곧 히토미와 결혼할 것이다. 그리고 홍콩으로 부임하여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죽는다. 혼자가 된 히토미. 히토미는 살아생전 함께 홍콩의 야경을 보기로 약속했었는데. 그래서 혼자 홍콩에 간다. 다쯔야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녀의 눈 앞에 ‘그’가 나타난 것이다. 그가 키스를 한다. <영웅본색>이후 최고로 멋진 경찰 – 비록 의심이 좀 가는 비밀경찰 역이지만 – 로 나왔다. 이제부터 누명선 홍콩 비밀경찰 가보역의 장국영과 옛 연인의 그림자라도 찾아볼까 홍콩으로 날아온 히토미가 위험스런 사랑의 도피행각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아마 그러한 숨 막히는 극한 상황에서의 사랑이 더욱 낭만적이고 영화다울 것이다.
장국영(56년생)도 이미 마흔 넷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장국영의 최근 사진을 유심히 보면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 <영웅본색>이나 <패왕별희>에서의 인상이 너무 짙어서 그렇지 장국영만큼 내적인 연륜이 쌓인 홍콩배우도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아름답게, 꽤 점잖게 무게 있게 나이 든 셈이다. 세월은 성룡만 비켜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뒷부분에서 장국영의 처형(아내의 언니)으로 나오는 배우는 양자경이다. 양자경은 말레이시아 화교이고 영국에서 공부한 배우이다. 이 영화에서는 장국영과 좀 의심 가는 감정의 교류를 느낄 수 있는 역으로 나온다. 장국영처럼 위험한 비밀경찰 출신이고, 장국영의 아내가 그런 장국영의 위험한 직업이 싫어서 자살했다고 히토미에게 알려준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배우로는 이찬삼이 있다. 우리나라엔 <메이드 인 홍콩>말고는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지만, 이 배우도 홍콩배우답게 지난 3년 동안 수십 편의 영화에 다작 출연했다. 이 영화에선 마작 장면에서 잠깐 등장한다.이찬삼 팬에겐 복 받은 셈. 멀쩡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교훈 하나. 영화 첫 장면은 히토미와 그의 친구가 동경의 고가도로를 달리며 즉석카메라로 찍는 장면이 있다. 운전 중에 서로 장난치며 말이다. 그리고, 동경의 장국영이 운전하다가 핸드폰 벨 소리에 “어어..”하다가 “꽝!”하고는 죽었다. 운전 중에 딴 짓 절대 하지 말라는 교훈. (박재환 1999/11/4)
[성월동화|星月童話] 감독:이인항 출연: 장국영, 토키와 다카코(常盤貴子), 양자경 (Moonlight Express,1999) 한국개봉: 1999/8/28
**Moonlight Express (1999), directed by Daniel Lee and co-produced by Hong Kong and Japan, blends action, fate, and romance in the neon glow of Hong Kong. Leslie Cheung delivers a dual performance as a Tokyo man who dies before marriage and as a secret agent whose life intertwines with his late love’s fiancée, played by Japanese actress Takako Tokiwa. Their encounter in Hong Kong unfolds as a suspenseful yet tender journey of love beyond death. Michelle Yeoh appears as a mysterious ex-agent with emotional ties to Cheung’s character. The film avoids typical action clichés, focusing instead on emotional depth, fleeting coincidences, and nostalgia. Cheung’s aging grace and charisma add melancholy beauty to his role. With lush cityscapes and romantic fatalism, Moonlight Express recalls the sentimental tone of classic Hong Kong melodramas.** ★Reviewer: Park Jae-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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