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를 찾아서] 아들 찾아 삼억 리 (앤드류 스탠튼 감독 Finding Nemo ,2003)

오스트레일리아 북부해안 산호초 지역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깊은 바닷 속. 산호초동네에 ‘크라운피쉬’ 어종의 물고기 가족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사고로 엄마 물고기는 죽고 유복자 니모만이 아빠의 보호 속에 자란다. 아빠 물고기는 푸른 바다 속이 전혀 안전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에 천방지축으로 뛰어(–;)노는 니모가 보통 불안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학교에 보내놓았더니 애들이랑 담력 테스트한답시고 나섰다가 보트를 타고 온 스쿠버다이버에게 생포당하고 만다. 이날부터 아빠 물고기는 ‘산(?)넘고 강(?)건너 험난한 파도(!)’를 뚫고 ‘시드니 월비 42번가의 서먼’이란 사람을 찾아 나선다. (유일한 단서는 스쿠버다이버가 바닷물 속에 빠뜨린 수경에 적힌 그 주소뿐이다!) 이 눈물겨운 수난의 길 와중에 0.05초짜리 기억력을 가진 ‘도리’라는 수다쟁이 물고기를 만나 동행을 하게 된다. 

 어제 뉴스를 보니 이 영화 <니모를 찾아서>가 그 동안 8년째 정상을 차지하고 잇던 <라이언 킹>을 제치고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로 많은 돈을 번 영화로 기록되었단다. ‘사자를 물리친 꼬마 물고기’가 기사 제목이었다. 책임감과 자신감, 합동심을 보여주며 가장 교육적인 영화로 평가받은 <라이언 킹>을 무찌를 정도로 재밌는 영화 <니모를 찾아서>는 실제로 자식사랑에 가득 찬 아버지 모습이 눈물겹도록 감동적이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 걱정을 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렇게 공감하도록 만들다니. 

 픽사는 참 애니메이션 잘 만든다. 이 영화에서 제일 재밌는 물고기는 단연 ‘도리’. 목소리 연기는 엘렌 드제네러스(Ellen DeGeneres)이다. TV시트콤 <엘렌>에서 무진장 웃겼던 배우이다. 시트콤에서 능청스러움 하나로 배꼽을 빼놓던 이 아가씨(58년생이네–;)는 그 이미지 그대로 바다 속에서 아들 찾아 제정신이 아닌 물고기 옆에서 완벽한 조역 연기를 펼친다. 만화 캐릭터로는 <알라딘>의 램프 요정 이래 가장 시끄럽다. –; 그리고, 난, 애완동물 키우고 싶은데… 개나 고양이는 와이프가 죽자고 싫어해서 타협책으로 어항에 열대어 몇 마리 키운다. 벌써 몇 번씩이나 ‘몰살’ 시켜놓고선 두어 달 전에 새끼 밴 구피를 어항에 집어넣어 대규모 증산(?)정책을 펼쳤다. 어미는 어떻게 다 죽고, 어항엔 분명 미련 곰탱이처럼 청소하는 물고기 한 마리와 아주아주 조그만 새끼물고기 51마리가 살았다. 새끼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 ‘낙’이겠지만 언젠가부터 새끼 개체수가 51마리에 못 미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조그만 놈들을 세어보니 20마리였고, 다시 세어보니 10마리 이하였고, 6마리가 되었더니…. 어제는 4마리뿐이었다. 내 어항에는 피라나가 살고 있는 모양이다. 저 미련곰탱이로만 보이던 청소물고기가 그 동안 어항청소는 안하고 새끼 물고기를 열심히 잡아먹고 있었던 모양이다. 음 <니모를 찾아서> 영화는 괜찮은데 리뷰는 왜 이 모양이지? 죄송합니다. –; (박재환 2003/8/1)


Pixar's "Finding Nemo" (2003, dir. Andrew Stanton) follows overprotective clownfish Marlin (Albert Brooks) on an epic ocean quest from Australia's Great Barrier Reef to Sydney after his rebellious son Nemo (Alexander Gould) is scooped by divers. Joined by forgetful blue tang Dory (Ellen DeGeneres), they dodge sharks and jellyfish in a heartfelt father-son tale of bravery and trust. Touching, hilarious—toppled "Lion King" as animation's box-office king. ★Reviewer: Park Jae-h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