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27)
-
[리뷰]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김광석 포장하기'
리뷰(12.29 박건형 출연) ◀ 프레스콜(12.20) ◀ 연습실공개(11.29) ◀ 쇼케이스(10.31) 최근 모 케이블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따라하는 모창시간이 있었다. 모창하는 출연진이나 객석에 앉아있는 패널들은 하나같이 김광석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석은 지난 1996년에 유명을 달리했다. 김광석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김광석의 노래와 김광석에 대한 애정을 생각한다면 그의 영혼을 담은 대중문화 작품이 이제야 나왔다는 것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는 느낌이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김광석의 노래를 앞세운 뮤지컬 작품은 무려 세편이나 된다. 그날들, 디셈버,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다. 이 중 ‘디셈버’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단지 김광석..
2014.01.07 -
시절인연, '탕웨이' 시애틀에서 인연을 만나다
[시절인연] 요즘 중국영화계 현황 다시 말하지만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중적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보자면 중국과의 무역수지 흑자가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은 이미 고착화되어버렸고, 군사/외교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북한변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카운터파트너가 되어있다. 그런데 대중문화 측면에서 보자면 ‘한류열풍’이라는 일방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그 아무리 망가 오타쿠와 미드팬들이 넘쳐나더라도 중국문화 콘텐츠는 여전히 비주류이다. 적어도 20여 년 전의 홍콩 느와르 열풍에 비하면 말이다. 지상파에서 중국드라마 만나보기는 어렵고, 멀티플렉스에서 최신 중국영화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이런 현상을 중국영화 자체의 경쟁력만으로 논하기는 어렵다. 시의적절하게 새해 벽두에 최신 중국영화 한..
2014.01.05 -
[리뷰] 뮤지컬 '베르테르 (엄기준,이지혜) 2013.12.28.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공연
] 베르테르 리뷰 ◀ 베르테르 프레스콜(2013.12.6) 베르테르는 왜 자살했을까 독일 작가 괴테가 25살 때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예전엔 ‘젊은 베르테르의 번민(煩悶)’이라는 다소 고답적인 제목을 달기도 했었다. 이 작품은‘질풍노도의 청년기’에 밀어닥친 ‘사랑의 좌절’의 깊이와 비극성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원작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770년. 우리나라 조선 영조시대이니 꽤 된 셈이다. 독일의 한 감수성 풍부한 청년 베르테르가 어쩌다가 ‘롯데’라는 임자 있는 여자에게 홀딱 반해 번민의 시간을 보내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된다는 내용이다. ‘베르테르의 슬픔’은 딱, 그 입장에 서 있어야 제대로 그 정서와 그 결말에 공감할 수 있다. 너무나 공감해서 200여 년 동..
2014.01.02 -
2014년을 여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리뷰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작품 중에 ‘아큐정전’이 있다. 중국 대격변의 시기에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개척하지 못하고 끌려만 다니면서도 만사를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인물 아큐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인민의 민족성을 통렬하게 비판한 걸작이다. 아큐란 인물은 얻어맞고도, 손해보고도, 결국은 처형되면서도 “에이, 저놈들이 못나서, 저놈들이 날 몰라서..”라고 자위하는 것이다. 얼핏 보면 만사낙관의 초긍정 캐릭터 같지만 중국문화사나 심리학에선 이 아큐를 ‘정신승리의 피폐자’로 본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그런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월터 미티’의 경우는 어떨까? 소심한 성격에 애인 하나 없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사귈 가망성도 없어 보인다. 게다가 ..
2013.12.31 -
[프레스콜]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2013.12.20.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리뷰(12.29 박건형 출연) ◀ 프레스콜(12.20) ◀ 연습실공개(11.29) ◀ 쇼케이스(10.31) 디셈버, “ 초연무대의 시행착오 고쳐나간다” 우리 곁은 떠난지 17년 된 김광석의 노래만으로 구성된 뮤지컬 ‘디셈버’가 초반 공연을 중간정리하는 의미에서 프레스콜 행사를 진행했다. 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뮤지컬 는 그 동안 영화제작과 배급에 공을 들인 NEW(대표 김우택)의 첫 번째 뮤지컬 제작작품으로 주목받았고 박건형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JYJ의 김준수 출연공연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사례를 펼쳐 화제가 된 작품이다. ‘디셈버’의 프레스콜 행사는 지난 20일 열렸다. 지난 16일 첫 공연을 가진 ‘디셈버’는 연일 뜨거운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1막은 김준수, 2막은 박건형이 남..
