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요새의 세 악인] 구로사와 아키라의 ‘장작의 제왕’
(박재환 2004/5/11) 지난달에 서울 시네마떼크에서는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 회고전】이 열렸다. 거장 중의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 중 [주정뱅이 천사], [들개], [이키루], [7인의 사무라이], [거미집의 성], [숨은 요새의 세 악인[, [천국과 지옥] 등 모두 15편이 상영되었다. 낡은 비디오나 DVD로만 볼 수 있었던 이들 작품을 대형 스크린의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하지만 이번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58년도 작품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의 일본어 제목은 ‘隱し砦の三惡人’이다. ‘요새’라고 하면 기병대가 등장하는 서부극이나 잔다르크가 활동하던 중세의 육중한 성탑과 성곽을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일본 전국시대(서기 1500년경..
2019.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