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감독을 기억하시나요? No4. <천국의 향기>

2008. 12. 30. 15:48연예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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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포도나무를 베어라> 상영장에서의 민병훈 감독

  보석처럼 반짝이는 재능을 가진 민병훈 감독이 있다. 10년 전 ‘타지키스탄’에서 힘들게 찍은 <벌이 날다>라는 영화 한 편으로 영화팬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겨주었고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감독이다. 하지만 그의 후속 작품은 데뷔작만큼이나 만나보기 어려웠다. 그의 존재를 잊을만하면 영화제를 통해 그의 신작이 소개되었다. 그의 재능이 여전히 반짝거리며 건재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2001년 <괜찮아 울지마>를 발표했고, 다시 5년 뒤 <포도나무를 베어라>라는 종교적 구원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4번째 작품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축복받은 그의 4번째 작품은 <천국의 향기>이다.

  이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2001년도 작품과 같은 제목의 <천국의 향기>에는 유준상, 엄지원이 캐스팅되었다. 내달 중순 크랭크인에 돌입할 <천국의 향기>는 정통 감동 휴먼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리턴>으로 제45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유준상은 <천국의 향기>에서 내과 전문의로 등장한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던 그가 환자와 억울한 소송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명예에 병적인 집착을 보여준다.

 내년에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공중곡예사>,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의 영화에 이름을 올린 엄지원은 <천국의 향기>에서는 병원에서 간병 일을 하는 수원 역을 맡는다. 수원은 어느 날 여섯 살 딸의 성추행 흔적을 발견하고 스스로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영화 <천국의 향기>는 호러 <기담>을 만들었던 영화사 도로시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올 여름 개봉될 예정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해외영화제에서 격찬을 받았던 민병훈 감독 작품답게 이 영화는 벌써부터 내년 깐느영화제 출품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기대된다.   (글 사진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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