2013.12.26 -
[청야] 1951년 1월 거창 겨울골짜기 (김재수 감독 2013)
몇 년 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심각하게’ 토론회를 가졌을 만큼 용어정리/개념정립이 안 된 것이 있다. 바로 ‘일군의 독립영화들에 대한 명칭문제’이다. ‘독립영화’란 것이 ‘충무로 거대자본의 스튜디오에 종속되지 않은 저예산영화’를 일컫는 말이긴 한데 딱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수입영화의 경우 예술영화, 인디영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즘와서는 ‘다양성영화’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인다. 여하튼, 송강호가 나오고 CJ가 만든 영화가 아닌, 지루한 영화, 혹은 감독이 생업(?)을 포기하고 뭔가 주제의식을 전하려 6밀리 카메라로 고생하며 찍은 의식 있는 영화를 일컫는다. 아닐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최근 나온 이런 영화들은 주로 정치적이거나 논쟁 지향적이다.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나, ‘천안함 프로젝트’..
2013.12.26 -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 리얼리? (줄리 베나스라 감독 God Save My Shoes 2011)
리얼리?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 제목부터 선정적인 영화가 개봉된다. 미국 줄리 베나스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영화이다. 원래 제목은 ‘God Save My Shoes’이다. 순전히 ‘하이힐’만을 다룬 다큐이다. 만약, 마놀로 블라닉, 크리스찬 루부탱, 월터 스테이지 같은 사람이 유명 하이힐 디자이너라는 것을 알 정도라면 분명 재밌게 볼 작품이다. 물론 글쓴이처럼 그들이 누군지 몰랐어도 상관없다. 하이힐 신은 셀렙들이 끝없이 등장할 것 같아 보이니 말이다. 하이힐은 단지 굽이 높은 구두 아닌가하고 봤다가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하이힐을 향한 여자들의 집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어떤 하이힐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면, 얼마만큼 좋아하는지를 숨김없이..
2013.12.24 -
[시사회현장] '청야' 김재수 감독의 거창양민학살사건 이야기 (2013.12.17.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청야' 리뷰보기 청야, 영화로 되살아나는 거창양민학살사건 1948년 제주도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이 독립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한국전쟁 당시 터졌던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가 공개되었다. 그제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독립영화 ‘청야’의 시사회가 열렸다. 83분짜리 이 영화는 ‘거창양민학살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과 화해를 다룬 TV다큐멘터리를 찍으려는 PD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관객에게 알리려고 한다. 논란 많은 현대사의 한 순간을 담은 영화로서는 놀랍게도 작가의식과 균형감을 살렸다. 물론, 독립영화가 대개 그러하듯이 저예산의 한계를 보인다. 하지만 독립영화의 진정성이라는 미덕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감독과..
2013.12.19 -
[변호인] 노무현이 아니라 송강호의 영화 (양우석 감독 The Attorney,2013)
변호인, 노무현이 아니라 송강호의 영화 작년 12월 19일, 온 나라를 둘로 쪼개놓을 듯 한국을 뒤흔든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때부터 딱 1년이 지난 바로 그날, 12월 19일에 정치색 짙은 영화 한 편이 개봉된다. ‘변호인’(양우석 감독, 제작 위더스 필름)이란 영화이다. 개봉도 되기 전부터 이 영화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담은 영화로 널리 알려졌다. 줄거리도 대강 노출되었다. 1980년대 초 부산에서 세무전문변호사로 이름을 떨치던 ‘학벌 낮은’ 송우석 변호사가, 어떻게 빨갱이로 내몰린 대학생의 변론를 맡게 되면서 당시 전두환 정권의 용공조작에 맞서 싸운다는 것이다. 명백히 ‘부림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의외로 빨리 만들어진 ‘노무현 대통령의 영화’이고, 예상..
2013.12.13 -
[리뷰] 궁극의 판타지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궁극의 판타지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중간계, 골룸, 엘프(요정), 드워프(난쟁이), 오크, 마법사, 호빗, 사우론..... 이제 ‘스마우그’도 익숙한 단어가 될 것이다. ‘영화의 변방’이라 불릴 뉴질랜드 출신의 피터 잭슨 감독에게 어마어마한 금전적 수익과 아카데미 트로피를 17개나 안겨준 시리즈 세 편은 키 작은 호빗 족 프로도가 하인들을 이끌고, 때로는 마법사 간달프의 도움을 받아 샤이어를 떠나, 골룸에게서 ‘빼앗은’ ‘마법의 반지’를 화산 속 용암 속으로 갖다버리는 진기한 모험을 스펙터클한 화면에 담고 있다. 원작소설 은 영국의 언어학 교수이자 판타지 소설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톨킨 (J.R.R. Tolkien)이 1954년에 쓴 작품이다. 톨킨은 기이하게도 자신의 소설 작품을 통해 하나의 완벽..
