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리뷰] 짱개 “나는 어느 나라 국민이지?”
들어가기 전에 우선 설명부터. 국가인권위원회는 작년 8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성별·장애·종교·성적지향·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모욕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를 전국 학교에 배포했다. 여기에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개'나 흑인을 지칭하는 '흑형' 등을 혐오표현이라 적시했다. 그런데 [짱개]를 내세운 영화가 소개된다. 난감하다. 그런데, 감독이 ‘자신의 처지’를 그보다 더 적확하게 내세울 수가 없었나보다. 지난 주 막을 올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천국] 섹션에서 상영되는 작품 중 장지위(張智瑋) 감독의 영화 제목이 바로 (Jang-Gae: The Foreigner)이다. 감독의 영문표기(Chang Chih-wei)를 봐서 그가 대만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
20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