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은 방과 후에 일어났다:히가시노 게이고의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작가가 있다. 이미 , , 등의 영화를 통해 원작소설작가로서의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의 데뷔작인 를 읽었다. 재밌었다. 일본의 어느 여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구조이다. 그렇다고 천재소년이 맹활약을 하는 탐정드라마는 아니다. 그 나이 또래 여고생의 고민을 담은 성장드라마도 아니다. 그러나 읽다보면 기막히게 잘 짜여진 플롯의 탐정드라마이며 또래 고민을 너무나 극적으로 잡아낸 성장드라마이기도 한 셈이다. 재밌었다. 보면서 가 생각났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말고 츠치야 가론의 원작만화(▶만화리뷰) 말이다. 도 ‘자신에게는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런 순간의’ 기억 때문에 엄청난 비극이 일어난다. 도 그러하다. 게다가 여고생이니 말이다. 인터넷과 순간퍼짐이 횡행하..
201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