2013.12.11 -
[미디어콜] 뮤지컬 카르멘 [바다,신성록 류정한] LG아트센터 2013.12.10
정열과 관능의 카르멘, 뮤지컬 미디어콜 정열과 관능의 카르멘이 시작된다. 어제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지난 주말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카르멘’(제작:오넬컴퍼니, 뮤지컬해븐)의 미디어콜 행사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콜에는 김동연 연출가를 비롯하여 바다, 류정한, 신성록, 임혜영, 이정화, 최수형, 에녹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여 하이라이트 장면에 대한 시연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바다와 함께 카르멘 역에 더블 캐스팅된 차지연은 사정상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1845년 메리메가 쓴 원작소설은 그동안 시대를 이어오며 오페라, 연극,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새로운 관객과 만나왔다. 이번에서 한국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카르멘은 유명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사가 잭 ..
2013.12.11 -
[리뷰] 벽을 뚫는 남자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 이 리뷰는 11월 19일 프레스콜 행사와 11월 24일 마이클 리(듀티율)/임철형(듀블 외) 출연버전 리뷰입니다. * [벽을 뚫는 남자] 심심타파 현실격파 연애완성 이종혁, 김동완, 마이클 리가 트리플 캐스팅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한창 공연 중이다. 이 작품 2006년 처음 한국 무대에 오른 뒤 꾸준히 재공연되고 있다. 원작은 프랑스의 단편소설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에메가 1943년 발표한 단편소설 ‘벽을 뚫는 남자’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암울한 프랑스의 몽마르트가 배경이다. 우체국에서 일하는 한 남자(듀티율)는 일상의 무료함에 지쳐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믿지 못할 초능력을 하나 갖게 된다.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영화 ‘사랑..
2013.12.08 -
[프레스콜] 베르테르 임태경 엄기준 (2013.12.6.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베르테르 리뷰 ◀ 베르테르 프레스콜 비주얼 전성시대에 만나는 사골맛 뮤지컬 ‘베르테르’ 유명인, 특히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 사족같이 따라붙는 말이 있다. “베르테르효과가 우려된다”는 것.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서한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간된 1774년 이후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슬픈 오명을 남긴 셈이다. 베르테르의 슬픔이 어느 정도였기에 비극은 계속될까. 어제(6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의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가 조광화,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 배우 임태경, 엄기준, 전미도, 이지혜, 양준모, 이상현이 참석하여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2000년..
2013.12.07 -
[프레스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프레스콜 (2013.12.4. 대학로문화공간 필링1관)
인생 뭐 있나. 목요일에만 싸웁시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피아노’에서의 조재현의 감성연기를 기억하시는가.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로 ‘엽기적 영화’에서 묵묵히 캐릭터에 몰입하던 조재현을 아시는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손잡고 해마다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 조재현을 아는가. 조재현은 연기자일 뿐 아니라 뛰어난 문화행정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조재현의 핏줄에는 뜨거운 무대연기자의 피가 흐르는 모양이다. 그 바쁜 와중에 대학로를 지키고 있으니 말이다. 조재현은 연극제작사 ‘수현재’의 대표이기도 하다. 조재현은 최근 서울 동숭동에 극장을 하나 지었다. 연극만을 공연할 그런 극장이다. 그리고 현재 그 극장에서는 조재현이 출연하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2013.12.05 -
[프레스콜] 마이클 잭슨 스릴러 라이브 내한공연 (2013.12.2. 정동세실극장)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 마이클 잭슨의 사후 우리는 그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기록영화 ‘디스 이즈 잇’을 보며 황제의 영면을 기원했다. 마이클 잭슨은 갔지만 그의 노래를 활용한 무대 작품이 끊이지 않는다. 그 중 한 작품 ‘스릴러 라이브’가 한국 무대에 오른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시작된 콘서트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는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로 마이클 잭슨 살아있던 2006년 공연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전 세계 26개국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그동안 2,000여회의 공연을 통해 250만 명이 이 공연을 즐겼다고. 어제 스릴러 라이브의 국내 공연을 앞두고 웨스트엔드의 오리지널 공연 팀의 쇼케이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장소는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세실극장. 소규..
201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