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개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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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장가, 박스오피스 흥행조작 사건? 대소강호 vs. 조씨고아
지금 중국에서는 두편의 중화권 영화가 화제이다. 대만출신의 주연평 감독의 코믹 무협물 (大笑江湖)와 진개가(천카이거) 감독의 신작 (趙氏孤兒)이다. 는 조본산, 소심양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임희뢰, 증지위 등이 출연한다. 지난 3일 개봉되어 중국영화팬을 제대로 웃기고 있다고 한다. 한편 로 정점에 섰었던 진개가 감독의 역시 갈우, 왕학기, 황효명, 범빙빙 등 특급 캐스팅으로 제작단계에서부터 큰 화제가 되었던 사극. 12월 4일 개봉되었다. 중국 극장 개봉패턴이 보통 2주차로 흥행정점을 찍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두 영화는 같은 시기에 개봉되어 관객 나눠먹기의 '롯데치킨 게임'을 펼치고 있는 셈. 그런데 중국언론에 재밌는 기사가 났다. '티켓도둑질'이란 전대미문의 스캔들 기사가 난 것..
2010.12.10 -
진개가, 이주익, 최인호, 그리고 하용수
지난 2001년에 진개가(천카이거) 감독이 한국을 찾았었다. 최인호 원작소설 감독을 맡아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유야무야 흐지부지 중단되고 말았다. 하지만 당시 이런 '황당할 정도로' 멋진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람은 이주익 대표이다. 이주익 대표는 이후 [칠검](서극 감독) 등 범아시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 디자이너 하용수가 함께 있는 것도 이채롭다. 이후 하용수는 진개가 감독의 [투게더]에서 의상감독을 맡는다. 일시: 2001년 7월 13일 장소: 서울 프라자호텔 촬영: 박재환 코닥 DC3400 2008/04/13 - [투게더] 내 아들의 바이올린
2008.10.24 -
[투게더] 내 아들의 바이올린
[Reviewed by 박재환 2003-4-30] 지난 2001년 7월 14일. 천 카이거 감독이 서울을 찾았었다. 당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곧 한중 합작영화 의 메가폰을 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작가 최인호와 '기획을 맡았다는' 패션 디자이너 하용수씨도 있었다. 이날 천 감독은 신작과 관련하여 캐스팅 문제 등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여태 의 뒷이야기는 진행이 되고 있질 않다. 대신, 그날 기자회견에서 소품형식으로 이야기했던 작품 이 이미 중국과 한국에서 개봉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음악과 인생을 다루면서 변화의 격동기에 있는 현대 중국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이 바로 이다. 중국 웬제목은 (너와 함께 있겠어)이다. 를 통해, 그리고 을 통해, 음악과 인생, 역사와..
2008.04.13 -
[풍월] 천카이거 감독, 다시 풍월을 읊다 (진개가 감독 風月, Temptress Moon1996)
‘중국 5세대‘ 대표감독 천카이거(진개가) 감독의 1984년 작품 가 소개되면서 서구세계에 경천동지할 문화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신 소수의 서구권 영화평론가들은 그렇게 떠들고, 믿고 있다. 천카이거의 자서전을 보면 그가 문혁 때 무척 고생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소년기에 겪은 심신의 고통은 그로 하여금 그의 첫 작품을 문혁당시 중국 오지에서 펼쳐지는 ‘기다림’과 ‘해탈’을 다루게 했는지 모른다. 이 작품 이후 그는 줄곧 중국적 특성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로 ‘장엄한 역사’ 속의 ‘먼지 같은 인간’에 초점을 맞추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라는 지극히 패셔너블한 감각의 영화로 깐느 황금종려상을 차지..
2008.02.18 -
[패왕별희] 力拔山氣蓋世라도 어찌하리오 ( 진개가 감독 霸王别姬/ Farewell My Concubine,1993
천카이거(진개가) 감독의 는 깐느영화제에서 제인 캠피온 감독의 와 함께 황금종려상을 공동수상했고,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외국어작품상 후보에 오른 홍콩영화이다. 물론, 장국영의 사후 장국영 팬들로부터 “장국영의 숨결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꼽은 영화이기도 하고 말이다. 는 홍콩의 베스트셀러작가 이벽화(李碧華)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벽화는 , , , 등과 같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운명과 사랑의 이야기를 주로 펼치는 작가이다. 또한 그러한 역사의 소용돌이라는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지 못하는 파트너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원래 ‘패왕별희’의 이야기는 진시황 기 죽은 뒤, 다시 사분오열될 중원을 두고 대격돌을 벌였던 한나라 유방과 초패왕 항우의 이야기에서 연유한다. 유방은 결국 항우를 무찌르..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